여름 바다 온빛 김정희
하늘을 가득 품은 여름 바다를 보았니?
우주의 푸른 꿈 대지를 향하여
가슴을 뚫을 듯한 시원함으로
하얗게 부딪혀오는 파도 안개
눈부신 황홀함에 눈이 감기네
바다에서 세차게 내리는 소낙비
온 몸으로 맞아 보았니?
소낙비는 바다에 수를 놓으며
고향 연인을 만난 듯 찰떡궁합
바닷가 텐트를 두드리는 울림은
둔해져 가는 영감을 깨우는 노크소리
하늘 물인지 땅의 물인지
천지간에 섞여서 흠뻑 젖으면
비로소 나를 일깨우는 겸손
파도처럼 밀려오는 화합의 하모니는
내 안의 미움을 몰아내고 사랑과 용서로 채우라 한다
두근두근 설레임으로 뛰는 가슴에 어머니 인자한 모습으로 손짓하는 소낙비 내리는 여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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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머문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