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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해당화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4.05.18|조회수1 목록 댓글 0

 

   해당화          / 해조음

 

해당화 필 무렵

돌아온다고 했는데

아무도 없고

해당화 꽃잎만 해풍에 시달리니

애처럽기도 하다

 

윤슬이 빛나는 바다 멀리

행여나 그대 오려는지

해조음 소리 구슬프고

물결은 발끝에 어른댄다

 

연분홍 꽃잎은 해풍에 나부끼고

백사장을 감도는  향기는 여전한데

해를 넘긴 기약이야 잊었다 하자

오랜 적 사랑이라 잊었다 하자

 

달빛 흠뻑 내리는 해변에서

손가락 맞춤으로 맺은 언약은

한 갓 모래성이 되어 부셔진 것일까

꽃잎처럼 파도에 실려 간 것일까

 

비바람에 시달리는 네 모양이나

한정 없이 기다리는 내 모습이나

이제는 그만 잊을 만도 한데

무엇이 서러운지 네 곁을 떠날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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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그대가 머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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