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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 남부 자동차 여행기 - 프롤로그

작성자제로01|작성시간17.04.12|조회수716 목록 댓글 0

때는 20대 후반 ...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라고
부산에서 학교 다녔으며
또 부산에서 부산 여자친구들을 만나
부산에서 연애도 하고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나 .

남들 다 타본 비행기 한번 타 본 적 없고
국내에서도 외지 생활 이라고는
고작 전경시절 서울서 잠깐 부대안에
박혀서 살아본 것이 전부였던 나.

그런 내가 어느날 갑자기
무작정 외국에 나가고 싶어졌다.

" 싸나이로 태어나서 그래도 비행기는
한 번 제대로 타 봐야제!!!"




....라고 생각만 할 뿐 당시 나에겐
돈도 시간도 명분도
없었던 그 시절 .


과감하게 직장도 때려치고
우리 가족중 유일하게 해외 생활을 하고 계시던 ..
태어나서 얼굴도 몇번 못 뵈었던 외삼촌에게
철판깔고 느닷없이 연락해서 나 좀 데려가
달라고 했다가
외국어 라고는 1도 못하고 써먹을데 없다고
퇴짜 맞고 ..



그래도 당시 내가 유일하게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끈 이자 한 성질 하시는 우리 엄마의 동생이셨던
불쌍한 우리 외삼촌 께서는

오전에 퀵서비스 ,오후엔 영어 회화 학원을 다니며 지속적으로 push 하던 지긋지긋한 조카놈 에게
드디어 상하이로 가는 길을 열어 주셨다 ...


할렐루야 ~




그로부터 10년 후 ..

당시 상하이 유학생 출신 중 최고의 미모를 뽐 내던
우리 와이프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주아주 귀여운 ....
가끔씩은 한 대 쥐어 박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두 딸내미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던 중 !!!

이놈의 병이 다시 한 번 도졌다 .

그래 ! 떠나는 거야 ~ . !! . 근데 어디로? ?

근데 힘들게 배운 중국어를 놔두고 또다시
다른 외국어를 배우고 싶진 않고 ...
...머 어차피 여기도 외국이니까 ...
궁시렁 궁시렁 ...

맞다 . 근데 난 가장인데 또 아직 어린 애들은
어쩌고..
궁시렁 궁시렁 ...

그 후 이어진 스스로와 또 그 배우자와의
협상과 타협 .

근데 비행기는 요 10년간 실컷 타 봤으니 원이 없고
그래 . 이번엔 자동차 투어닷 !!!

근데 북방은 바람도 심하고 추울것 같고
그리하여 결정 된 최종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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