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먹을거 가지고 장난치지 마세요.

작성자시골버스|작성시간09.10.28|조회수1,205 목록 댓글 9

요즘 속이 안좋고 부대끼고 더부룩하고 트림이 나오고

신물도 올라오면서 주먹만한 덩어리가 횡경막 바로 아래에 걸린 느낌이 들었다.

열흘 정도 불편한 그런 속으로 고생을 했고

아마도 과식을 했거니, 혹은  위장기능이 약해졌거나

혹은 나이가 들어 몸이 망가지는 중이려니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음식의 양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고 많이 걷고 움직였더니

모르는 사이에 속이 편해졌고 앞서 말한 증상이 없어졌다.

여전히 음식의 양도 줄이고 활동의 양은 늘렸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없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며

무슨 음식을 먹던지 속이 불편하면 함부로 먹거나 절대로 먹지 않으니

나름대로 몸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랬다.

 

어제 아내와 저녁 늦게 외출을 했다.

아내는 나와 외출을 하면 딸처럼 마냥 즐거워하고

노래를 부르고 팔짱을 낀다.

 

나는 그게 싫고 남들보기 남사스러워

"왜이래? 어색하게? 50m떨어져서 와"라고 말한다.

그러면 아내는 발끈한다.

"결혼 전에는 내 손을 한번이라도 더 잡아보려고 갖은 애교를 떨더니

이젠 소원성취를 했다 이거야?

하여튼 남자들이란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더라."라는

예쁜 투정을 받아주며 이리저리 바람을 쐬었다.

 

갑자기 아내는 감자탕을 먹고싶다고 한다.

전에도 자주 먹기는 했으나 요즘에 보름 정도 안먹었더니

가을바람도 불고 날씨도 으스스 하니 얼큰한 게 땡기는 모양이다. 

 

그래서 자주 가는 식당에 갔다. 어디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주인이 누구라고도 말않겠다.  내형편에 비싼 한국식당은 못간다.

 

주인이 반갑다며 우리를 맞아주었고 손님들도 몇 분 계셨고

감자탕을 중(中)짜리를 시키고 혹시 과식할까봐 공기밥은 하나만 시켰다.

먹고 나서 맥주도 한잔 하고...

 

감자탕을 먹고 나오는데 아내가 그런다.

"어머~ 종아리가 땡기네? 허벅지가 가렵고?"

아마도 오래걸어 다녀서 근육이 피로해서 그러려니 하면서

"발맛사지 받으러갈까?"라고 웃어 넘겼다.

 

아이들은 집에서 저들끼리 밥차려먹고 티비나 컴퓨터를 하고 있을테니

좀 늦어도 상관없으리라 생각했으나 그래도 아이들이 걱정되고

월급날도 멀었는데 돈도 아껴야하고 발맛사지 받아봐야 그냥 주물럭이고

별로 개운치도 않고해서 집으로 왔다.

 

그런데 말이다.  의아한 일이 생겼다.

조금 전에 먹은 감자탕이 영 내려가지 않았는지

며칠 전에 느꼈던 증상이 또 나타났다.

 

더부룩하고 꺽꺽하는 트림나오고 주먹만한 덩어리가 매달린 듯하고

심지어 어지럽고 두눈알이 빠져나오듯 머리가 아프다.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바로 이거였구나!

조금 전에 먹은 감자탕. 돼지등뼈에 붙은 살코기와 비계.

 

전에 먹을 때도 비계가 상한 듯하면서 비릿한 맛이 났다.

원래 돼지비계는 물로 끓이면 그러려니 생각하였는데

혹시 방부제나 항생제를 넣은 돼지가 아닐까 싶었다.

 

잠시 추측을 하였다.

돼지업자가 돼지를 키우면서 항생제 성장촉진제를 먹였거나

돼지사료 안에 그런 약품이 들어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정육업자가 신선도를 유지하고 쉽게 상하지 않도록

방부제를 넣을 수도 있고 식당주인이 그럴 수도 있다.

 

인터넷을 뒤져서 식품에 첨가되는 항생제,  성장촉진데, 방부제, 등을

알아보았다. 

 

 

나와 아내가 느낀 증상이 있었다.

바로 항생제와 방부제.

 

중국음식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어려서 중국식당에서 짜장면을 먹고 나면 종종 배가아프고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는 느낌을 겪은 경험이 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중국인 주인들이 중국요리에 맛을 내기위해 양잿물을 탄다거나

청산가리를 넣었다거나 심지어는 아편을 넣었다는 말도 들었다.

 

실제 이러한 증상은 짜장면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조미료 중에

그루타민산나트륨을 넣었디 때문이며 이 화학조미료의 부작용으로

뇌의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중국은 식품위생이 발달되거나 개선되지 않은

나라로 알려져있고 성장호르몬제 넣은 생선하며 멜라민넣은 유제품하여

방부제를 넣은 돼지고기, 항생제를 먹여 키운 닭의 달걀, 등

이루 셀 수없이 많은 위해(危害)식품을 만들어 내는 국가로 알려져 있고

이에 한국인을 비롯한 중국산 식품을 사먹는 사람들은

건강이 쉽게 망가지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나와 아내가 느낀 증상과 불편함을 식당주인에게 말해봐야 무의미하고

그렇다고 돼지없자를 찾아내 따질 수도 없는 일이어서

아내와 밤새 이야기하였다.

 

다른 불편함은 감수하더라도 먹는 것만큼은 조심하자고.

 

예를 들어 아이들이 중국산 과자와 사탕, 등의 군것질을 즐기는데

냄새도 그러려니와 불쾌한 맛과 악취로 인해 식품의 원료와 보관상태,

취급상태, 등을 알 수가 있다.

 

객지, 그것도 나스스로를 돌보아야만 하는 외국에서

먹는 것으로 인해 자칫 몸이 상하고 망가지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돌볼 능력은 물론, 누구에게도 보상받을 수 없고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고 누구에게도 원망할 수 없다.

 

먹을거리는 생명유지와 건강한 삶과 무병장수에 직접 영향을 끼치므로

남을 탓하거나 욕하지 말고 내가 나서서 주의하고 조심해서

제대로 된 식품을 고르고 구입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수가

나의 안전한 생명을 보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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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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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감자부친게 | 작성시간 09.10.28 200% 동감이네요... 근데 이런거 저런거 알고도 넣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고 살짝 믿어 봅니다..;;
  • 작성자상해토배기 | 작성시간 09.10.29 세상에서 젤루 치사한놈들이 먹을꺼 가지구 장난치는놈들임........100%동감
  • 작성자꼬꼬마쌤 | 작성시간 09.10.31 중국음식증후군.. 저도 요즘 더부룩하고..부대끼고... 양이 크게 늘지도 않았는데 살도 찌고;;; 암튼...저도 한국들어갈때 어머니가 해주신 반찬 많이 들고 와서 왠만하면 사먹지 말아야겠어요..ㅠㅠ 학교식당이며...대부분 밖에서 먹는지라..요즘 ㅠㅠㅠ
  • 작성자별처름 | 작성시간 09.11.02 야기들에 갑자기 맘이 "펑"하네요,,, ..생각하면 먹고 살것이 없네요,,?국에서도 요즘 장난 치던데..어딩롱가서 살아야 하나요????????????...
  • 작성자샤데이 | 작성시간 09.11.09 전에 회사일이 바빠서 국적이 중국이신 아주머니를 쓴 적이 있는데..그만두실때 싱크대를 검사해보니까 부엌에 감춰놓으신 이름모를 조미료가 8가지도 넘던데.. 그 분말이.. 식당음식 배워야 소용없대요.. 조미료 쓰는 법이나 배우게 된다고.. 한국에도 갔다오신 분인데 한국 식당에서 죄다 배우신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조미료치는 건 그렇다고 쳐도 위에 글처럼 키우는 데부터 이것저것 넣으면.. 우짜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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