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에 섬길을-77항차 홍콩 란타우섬 愉景灣, Lamma Island (南Y島)

작성자오죽(烏竹)|작성시간12.11.19|조회수107 목록 댓글 1

 

한밤중

달도 없는 밤에 낯선 섬길

1시간반 거리를

우쩌다??

 

 

 

급하다 급해

늘 홀로 다닐 때는 호젓하고

좀 외롭고

그러나

여유를 즐기며 다녔다.

 

 

둘이서

진상이 되어

달려다니다 보니

마냥 급하다.

잠시 생각할 겨를이 없이

그래도 좋타~~~

 

 

살다보면

맑은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고

마구 튀는 날도 있다.

 

 

오늘은 좀 궂은 날에 속하나 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유스호스텔로

잠자리 벗이 옮기려고

아예

홍콩의 협회사무실까지 찾아가

회원등록에 예약까지 마친 탓에

오전 시간이 흘렀다.

 

 

마침

그 사무실 찾느라

명동 아래 남대문시장 있듯이

홍콩의 후미진???

재래시장도 만났다.

 

 

거기서

점심도

입맛이 ㅉㅉㅉㅉ

아쉬웠지만

항상

기쁜 일만 기댜리는 세상 아니니

 

 

옆좌석

할마시 두 분

첨엔 경계하더니

한국사람이야

보통화를 좀 해대니

입이 함박만해지고

아예

집까정

델쿠 가고싶은 듯

오메

오 마이 갓!!!

 

 

점심 망치고

어찌 어찌 하여

서둘러

부두에서 골라 배를 탄 것이

란타우섬(공항이 있는 홍콩섬 다음으로 큰 섬)으로

 

 

횐둥이들

잘 묵고

편케 사는 동네에 들고 말았다.

 

 

그래도

난 좋았다.

큰 섬이면 어떻고

울들이 찾아가려는

작은 섬

사람 때

덜 묻은 섬 아니면 어쩌랴

 

 

허지만

선착장에서

가까운 거리

그 동네 잠시 돌아보고

서둘러 달려 나왔다.

 

 

 

그리곤

아쉬움에

다른 섬 찾아

다른 페리에 올랐다.

 

 

어쩌면

살아가는 길이나

여행하는 길이나

이처럼 같을까?

 

 

급하면 쉬었다 가구

죽은 자식 불알은 잡아 볼 일 아니건만

 

 

암 생각없이

넘 나라

생전 첨 밟은 땅

덩달아 올랐다.

 

 

배타는 곳으로 가는 도중

웬 에스컬레이터

그 칸칸에

필리피노 여성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간간히 노트북으로

스마트폰인지 뭔지 그냥 분주하다..

 

 

벗 그런다.

휴일 집에서 좇겨난 가정부들이라고

이거 사우디에서 봤던 그 그림이네...

 

 

Lamma Island (南Y島)

암 말두 하고프지 않다.

이미 해는 서쪽 바다로 기울고

이 섬의 허리를 가로질러 맞은 편 부두로 가잔다.

나름

지도도 살피고

가며 가며

물고 또 물면서

 

 

이국땅

낯선 섬

그것두 해진 저녁

밤길에

암만 생각해두

좀 어이가 없다....

 

 

몇몇 코쟁이들 도중에 마주쳤다.

모두들 친절 친절 그 하나였다.

그리곤

한결같이

Good Luck! !!!

 

 

 

그렇게 어렵사리

그러나

풍경은 하나도 몬 보고

허리를 가로질러

하나 더

섬을 돌아봤다.

 

 

홍콩섬으로 다시 나와

그냥 가기 섭하다.

벗따라 걸었다.

홍콩의 가장 복잡한 거리를

 

 

우데로 가는 고???

올라 올라

맛나게 저녁 묵고선

올랐다.

길따라

 

 

예전엔

이 아래부터 있었는 데

모두 더 올라가 버렸네요!

크럽촌

낭만을 즐기는 동네

 

 

오르고 다시 내리고

좀처럼

어느 가게

자리에 궁뎅이 놓을 곳이 마땅찮다.

전에 왔을 땐

저기에 앉아서

홀짝 홀짝 했어요.

 

 

오늘은

거기 앉기가 어렵네요!

하므~ 하므~~~

애들

청춘 발산하는 데

벗도 이미 4학년에 올라섰다니까?

 

 

왜들

민박집에

젊은이들

한밤중에

암두 없는 지

조금 알 것 같다.

 

 

허지만

나그네

두사람

오르고 내리고

오르지 못할 나무

꿈속의 나라을 헤매다

그냥

 

 

내 숙소로 돌아와

다시

맥주 몇 개 사왔다.

둘이서

훌쩍 훌쩍

불쌍타~~~

 

 

 

젊음은 참말 좋은 것인디

이렇게 다 흘러보낸 뒤

미련을

아쉬움을

 

그러나

다 흘러간 세월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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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Fender | 작성시간 12.11.19 상해에 발령받아 오기전 Discovery Bay에 선착장 근처에 살았었는데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저기 사진의 계단 지나 조금만 가면 바로 우리 집이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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