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달도 없는 밤에 낯선 섬길
1시간반 거리를
우쩌다??
급하다 급해
늘 홀로 다닐 때는 호젓하고
좀 외롭고
그러나
여유를 즐기며 다녔다.
둘이서
진상이 되어
달려다니다 보니
마냥 급하다.
잠시 생각할 겨를이 없이
그래도 좋타~~~
살다보면
맑은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고
마구 튀는 날도 있다.
오늘은 좀 궂은 날에 속하나 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유스호스텔로
잠자리 벗이 옮기려고
아예
홍콩의 협회사무실까지 찾아가
회원등록에 예약까지 마친 탓에
오전 시간이 흘렀다.
마침
그 사무실 찾느라
명동 아래 남대문시장 있듯이
홍콩의 후미진???
재래시장도 만났다.
거기서
점심도
입맛이 ㅉㅉㅉㅉ
아쉬웠지만
항상
기쁜 일만 기댜리는 세상 아니니
옆좌석
할마시 두 분
첨엔 경계하더니
한국사람이야
보통화를 좀 해대니
입이 함박만해지고
아예
집까정
델쿠 가고싶은 듯
오메
오 마이 갓!!!
점심 망치고
어찌 어찌 하여
서둘러
부두에서 골라 배를 탄 것이
란타우섬(공항이 있는 홍콩섬 다음으로 큰 섬)으로
횐둥이들
잘 묵고
편케 사는 동네에 들고 말았다.
그래도
난 좋았다.
큰 섬이면 어떻고
울들이 찾아가려는
작은 섬
사람 때
덜 묻은 섬 아니면 어쩌랴
허지만
선착장에서
가까운 거리
그 동네 잠시 돌아보고
서둘러 달려 나왔다.
그리곤
아쉬움에
다른 섬 찾아
또
다른 페리에 올랐다.
어쩌면
살아가는 길이나
여행하는 길이나
이처럼 같을까?
급하면 쉬었다 가구
죽은 자식 불알은 잡아 볼 일 아니건만
암 생각없이
넘 나라
또
생전 첨 밟은 땅
덩달아 올랐다.
배타는 곳으로 가는 도중
웬 에스컬레이터
그 칸칸에
필리피노 여성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간간히 노트북으로
스마트폰인지 뭔지 그냥 분주하다..
벗 그런다.
휴일 집에서 좇겨난 가정부들이라고
이거 사우디에서 봤던 그 그림이네...
Lamma Island (南Y島)
암 말두 하고프지 않다.
이미 해는 서쪽 바다로 기울고
이 섬의 허리를 가로질러 맞은 편 부두로 가잔다.
나름
지도도 살피고
가며 가며
물고 또 물면서
이국땅
낯선 섬
그것두 해진 저녁
밤길에
암만 생각해두
좀 어이가 없다....
몇몇 코쟁이들 도중에 마주쳤다.
모두들 친절 친절 그 하나였다.
그리곤
한결같이
Good Luck! !!!
그렇게 어렵사리
그러나
풍경은 하나도 몬 보고
허리를 가로질러
하나 더
섬을 돌아봤다.
홍콩섬으로 다시 나와
그냥 가기 섭하다.
벗따라 걸었다.
홍콩의 가장 복잡한 거리를
우데로 가는 고???
올라 올라
맛나게 저녁 묵고선
또
올랐다.
길따라
예전엔
이 아래부터 있었는 데
모두 더 올라가 버렸네요!
왈
크럽촌
왈
낭만을 즐기는 동네
오르고 다시 내리고
좀처럼
어느 가게
자리에 궁뎅이 놓을 곳이 마땅찮다.
전에 왔을 땐
저기에 앉아서
홀짝 홀짝 했어요.
오늘은
거기 앉기가 어렵네요!
하므~ 하므~~~
애들
청춘 발산하는 데
벗도 이미 4학년에 올라섰다니까?
왜들
민박집에
젊은이들
한밤중에
암두 없는 지
조금 알 것 같다.
허지만
나그네
두사람
오르고 내리고
오르지 못할 나무
꿈속의 나라을 헤매다
그냥
내 숙소로 돌아와
다시
맥주 몇 개 사왔다.
둘이서
훌쩍 훌쩍
불쌍타~~~
젊음은 참말 좋은 것인디
이렇게 다 흘러보낸 뒤
미련을
아쉬움을
그러나
다 흘러간 세월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