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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를 일부러 떨어뜨리고 합의하자며

작성자레몬비타민|작성시간15.12.28|조회수3,491 목록 댓글 17

어제 저녁 6시경 아이폰6물어내라는 사기범에 몰려 롱양루6번출구옆 2호선 롱량루역 警务站에서 밤10시에 5백위엔합의 본 사건에 대해 글로 나누려 올립니다.

12/26 저녁6시경 자녀들과 근처에 큰 커피샾에 가려고 지하철 광란루역으로 갔습니다.
2호선광란루역2번출구앞에서 지하철 표끊고 들어가는 곳에서액정을 쳐다보는 듯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므로 아무 생각없이 표티켓팅을 하고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그 중국인젊은 여자가 핸드폰을 보면서 한시방향로 빠지는 제 왼팔쪽으로 교묘히 핸드폰을 건드리며 떨어뜨리고 밖에 있던 남친을 불러 110경찰을 불렀습니다.
황당하게 떨어진 핸드폰은 고가의 폰이지만 거의 다 액정과 폰은 옆면까지 깨져 있었습니다.

핸드폰 한 번 떨어져서 이럴 수 없는데 정말 황당해졌고,중국인은 씨씨비확인하자는데 떨어진 장소도 씨씨티비 아래쪽이며
씨씨티비는 경찰만 보고 상황의 사진 한장만 보여줬습니다.
중국지하철을 자주 타도 역무원들 일하는 곳은 처음 가봤는데 많이 춥고 을씨년한 그곳에 한 시간정도 기다리며 회사당직근무하는 남편에게 상황을 설명했죠.
저도 혹시...제가 쳤는지 기억이 안나서 좀 떨고 있었고 같이 있던 딸도 엄마가 정말 일부러 친건가 하는 불안에 뒷목이 서늘했다하는데 지하철 직원들이 1000위엔이상 줘야한다면서 분위기를 외로운 이방인으로 만들고 억울한 마음을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딸이 중국어로 대답하며 알아듣고 있다고 하니 전부 상해어를 쓰면서 조용히 말하더군요.

기다리는데 여행가방든 중국여자2명이 들어오면서 지하철에서 애플폰6을 도난당했다고 심린한 표정으로 들어오길래
연말연시라서 그런지 좀 도둑이 기승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여자들은 광란루역사에서 롱양루 경찰서지구대로 떠나고 지루하게 기다리며
한시간넘게 있다 드디어 경찰이 다가왔습니다.
경찰이 보여준 경찰폰사진에는 저는 지하철카드를 들고 1시방향으로 피해서 빠져나가고
중국인여자는 핸드폰을 쳐다보며 제게 다가오는 장면이었습니다.
경찰도 제 잘못이 100프로는 아니니 합의보라했죠.
저는 제 자신에 의심이 풀리며
꼭 받고 싶다면 액정보호필름 50원만 주고싶다했고
경찰이 경찰지구대로 가자하더군요.

이제 초등졸업하는 아들은 아이폰6는 잘 깨지니까 1000원이상 줘야한다했다가 누나에게 혼났고
저도 제 아이폰5를 떨어뜨려서 보여줄까 했더니
중국인사기커플이 폰이 2천원이상차이나는데
하면서 씨싸티비에는 화면이 깨끗했다고 우겼습니다.
그래서 너희는 씨씨티비를 봤냐고 물었더니
사기단들도 못봤다고 했습니다.
같이 있던 딸도 엄마편되서 경찰에게 이건 잘못된거라고 왜 씨씨티비도 안보여주냐고 했다가 쪼그만게 왜 자꾸 대드냐고 혼났고,딸은 엄마편이 철저히 되어주었죠.

남편도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물어봐서 상해sos팀에게 얀락해보라했고,제가 푸동끝자락에 사는지라
토욜 연말모임하시는 분들에게 애들폰까지 총3대를 들고 전화를 시작했고,불통인 번호로 계속전화중에 교회지인들이 새로운 번호들을 알려주며 도움을 줬고

sos솔루션팀장님이 둘다 핸드폰을 보고 있다면 쌍방과실이겠지만 중국인이 보면서와서 건드리고 떨어진거라면 아줌마잘목아니라고 응원과 격려를 주시며 젤 중요한 것은 중국어를 잘하는 분이 옆에 있어야 된다는 거였죠.
새삼 중국어를 다시 공부해야하는구나 뼈저리게 느끼며 비올라선생님께 전화했고 보험회사다니는 남친과 함께 와 주신다해서 경찰에게 법으로 해결하겠다하고 있으니
사기단이 와서 애플스토어에가서 고치고 반반 내서 고치자,돈을 3천원정도나오니 1500원주면 괴겠다.는 소리를 계속 흘렸고 시간은 9시가 다 되가며 허름한 경찰서 지구대안에는 춥고 경찰들이 피운 담배냄새만 가득했으며,아들은 머리아프다고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6명정도가 있는데 빨리 합의보라고 재촉했고
점점 중국어가 안들리는 상황까지 되고 그때쯤 비올라선생님커플이 도착해서 상황을 같이 정리했고
경찰은 내가 고소하면 비행기타기 쉽지않을거라고 겁도 주더군요.

중국어가 능숙한 한국인 지원이 있어서 다시 힘을 얻어서 완벽하게 협상하고 500원에 끝내자했더니
750원으로 깍아줄테니 좀 더 달라하면서
남동생이 미국에서 오는데 마중나가는 것도 취소하고 경찰서에 있는데라며 고소안하고 끝내자는데
그럼 액정필름50원이 원래 내가 원하는 가격이라했더니 중국사기단 남친이 아이폰이 얼마짜리인데 장난하냐며 어이없어하며 말하기에 50원이린 소리는 미안하고 500원이 싫으면 법적으로 하겠다했죠.(하루지나고 나니 500원도 많이 아깝네요.)

통역을 너무 잘해준 지인덕분에 핸드폰 떨어뜨린 여자는 남친에게 나희아빠에게 500원에 해도되는지 물어보라했고 어떤 아빠가 되시는지 그 빠바는 오케이했다하고 (확실히 이상해보이기 시작했는데 애들도 저도 지친상태라서 병원에 실려갈거 같은 피로에 저도 그냥 합의봤어요.)

합의서 싸인하고 돈 주고 나가는데 핸드폰주인인지 중국여자가 씨익웃었다며
선생님이 저앞에서 주머니에서 다른 폰을 꺼낸다하더군요.
저희애들도 분명 다른 폰이 있을거같다며 가방을 확인하고 싶었다며 억울해하고..

그러나 이 일을 통해 상해 sos솔루션팀과 비올라샘과 남친에게 감사하고,
이런 일을 통해 2015년에 많은 교훈을 깨닫게 해준 그분께 감사하며 가족들이 옆에서 함께 힘이 되어서 큰 고통없이 지나갔고
여러분도 이런 일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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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따스한 맘 | 작성시간 15.12.31 타국땅에서 억울한일을겪으셨네요!
    액땜했다생각 하시고, 잊으세요!너무고생하셨네요!
    타국에서 겪는일입니다만,내년엔 좋은일이 가득하실겁니다.
  • 작성자영기리 | 작성시간 15.12.31 진짜 뭐같은 나라...뭐같은 사람들 천지네요...여기는...
  • 작성자레드베니 | 작성시간 16.01.05 와 어딜 가든 조심해야겠어요 그래도 든든한 딸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2016년에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 작성자꾸벅꾸벅 | 작성시간 16.01.05 이래서 중국은 경찰인맥이 필수고, 저도 오래된 중국 공안친구가 한명 있어서 그런지 많은 도움 받았어요. 2000원 날라갈뻔한거 500원에 퉁쳤다고 생각하시는게 마음 편하실 것같아요. 여긴 중국이고, 중국인에게 고소를 당하면 정말 한국으론 재판끝날때까지 들어갈 수 없는걸로 알고있어요. 외국인이라는 불리한 현실에 어쩔 수 없이 씨앙씨아런의 똥한번 밟았다고 생각하시는게 ㅋ
  • 작성자박호림 | 작성시간 18.06.30 어우 열불이 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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