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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쥐 와 전쟁 20일 (아직 끝나지 않을수도있는..)

작성자쌩크|작성시간14.10.21|조회수3,419 목록 댓글 42

 

 

상해에 가족과 살고있는 1년된 직장인입니다

오늘은 상해에 살면서 쥐와 20일간의 싸움에 (?) 대해서 이야기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사는집은 홍첸루 한인타운의 방4개의 아파트입니다 . 가족은 5명 ,아이들 대학생,고등학생,중학생 자녀 셋과

저의 부부입니다 . 이번 국경절에 처음으로 한국에 휴가차 다녀왔습니다

 

장기간 집을비울때는 창문을 잠그고 현관문도 2곳 다 잠그고 가스밸브 잠그고 수도 밸브도 다잠그고

해야 한다는 여러정보에 따라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다녀왔습니다 만 집에들어오니

화장실 3곳 하수구 주위에 벌레 같기도한 회색 딱딱한 물질(??) 이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벌레(쥐며느리같은..)  와이프는 쥐똥이라고 공포에 싸인 목소리로 말을 하더군요

다음날 저의 집 청소를 해주는 아줌마에게 보여 주었더니 라오쓔따비엔 이라고 하더군요 (쥐똥)

장기간 집을 비울때 쥐의 침입은 아파트이니 전혀 생각을 못했죠 두레마을을 포함한 그어디에도 그런정보는 없어으니..

 

이제부터는 쥐와의 소리없는전쟁(?) 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날 소파밑 책상밑, 냉장고주변 부엌선반등 정리 탐색을하였습니다

여러군데 똥이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치우고 하루를 지나면 그자리에에 또 똥이 발견되었죠

 

5일이 흐르고 주방선반(약 1m높이)에 있던 콘프레이크 봉투가 찢어지고 부스러기가 흩어져있는것을 발견

큰딸(대학생) 이 새벽 2시에 물마시러 정수기가있는 주방가서  비명을질러서 모두깨어났죠

큰딸이 태어나서 처음 쥐를 본것입니다 주먹보다큰 덩치에 공포스런 꼬리가 긴 검은 말그대로 쥐색의

그녀석이였던거죠 .쥐가 도망친곳은 세탁기가있는 주방안쪽 세탁실(보일러가있는)이였습니다

 

그곳에도 역시 쮜따비엔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아무리 두드리고 소리지르고 쳐도 쥐는 안나오더군요

 

그후 집에 모든음식물은 철저하게 짱박는 수준으로 정리 보관 하였습니다 .음식물쓰레기는 바로 갔다버리고

라면,곡식등은 뚜껑을 잠그는 수납통에 보관하였죠 , 그리고 하수구는 마개를 덮고 그위에 샴퓨용기를

올려 무게감을 주었고

 

나름대로 여러가지 포털싸이트를 써치하여 재래시장 철물점에서 끈끈이 7장 그리고 긴집게를

구입하였고 쥐가찢고먹은 콘프레이크와 카라멜콘,땅콩을 끈끈이 가운데 살작올려놓고

주방선반아래, 소파뒤,보일러 세탁기 옆, 정수기 뒷편 에 깔았습니다

 

7일째 부터는  아침새벽이면 끈끈이 에 붙어있을 쥐쎄끼를 생각하며 수색을 하였습니다만

끈끈이 근처에는 지나가지도 않은것 같더군요 정말 총밍한 쥐쎄끼 였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아이들 과자봉투를 뜯고 과자를 소파뒤에 끈끈이 옆에서 먹은 흔적이 보였습니다

끈끈이에 있는 아주 맛난 음식은 거들떠 보지두않구 말입니다 , 쥐는 지능이 높은 동물임을 확인하였습니다

 

10째 되는 날은 끈끈이에 약간의 쥐 털이 발견되었습니다 스치고 지나간거죠

매일 새벽이면 나는 쥐수색을 시작합니다 잡으면 동네 고양이에게 생육할 기회를 주어 복수한다라고 생각하면서..

 

끈끈이를 눈치챈것이 분명합니다 냉장고 뒸편에서 새벽이면 소리가 납니다 ,아마도 쥐가 !!!

이제는 가족들도 거의 공포수준입니다

재래시장에서 끈끈이를 더 구입하고 쥐덧도 구입하여 모든 경로(이동동선이라고 생각하는곳)에

끈끈이를 깔았습니다 보일러실에서 주방으로 이어진곳에는 거의 도배수준으로(?) 깔았습니다

 

안나타납니다 . 다녀간 흔적은 보이고.. 이러다가 쥐가 가족을 늘리면 큰일인데 잡아야할텐데 하고 걱정하다

이곳 두레마을에서 쥐를 써치해보니 쥐잡아주는곳 청소나라 연락처가 있어 전화 하고 집에 방문을 약속했습니다

 

20일째날 쥐잡아주시는 분이 드디어 우리집을 구원하러 오신거죠 . 그분은 중국교포분이라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사다리 와 철망 약간의 공구가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오셨습니다

 

먼저 쥐똥이발견된위치와 그동안여러가지 정황설명을 하니 이분은 쥐경로를 찻고 외부로 통하는 구멍을

찻으시더라구요 제가 생각못했던 천장과 에어컨 그리고 형광등이 매립된 천장안쪽 (저의집은 간접조명..)

그곳과 보일러실 배기구 주변 구멍 . 싱크대 가스계량기와 가스파이프 연결구 구멍등

그곳에서 쥐똥을 발견하시고 에어컨 배관주변 냉장고위 에어컨 배관과 천정주의 ..모두 쥐의 경로였습니다

 

그러니까 에어컨 외부기를 통하는 배관주변 여유 구멍 과 보일러 배기구 구멍의 여유공간등 .. 다체크하시고

철망과 거품나고 굳어지는 PU 폼으로 모든구멍을 다 섬세하게 막습니다

그리고 집안에 혹시 쥐가있을 만한곳 막대기 (제 골프채 샤프트)로 다뒤지십니다

 

네셔널지오그래필에 출연하셔도 될만큼 쥐 습성 과 모든것을 알고 있으시더군요

 

외부로들어올수있는 구멍은 전부 막은셈이죠 .. 그리고 모든 쥐 흔적은 지워버리라고 하셔서 새로 청소를 했습니다

그동안 쥐가 다닌곳은 제가 끈끈이를 나둔 아래쪽이 아니라 에어컨구멍에서 냉장고 위로 그리고 냉장고와 벽의 틈으로

올라갔다 내려 왔다 하고 천정을 통해 이동 돌아다닌셈이죠

 

이제부터는 3일동안 일정한장소에 먹이를 그냥 나두어보랍니다 먹이가 없어지는지 그대로있는지

쥐가 아직도 집에 들락거리는지 확인을 해야 한답니다  그렇게하게다고 하고 일단 마무리했습니다

 

사실저의집이 장식이 참 깔끔한집입니다  월세가격도 비싼편이지요

천정에는 모든것이 간접조명으로 되어있구 에어컨두 스텐드형이 아닌

요소요소에 벽걸이 형으로 천정 아래에 설치 되어있고 커튼이 바닥까지 내려져 있는 호텔 스러운 장식의 집입니다

 

간접조명의 천정턱 에어컨 배관이 천정을 경유하여 실외기연결등 이모든것이 쥐가 이동하기 좋았던것입니다

 외부로부터 들어와서 다시 나가기에도 .. 그리고 먹을것이 많은 집이였던거죠

국경절연휴에 사람이 없으니까 처음들어왔다가 먹고 놀고해도 사람이없으니 좋았던거죠 그리고는 이제는

사람이있어도 늦은밤에는 겁없이 들락거린겁니다 한번 들어갔던집은 계속 들어오고하는 지능있는녀석이 쥐입니다

 

여하튼 모든것 설치 하고나서는 어제저녁에는 가족모두가 밖에서 즐겁게 외식하고였습니다 쥐를 잊을수있겠다 하고는요..

가족들먼저 집에 보내고 저는 주위에 사는 동료와 2차를 한잔하는데 집에서 전화 가옵니다

 

큰딸 방 책상과 거실 소파에 쥐똥이 3개 발견되었다고 딸이전화해서 급하게 귀가해서 보니 싸놓은지 한시간도 안된

쥐똥이였습니다 .. 가족들이 불끄고 방문열어놓고 외식하러 나간틈에 아직 밖으로 못나간 아님면 그새 들어온 (?)

아니면 그동안 맞나게 처먹고돌아다니면서 우리가족을 공포로 몰아준녀석 일거라생각했죠

그쥐가 있었던겁니다 나는 부러진 골프채 샤프트로 딸방구석구석 그리고는 소파밑을 흩어갔습니다

시커먼넘이 소파아래에서 빠른속도로 뛰어나옵니다 주먹보다크고 징그러운꼬리가 있는 놈.

그때에 저는 샤프트로 2대를 쳤고 한대는 적중 비실비실한틈을 타 아들이

거실 슬리퍼로 2대를 강타 때려잡았습니다 . 그동안 스트레스를 다풀어버린거죠

 

사실 중학생아들이 그렇게 겁이없는지 몰랐습니다 모두 탁자위로 올라서도 저와 아들은 가족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합동 하여 때려잡았습니다 그리고  아들녀석이 쓰레기봉투로 집어서 밖에 쓰레기통에 버려주었습니다

누나들이 대견스러워했고 엄마는 당당한 아들이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참 대견스럽고 씩씩한 아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건내주었습니다

 

이후에 쥐잡는 아저씨에게 전화하여 이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500원 환불받아야하는건가 ?? 아니다 아직 들어올수도있는 녀석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녀석으로 모든 전쟁을 마무리했으면 좋으련만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일지도 모른다

 

쥐잡는 아저씨 다시 방문해준다고 하여 오늘밤 다시 확인하고 다시 3일을 점검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이상... 쥐와의끝나지않은것 같은  전쟁 이야기였습니다

 

궁굼하시거나 알고싶으신것이 있으면 댓글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PS: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거의 전쟁이 종료된듯합니다

      더 이상 흔적이 발생하지 않구있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한두개씩 있던 똥 은 한녀석이 싸놓은듯 합니다 (20일간..)

     다른넘이 나와도 우리집에서는 맞아죽을 팔자입니다 ...듬듬한 아들과 잔인한 내가있으니 ㅋㅋㅋ

     스트레스풀기에는 쥐때려잡는게 훌륭하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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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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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크롱크롱 | 작성시간 14.10.28 헉.. 저희집 2층이라 온갖 종류 벌레들이 다 들어오는데.. ㅠㅠ 걱정이네요~ 음식 빨리 빨리 버리고 청소 더 열심해 해야겠어요!
  • 작성자만리 | 작성시간 14.11.07 글을 재미있게 쓰셔서 잘 봤습니다. 저 역시 9층에서 쥐가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근데 싱크대 밑에 숨어서 밤에만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부엌 전체에 끈끈이를 깔고 제가 거실에서 자면서 10일만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늦둥이 백일도 안됐을 때라 정말 초 긴장하고 잡았던 기억이..ㅋㅋ
  • 작성자호기시미 | 작성시간 15.01.16 ㅠㅠ 와이프가 쥐라면 치를 떠는데 7층인 저도 걱정이 되네요.ㅠㅠ
  • 작성자쭌니 fafa | 작성시간 15.01.17 본인은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겠지만... 스릴 만점인데요~^^ 잔인한 아드님 덕에 퇴치하셨으니 축하 드립니다 ㅎㅎ(재미있게 잘봤습니다~)
  • 작성자츄이펑 | 작성시간 15.04.23 똑 같은 경험 2번이나 있는데요,, 스트레스 받습니다..찍찍이로 유도 한다던지, 베란다 쪽으로 유도 후에 먹을 것이 없게 베란다 문을 한 5일간 안 열어 둔 적이 있네요~
    1마리는 찍찍이에 붙어서,,, 1마리는 베란다에서 실신해서~ 그 후론 5년이 지났는데 5년간은 쥐 구경 안하고 있죠~ 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듯
    아파트 단지 관리가 잘 되는 단지는 바퀴, 쥐가 많이 없는데요,, 암튼 고생하셨습니다. 인내가 필요하더라고요// 쥐와의 두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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