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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비조 VS 사산조 비교 // 사파비조 VS 오스만 비교

작성자마법의활| 작성시간12.06.08| 조회수672|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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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하늘 작성시간12.06.08 사파비조의 시대에 트란스옥시아나에 있던 몽골 후계 국가의 지배층은 차가타이계가 아니라 주치계(정확하게는 주치의 5남인 시반의 후예들.인데 얘들도 세세하게 갈리기는 합니다만 어쨋든;;)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최하늘 작성시간12.06.08 당시 몽골 후계 국가들의 관념에서 보자면, 그들 자신 역시 투르크인이었습니다. 라시드 알딘의 《집사》와 무함마드 하이다르의 《라시드사》, 아불 가지의 《투르크계보》 등, 몽골계 국가에서 쓰여진 역사서들은 몽골을 투르크의 한 지파로 묘사하고 있거든요. 티무르의 후예인 바부르는 그 자신의 회고록에서 티무르조를 투르크인으로, 모굴칸국을 모굴인으로, 시바니 칸의 세력을 우즈벡 집단으로 부르고 있구요.
  • 답댓글 작성자 최하늘 작성시간12.06.08 반면 오스만조와 사파비조의 기원인 투르크만 계열은 이들에게 투르크와 다르게 인식되었던 것 같습니다. 《라시드사》와 《투르크계보》는 오스만조를 ‘룸’(전자는 Ruhm 후자는 Rum이라 표기해서 약간 다르지만, 어쨋든)이라고 불렀습니다. Hodgson이라는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되려 중앙아시아의 투르크인들은 자신들과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투르크계 언어를 사용하고 종족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인 오구즈 투르크인(= 투르크만)들에게 동질성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Manz에 따르면, 되려 오구즈 투르크인들을 열등한 집단으로 간주하여 차별했다고 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 데미르 카라한 작성시간12.06.09 최하늘//동질성이 느끼지 않았다면 19세[기에 투라니즘이 중앙아시아서 태동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 코쟁이24 작성시간12.06.09 이란-아나톨리아에 정착한 오우즈계 국가들과 중앙아시아 튀르크-몽골계 국가들이 반목하던 시대와 투라니즘이 대두하는 19세기 사이에는 상당히 긴 시차와 수많은 정치적 격변이 있지요. 물론 "튀르크"라는 최소한도의 공통분모가 있으니 근대 투라니즘이 대두하기야 했겠지만, 그게 중세 종족들의 정체성 관념에 대해 중요한 설명을 해 주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투라니즘이나 터키 본토의 터키민족주의와 달리 이란의 튀르크계 종족들은 이란화됐다는 점도 감안해야겠구요.
  • 작성자 코쟁이24 작성시간12.06.08 사사니는 일단 크테시폰부터가 서쪽 끄트머리 국경 근처에 붙어 있는 꼴이고, 중앙정부의 기반은 메소포타미아-후제스탄-페르시스로 이어지는 남서부 지역이었죠. 동부 지역은 대부분 분봉왕이나 대귀족들의 영지였구요.
  • 답댓글 작성자 최하늘 작성시간12.06.08 이란백과에서 보니, 사파비조에서는 제국 각지를 키질바시 집단이 갈라먹었더군요. A 부족은 아제르바이잔과 키르만, 이라키 아잠 일부, B 부족은 시르반, C 부족은 호라산, 이런 방식으로요. 이런 차이가 사산조와 사파비조의 차이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작성자 데미르 카라한 작성시간12.06.09 빼먹은게 있는데.. 울제이투 칸 때 비잔틴과 연합해서 오스만을 친 작으마한 전투가 있는데 그 전투서 오스만이 승리하게 되었읍죠.나중에는 크림칸국을 사주하여 모스크바 ㅌㅌ 그리고 오스만의 경우 비잔틴과 달리 화기부대, 보병을 잘 운용한점. 차가타이나 우즈벡,카자흐의 경우는 에프탈 시절처럼 유목제국이 태풍의 눈이던 시절과는 확연히.. 꺽이는 시기이라 견적을 보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차카타이의 경우 에프탈과 달리 이슬람교 귀의하던 과도기라는 점을 조금 수용한다면..
  • 답댓글 작성자 최하늘 작성시간12.06.09 이슬람 백과 2판에서는 울제이투 시기의 일칸·오스만 전쟁에 관련된 내용이 전부 없어졌더군요;;;
    글까지 써놨는데 무슨 문제 있는게 아닌가 싶어 불안합니다.
  • 작성자 데미르 카라한 작성시간12.06.09 코쟁이//이란의 튀르크계가 아제르,아프샤르등 있긴하나 아제르인들을 빼고는 이란化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과거 이란계이던 중앙아시아가 투르크化되었고 오우즈계를 뭐보듯이 하는자료는 못봤지만. 오스만이 우즈벡-카자흐와 연대하여 사파비나 러시아를 견제하려던 시도는 술레이만 대제때부터 있던일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최하늘 작성시간12.06.09 제가 위에서 적은 내용은 이주엽, “16세기 중앙아시아 지배계층의 몽골제국 계승성 연구 -우즈벡,카자흐칸국과 무굴제국의 지배계층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연구》 9(2004)를 참고했습니다.

    위 논문에 따르면, 19세기 말에 우즈벡 지식인들이 범투르크주의에 관심을 기울인 덕분에 투르크만과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는 동질감을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데미르 카라한 작성시간12.06.09 최하늘//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봐야겠군요.근데 법규집부터 크헝헝 ㅠ
  • 답댓글 작성자 코쟁이24 작성시간12.06.09 1. 중앙아시아의 튀르크화는 이미 후기고대에 완성된 얘기고, 사실 셀죽부터 카자르에 이르기까지 이란 지역의 주도세력은 투르크멘 계열입니다만 이란의 국가 정체성이 튀르크로 대체되거나 하진 않았죠.

    2. 가까운 적을 상대하기 위해 멀리 있는 세력과 정치-군사적 제휴를 하려는 시도야 어떤 시대든 항상 일어나는 것이구요. 사산제국 말기에도 로마와 서돌궐 사이의 연대 시도가 있었고, 사파비 샤들도 오스만에 대항해 유럽국가들과 공동전선을 펴려는 시도가 있었죠.
  • 답댓글 작성자 코쟁이24 작성시간12.06.09 3. 하지만 투라니즘이란 건 최하늘님 말씀처럼 19세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주창된 사상이죠. 비유럽 지역의 근대민족주의들이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에 대한 방어기제로써 연구/주창되기 시작한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런 근대적 이념을 가지고 전근대의 종족 정체성을 설명하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데미르 카라한 작성시간12.06.09 코쟁이//후기 고대라뇨.. 초원지대면 모르겠으나 위구르가 840년 이후로 신장위구르로 옮기고도 한동안 이중언어를 썻었고 11C 가 되서야 사마르칸드에 이르렀습니다. 이란경우에는 애초의 '이란화'되었던 지도자들이 "약탈적인 동족"을 처리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어 투르크메니스탄쪽이나 아나톨리아로 내몬거고..19세기 투라니즘도 어느순간 똿하니 나온거는 아니라고 봅니다.어느정도 내재되있던 동질의식이 위기감과 함께 태동한것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 최하늘 작성시간12.06.10 타지키스탄의 존재로 볼때,15-6세기 우즈벡계 집단들의 이주에도 불구하고 트란스옥시아나에 대한 투르크화는 완전하지 못 했다고 밖에 볼 수 없죠.
  • 답댓글 작성자 코쟁이24 작성시간12.06.10 소그드-페르가나 지역을 감안하면 "완성"이라는 단정적인 용어를 쓴 게 잘못인 것 같습니다. 스텝 지역의 군사적 주도세력만 생각하다 보니 - -;

    그리고 근대민족주의들은 대부분 확고한 역사적 연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연원들이 근대민족주의의 형태로 발현되는 건 근대의 정치적 격변 이후죠. 투라니즘이 근본없이 갑툭튀한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근대적 현상이라는 게 제 주장입니다.
  • 작성자 오로쿠트 작성시간12.06.09 밀덕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당시 군제가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16세기 이후 정주국가의 vs유목민 스코어가 좋아지는건 동서방 막론하고 비슷하게 일어났던 현상이죠. 아마 화약무기의 발달 덕분인거 같은데, 정주민 군대가 화약무기로 무장하고 알박기하면 그동안 뮤탈 짤짤이로 재미보던 유목민은 좀 나가리가 되는게 정상이죠. 오스만 투르크야 워낙 선진적인 화약무기 체제와 동원력 자체에서 차이가 나니 밀리는게 당연하다 보이지만.
  • 답댓글 작성자 최하늘 작성시간12.06.10 사파비조가 국가의 운영에서 많은 부분을 몽골 제국의 전례에 따라 행했다고 하던데,오스만조에 대한 전적이 좋지 않은 것을 오로쿠트 님의 덧글처럼 설명할 수도 있겠네요.
  • 답댓글 작성자 데미르 카라한 작성시간12.06.10 사파비가 그래도 밀리지 않았던건.. 이란 내 투르크멘 부족의 전투력과 오스만처럼은 아니지만 화약무기에도 관심을 가졌구요.(무굴도 그랬지만.. 해군이 음서..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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