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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은 가능한 것인지, 페미니즘은 무엇인 걸까요

작성자VOCALOID 時代|작성시간18.04.12|조회수716 목록 댓글 57




오전중에 갑자기 짬이나서 심심해서 한번 싸지르는 글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남녀평등에 대해서 당연 지향해야 되는 가치라 보는 축 입니다.

지금은 정치/사회사상은 온건보수쪽으로 전향했더라도 제 사상의 기본골조는 진보계통에서 이뤄졌다보니

복지나 평등에 대해서 상당히 중시하거든요.


문제는 이게 실현가능하냐는 건데, 개인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곤 봅니다.

주로 현실적인 이유에서인 데,


남자나 여자나 서로 각자의 성별로 짊어지고 있는 짐덩이도 있지만 분명 얻는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성별이 남자나 여자라는 것 만으로요.


물론 당사자들은 이해가 안 되고 오히려 자기와 반대 성을 가진 사람이 너가 더 이득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이건 뭐 원래 남의 떡 커보이는 건 유구한 인류의 전통이라(...)


그리고 최근 남녀평등에 대해, 페미니즘이 (옛날보다) 핫이슈가 되면서 이런 저런 말이 많죠.


개인적으로 저는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가치를 정의하자면 남녀간의 평등, 양성평등의 이룩으로 보기 때문에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진 않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신념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고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룰 때 누군가는 그저 이념에 충실한

경우도 있지만 재물같은 기득권의 확대에 골몰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거든요.


이런 문제는 집단이 커지면 커질수록 야기 하는데 실제 작금의 페미니즘이 그렇습니다.


과거의, SNS를 통하면서 커지기 전의 (그나마 정상적인) 페미니즘의 경우 상당히 정석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언제나 그런 건 아니고 적어도 병X력이 어느정도 절제되는 편이었죠. 사실 병크야 크건 작건

어느 집단에서나 생기는거니까..


그리고 사실 이런 정석적인 얘기는 재밌게도 소수파일 수록 강조되다가 세력이 커지면 힘을 잃는데

다들 아싣듯 현재의 페미니즘이 그러는 중이죠.


힘이 생기면 그곳에 사람이 몰려들고, 사람이 몰리면 통제를 해야 되는데 덩치가 커지다보니 그들을 통솔할 간부의 숫자가

모자르게 되고 단속할 여력도 줄어들며 뭣보다 흔히 세가 모이면 사람들은 패권주의에 매료됩니다.


자신들이 대세가 됐으니 이를 표출하고 싶은 욕망에 빠지고 다수의 사람들은 과시에 대한 몽상도 곁들어져서 패권을

표방하는 자들에게 혹하니까요. 한국의 정치판처럼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페미니즘은 어떠한 가치를 실현한다는 이상보다는 보다 정치적인 의미로 강해졌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양성평등을 외치면서 한편으로는 여성은 사회적 약자다 라고 호도합니다.

그러면서 어디 기업 혹은 기관등에 들어갈 때 우대 내지 우선을 요구하는 데서 알 수 있습니다.


이거는 아무래도 세가 확대되고서 정치적인 모습을 띄게되면 내부를 다스리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떡밥들이죠.


핵심 문제는 이들이 그 떡밥을 찍어내는 '여성은 약자'란 정의와 논리인데,


왜 약자냐 하면 통계에 의거해 여러 부분에서 남성에 비해 열세라는 점을 들지만 원래 통계라는 게 어떤 잣대로

재냐에 따라 확 확 갈리는 점도 있겠지만 사실 그들이 말하는 약자라는 논리를 저는 무조건 틀리지도 않다고 저는 봅니다.


적어도 '중년 세대' 에 한정해서 말이죠.


현재 어디 높으신 자리에 올랏거나 어디 여성단체를 이끄는 핵심적인 사람들은 베이미 붐 세대거나 그에 준하는

중년 세대일텐데 이들은 아시다시피 확실히 지금 젊은 세대와 달리 이런저런 패널티를 가득 안고서 사회에서

고초를 겪었으니..


그런데 전쟁이 나면 먼저 죽는 건 으레 젊은 사람이듯, 어느 집단에서 실력행사가 필요한 화력전으로 가면 보병이나

실탄처럼 쓰이는 건 역시나 마찬가지로 혈기왕성한 젊은 사람이란 겁니다.


그렇게 가장 많은 피해를 봄에도, 문제해결권은 발로 뛴 사람들이 아닌 데스크에 앉아 지시하는 자에게 돌아가는 법이죠.



요즘 페미니즘의 모습이 바로 그렇죠.


개인적으로 아직도 군데 군데 미흡하다 보지만 과거 어버이 세대에 비하면 지금 젊은 여성들은 확실히 진일보한,

사회적 지위가 오른 상태인데도 (주로 SNS 등에서) 피 터지게 여기저기서 치고박는 건 결국 어디나 파이는 한정돼 있다보니

결국 늘리는 게 힘들면 뺏는 게 답이고 이거를 정당화하는 수단은 역시 정치가 답이니 말입니다.



뭔가 두서없이 길어졌는 데 제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1. 남녀평등은 되냐? -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그러나 지향할 가치는 충분하다.


2. 페미니즘이란 무엇일 까? - 과거엔 추상적인 느낌의 이념이었다면 현재는 다분히 정치적인 이데올로기 비스무리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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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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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성환입니다 | 작성시간 18.04.12 밥그릇 싸움인데.. 문젠 능력으로 자리에 오르는게 아닌 여성은 보호받아야한다.. 이 논리로 가는게... 보호는 보호고...(남잔 보호받을 권리없나;;) 경쟁은 경쟁이죠
  • 답댓글 작성자jeongtaeem | 작성시간 18.04.12 보호 받는다는 전제 자체가 모순이죠 ㅋㅋㅋ (가부장제 타파!!)
  • 작성자titanis | 작성시간 18.04.12 양성평등 좋은데 일단 여대들부터 박살내고 봅시다
    내가 약사라서 직접 와닿아서 하는 말인데 약대증원 이전엔 20개 약대중 무려 4개가 여대였음 이대나 숙대는 정원도 바글바글한게...
    이건 기회평등도 아니고 결과의 평등도 아니고 그냥 차별임 -ㅅ-
  • 답댓글 작성자델카이저 | 작성시간 18.04.12 뭐..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필요했던 것들이긴 한데..

    지금도 그게 반드시 필요하냐면 그게 아닌게 문제고.. 덤으로 남대 같은 걸 만들겠다고 하면 성평등에 위배된다고 빼액거리니 감정적으로 반발까지 생기죠..ㅡ.ㅡ;;
  • 작성자리허터 | 작성시간 18.04.12 여담이지만 페미니즘이라던가 사회적이슈글을 얘기하실땐 자게보단 정사게에 얘기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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