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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2: Forum

모리가문기-15장 동맹의 붕괴

작성자제국의명장|작성시간12.02.15|조회수267 목록 댓글 2

 

 

 

 

 

 

 

 

 

 

 

 

1572년 가을, 구치바 우지무네의 모리군은 이가국에서 잇키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잇키의 수괴 츠치야 미즈카츠는 우지무네의 군대가 재정비가 덜되고

 

급히 진군해있음을 알고 요격하니

 

우지무네는 공세에 맞서 군대를 점검하여

 

아직 보충이 덜 된 부대들은 후군의 예비대로서 대기케하고

 

비교적 정원을 채운 부대들로 잇키의 공격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에 미즈카츠가 전군으로 우지무네의 중앙을 맹렬히 공격케하였으나

 

수많은 전투로 단련된 우지무네의 병졸들은 잇키의 대규모 공세를 잘 막아내고

 

양익으로 보병대를 투입하였습니다.

 

 

이에 미즈카츠가 양익의 보병대로 모리군의 진출을 막아내고자 하였고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모리군 기병대는 잇키의 좌익을 돌파하고

 

중앙을 지나 우익으로 돌격하여 잇키의 배후를 돌파하니

 

그 돌격과정에서 미즈카츠는 모리군 기병의 카타나(칼)에 베어 쓰러졌고

 

잇키 기수들은 깃발을 뺏겨서 잇키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모리군 보병대가 3면에서 공격하여 혼란에 빠진 잇키들을 닥치는대로 쳐죽이자

 

잇키들은 정신없이 흩어져 달아났으나

 

배후에서 대기하던 모리군 기병대와 추격하는 모리군 보병대에게 끝내 죽임을 당했습니다.

 

전투는 불과 1각(2시간)만에 끝났고 1800여명의 잇키들이 전멸되어

 

모조리 목이 베어졌습니다.

 

반면 모리군의 피해는 불과 사장자 50여명 정도 였습니다.

 

 

우지무네는 미즈카츠의 목을 앞세워 텅 빈 이가성으로 입성하였고

 

그렇게 이가국은 모리 가문의 수중에 들어갔습니다.

 

 

모토나리님은 이가국에 핫토리 가문을 슈고로 내세워

 

교토로 몰려오는 다이묘들을 견제하고자 하였습니다.

 

마침 이가국에 핫토리 가문의 재건을 준비하던 핫토리 미치나가님이 있어서

 

모토나리님은 그를 핫토리 가문의 당주로 삼고 이가국을 넘겨주니

 

미치나가님은 모리 가문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하고

 

수백명의 아시가루들을 선발하여 모리군에 편입시키고

 

모리 가문에 달마다 수익을 바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모토하루님이 말씀하시길

 

"지금 모리군은 계속된 전투와 길어진 보급로로 인해 지치고 정비와 휴식이 필요하오.

 

그런데 시절은 곧 겨울이고 전국시대이니

 

우리 모리군이 이 이가국에서 당분간 머물며 재충전할 수 있게 해준다면

 

우리는 이곳에서 군세를 회복하여 미치나가님과 함께

 

교토와 동국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오.

 

그리고 우리 군의 존재로 인해 타국의 다이묘들이

 

약소한 핫토리 가문을 공략치 못할 것이니 좋지 않겠소?"

 

라고 하자 미치나가님은 모리군의 이가국 주둔을 승낙하였고

 

여기에 다카가게님이 말하길

"우리가 이가국에 주둔하게 된다면 타국에겐 핫토리 가문이

 

우리 가문과 한편임을 알 것이오.

 

이왕 모리군의 주둔을 허락하고 충성을 맹세했으니

 

우리 가문의 적인 다케다 가문과 호조 가문에 전쟁을 선포하여

 

적과 아군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오."

 

라고 하자 미치나가님은 다케다 가문과 호조 가문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1572년 겨울, 모토나리님의 안부인께서 별세하시니

 

모토나리님과 모리 가문은 정성을 다하여 장례를 치뤘습니다.

 

 

얼마 후 후쿠바라 다메미츠가 자신의 조카딸 후쿠바라 아케미를

 

모토나리님의 거처에 들이고 모토나리님을 모시게 하니

 

모토나리님이 다메미츠를 불러 말하길

 

"나는 조강지처를 잃고 인생무상을 느끼고

 

거기에 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눈을 보며 늙은이의 황량함을 맛보고 있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이팔 청춘의 꽃다운 아가씨를 나의 처서에 들여 시중들게 한단 말인가?

 

이제 살날이 얼마남지 않은 늙은이가 여색을 탐할 것 같은가?

 

그대는 여색을 바쳐서 나에게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라고 하니 다메미츠가 대답하기를

 

"소인이 어찌 여색을 바쳐 이익을 구하겠사옵니까.

 

마님에 대한 도노의 애정을 소인이 어찌 모르오리까.

 

하오나 도노께서 마님을 향한 마음이 지극하시어 몸을 상하실까 두렵사옵니다.

 

도노께선 대업을 이루셔야 하셔야 하옵니다.

 

부디 그 아이를 품으시어 강건함을 보이시고 만수를 누리소서.

 

소인은 그 아이를 통해 도노의 만수무강과

 

모리 가문이 대업을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감을 도모하고자 하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모토나리님이 대답하기를

 

"내 나이 이제 77세이고 이 아이는 17세에 불과 하다.

 

어찌 나의 만수무강을 위해 이 아이를 희생할 것인가.

 

그리고 이 아이가 부인이 된다면 그 애를 어머니로 모셔야 할

 

나의 자식들은 어찌 할 것인가.

 

허나 그대의 충언은 잘 알아들었느니라.

 

나는 더 이상 세월과 애정에 흔들리지 않겠다.

 

나에게 주어진 천수가 다할때까지 나에게 주어진 천명을 받들것이다."

 

라고 하고 그 아이를 돌려보냈습니다.

 

 

 

한편 모토하루님과 우지무네의 모리군은 이가국에서 머물며 휴식과 재편성을 하고 있었고

 

다카가게님은 야마토국의 잇키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야마토국은 원래 기타바타케 가문의 영지였으나

 

기타바타케 가문이 호죠와 다케다를 상대로 전쟁을 하면서

 

영지에서 인력과 물자를 심하게 징발하니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잇키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1572년 늦가을, 구야가미 후지요리가 지휘하는 잇키 1600여명이

 

야마토국의 기타바타케군을 섬멸하고

 

야마토국을 장악하자 모리 가문은 제일 편제가 완전한 다카가게님의 군대를

 

야마토국으로 진군케하여 평정하게 하였습니다.

 

이무렵 기타바타케군도 오와리와 미노국에서 호죠군을 견제하다가

 

야마토국의 반란 소식을 듣고 군대를 급히 회군하여 야마토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하지만 모리군은 기타바타케군보다 더 가까이 있었고 또한 빠르게 진군하여

 

야마토국 내부로 진군하였습니다.

 

그리고 승려 요키나요를 잇키들이 웅거하는 야마토국 거성 죠로쿠성에 보내어

 

잇키들을 설득케하니

 

수괴 후지요리가 말하길

 

"이 성의 군세가 1500이 넘고 식량또한 풍부한데

 

다카가게가 이 엄동설한에 쳐들어오는것에 눈깜빡하겠소?

 

까까머리중은 공연히 입을 놀리다 우리 병사들의 창검에 어륙이나 되지 말고

 

썩 돌아가시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요키나요가 말하였습니다.

 

"그대는 어찌 자연과 수비의 이로움만 믿고 다가올 위험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으시오?

 

지금 수천의 모리군이 북쪽에서 오고 있고

 

동쪽에서도 수천의 기타바타케군이 몰려오고 있소.

 

그대는 자연과 수비의 이로움으로 잠깐의 평안은 얻을 것이나

 

곧 압도적인 군세와의 싸움에 말려 명예롭지 못하게 최후를 마칠 것이오.

 

허나 그대가 이 성안의 수하들의 목숨을 위하여 성을 바쳐 유혈사태를 막는다면

 

명예도 살리고 목숨도 구할 수 있소.

 

생각해보시오. 여태까지 패한적이 없는 다카가게님의 압도적인 군세에 저항하다가

 

불나방처럼 허무하게 사라질 것인지,

 

아니면 명예롭게 항복하여 수많은 생명을 구할 것인지."

 

 

며칠 후, 다카가게님과 모리군은 조로쿠 성을 무혈입성하였고

 

후지요리와 그의 잇키들은 그들이 봉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말하며 구명을 요청하자

 

다카가게님은 그들이 무장해제하고 모리 가문에 충성하며 본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약조를 받은 후에 그들을 모두 석방하였습니다.

 

 

모리군이 야마토국을 장악하고 평정을 시작한지 2일이 지날 무렵,

 

기타바타케 가문의 토벌군 선봉대가 야마토국에 진입하자

 

다카카게님이 사람을 보내어 야마토국의 평정과 장악을 알리니

 

기타바타케군은 야마토국을 되찾을 수 없음을 알고 물러났습니다.

 

 

한편 호죠군과 다케다군을 오와리와 미노에서 견제하던 기타바타케군이 철수하자

 

호죠군과 다케다군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교토를 향해 진군하니

 

호죠군 15000여명과 다케다군 3000여명이 오미국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이에 이와국에 있던 모토하루님이 우지무네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이가국에 5000여명의 병력으로 핫토리군과 함께 방어한다면

 

호죠와 다케타는 오미국의 잇키를 소탕하여 교토의 막부군과 합류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적이 싸우고 싶은 곳을 마련하고 맞이해야겠다."

 

라고 하고 핫토리 가문 당주를 만나 전략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니 미치나가님이 말하길

 

"우리 가문은 오직 모리 가문의 위명만 믿고 충성할 따름이오.

 

부디 작전을 잘 수행해 주길 바라오."

 

라고 하고 동의하였습니다.

 

 

얼마후 모리군은 야마토국의 모리군과 합류하여 교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하며

 

이가국에서 야마토국으로 이동하였고 야마토국의 다카가게님도 군대를 이끌고

 

모토하루님의 군대를 향해 이동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다케타군의 지휘관이자 다이묘 다케다 후미토키님이 호죠군과 의논하기를

 

"지금 모리군이 교토로 진군코자 야마토국으로 이동하였고

 

우리가 교토로 상경하는 길에는 오미국의 잇키와 이가국의 핫토리가 있소.

 

교토로 가는 길을 확보하면서 전력을 보존하여 모리군과 싸우려면

 

허약한 이가국을 치는게 좋다고 보오.

 

이가국을 기점으로 모리군을 압박할 수 있고 통로도 확보할 수 있으니

 

이가국을 공격합시다."

 

라고 하니 이에 호죠군도 동의하여 후미토키님은 다케다군을 이끌고

 

이가국으로 진군하였습니다.

 

 

1573년 봄, 다케다군이 이가국 거성에 이르고

 

후미토키님은 군대를 정렬하여 포위준비를 하게하면서

 

핫토리 가문에 항복을 요청하는 서신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 먹구름이 껴서 비가 내릴 무렵에 후미토키님이 서신 작성을 끝내자

 

모리군이 다케다군 앞에 나타났습니다.

 

 

모토하루님은 야마토국에서 모리군을 집결시켜서 이가국을 비게하여

 

다케다군을 유인하였고

 

다케다군이 이가국으로 진군하는 동안 모리군 8000여명을 모아서

 

이가국으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모토하루님은 핫토리군에게 이가성을 잘 지키며

 

다케다군을 요격하지 말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모리군이 이가국에 입국하여 다케다군을 요격하려고 하자

 

핫토리 가문 당주 미치나가님이 참전을 요청하였습니다.

 

 

모토하루님이 만류하자 미치나가님이 말씀하시길

 

"우리 핫토리 가문이 비록 미약하긴 하나 침략에 맞서 싸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소.

 

그리고 모리 가문을 도와 은혜에 보답하고 충성을 증명하고 싶소."

 

라고 하니 모토하루님은 참전을 허락하였고

 

미치나가님은 직접 300여명의 중무장한 정예 사무라이들을 데리고 참전하였습니다.

 

 

모토하루님은 다카가게님의 군대와 우지무네의 군대를 이가성 주변에 배치하여

 

다케다군이 다른 방향에서 이가성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고

 

자신의 군대로 다케다군과 대치하였습니다.

 

 

이에 후미토키님은 부하들에게 말하길

 

"모리군이 비록 우리보다 수가 훨씬 많다고 하나

 

적이 우리의 기동력을 두려워하여 분산배치되어 있으니

 

우리가 민첩하고 용맹하게 싸운다면 적을 각개격파할 수 있고

 

못하더라도 적에게 큰 피해를 주고 물러날 수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어찌 적의 수에 무서워하여 물러날 것인가?

 

우리 뒤에 수만의 호죠군이 오고 있으니 다케다의 무사들은 무사답게 용맹히 싸우라!"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다케다군은 사기가 충천하여 모리군을 향해 돌격하였고

 

다케다군의 궁수들은 모리군을 향해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모토하루님은 고지에 군대를 이동시키고

 

몰려오는 다케다군을 향해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다케다군은 양쪽에서 쏟아지는 화살세례속에서 창칼을 휘두르며 용맹하게 싸웠고

 

일부 다케다 사무라이들을 모리군 궁수부대로 돌격하여 전열을 무너뜨리려고 하였습니다.

 

모리군도 힘껏 싸워 쌍방의 사상자가 전장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한창 격전이 벌어질 무렵에 핫토리 사무라이들이 도착하여

 

중앙으로 몰려드는 다케다군을 공격하여 밀어냈고

 

대열을 수습한 모리군 궁수들은 다케다 궁수들과 사격전을 벌였습니다.

 

 

모리군이 격전으로 인해 발생한 전열의 흐트러짐을 바로잡는 동안,

 

핫토리 가문 당주 미치나가님이 직접 하타모토들을 데리고

 

다케다군 좌익의 궁수부대속에 뛰어들어 적병들을 마구 베어버렸습니다.

 

이에 다케다군이 미치나가님의 목을 베고자 몰려들었고

 

이것을 보고 있던 모토하루님은 휘하 궁수부대에게 명하여

 

핫토리 하타모토들의 호로와 깃발을 향해 화살을 쏘라고 명하였습니다.

 

 

모리군 궁수들은 다케다군과 핫토리 하타모토들이 싸우는 쪽으로 화살을 쏟아부었고

 

수많은 다케다군과 핫토리 하타모토들의 대부분이 모리군의 화살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전열을 갖춘 모리군 보병대가 돌격하여 다케다군 좌익을 격파하고 추격하였습니다.

 

한편 다케다군 우익에는 소규모의 모리군 보병대가

 

다수의 다케다군 궁수들을 상대하고 있었는데

 

모리 기병대가 측면에서 돌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고 맞서 싸웠습니다.

 

이에 모토하루님은 휘하의 예비병력을 우익에 투입하고

 

자신은 하타모토들과 직접 기동하여 다케다군 후방에서 돌격하자

 

다케다군이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후미토키님이 하타모토들을 데리고 모토하루님을 치자

 

모토하루님의 하타모토들이 모토하루님을 보호하면서 물러서니

 

일부 모리 보병들이 그것을 보고 모토하루가 죽은 줄 알고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후미토키님의 하타모토들 중 일부가 꾀를 내어 소리 지르기를

 

"모토하루가 죽었다! 다케다군은 적을 섬멸하라!"

 

라고 외쳤습니다.

 

 

그 소리에 다케다군이 용맹히 싸우고 모리군이 기가 꺾이는 듯 하자

 

모리군 보병대 뒤로 물러났던 모토하루가 하타모토들을 데리고 다시 나와 말하길

 

"모토하루님의 원수를 갚자! 저놈들을 다죽여버리자! 라고 하고는 철가면을 쓰고 돌격하니

 

모리군도 다시 힘을 내어 공격하여 다시 다케다군을 밀어붙였습니다.

 

 

그동안 좌익의 모리군 보병대가 도착하여 우익의 다케다군의 측면과 배후를 감싸자

 

후미토키님과 그의 남은 병사들이 퇴각하고자 배후를 돌파하려고 하니

 

모리군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그들을 추격하여

 

마침내 가볍게 무장한 모리군 궁수들이 배후의 모리군 보병대와 협력하여

 

후미토키님의 퇴각을 차단하고

 

칼로 그의 말을 찔러 그를 쓰러뜨린 후에 단도로 그의 목을 찔러 죽이고 목을 베었습니다.

 

다이묘를 잃은 다케다군은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으며 모리군은 있는 힘을 다해 추격하여

 

최대한 다케다군을 많이 죽였습니다.

 

이 전투에서 모리군은 다케다군 2400여급을 베었으나

 

모리군도 1400여명의 사상자를 내었고 모토하루님도 싸우는 도중 3차례나 칼에 베이고

 

화살 2대를 맞았으나 다행히 목숨에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핫토리군도 200여명의 사상자를 내었고

 

미치나가님도 화살 4대에 맞았으나 목숨을 건졌습니다.

 

 

다케다군과의 힘겨운 싸움이 끝나고 모토하루님은

 

미치나가님에게 핫토리군의 분전을 치하하고 병졸들을 수습하고 있었는데

 

모토나리님으로부터 전령이 당도했습니다.

 

 

이에 모토하루님이 전령으로 2장의 서신을 받으니

 

전령이 말하길

 

"도노께서 푸른 봉투의 서신을 먼저 읽으시고

 

붉은 봉투의 서신은 푸른 봉투 서신에서 언급한 시기에 읽으라고

 

당부하셨사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모토하루님은 첫번째 서신을 읽으니

 

기타바타케 가문이 핫토리 가문에 전쟁을 선포하였는데

 

핫토리 가문은 모리 가문의 종속이니 모리군을 데리고 야마토국으로 이동하여

 

기타바타케군의 진격을 저지하고 핫토리군은 수성에 전념하라는 내용이었고

 

붉은 봉투의 서신에 대해서는 전령이 다케다군과의 전투 전에 도착했거나

 

모리군이 야마토국-이가국 국경에 이르렀을 때 읽으라고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모토하루님은 핫토리 가문에게 푸른 봉투에 언급된 모토하루님의 명을 전하여

 

수성에 전념할 것을 당부하고

 

모리군을 데리고 국경에 이르러 붉은 편지를 읽으니

 

기타바타케 가문과 전쟁하지 말고 이가국을 평정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모토하루님이 말씀하시길

 

"모리 가문에 충성을 다한 핫토리 가문을 멸문시켜야 한단 말인가!

 

저 충직한 자들을 딛고 나아가야 하는 것인가!"

 

라고 하고 괴로워 하니 다카가게님이 말씀하시길

 

"형님께선 지난 전투에서 다치셨고 또한 많은 병사들을 잃어 군을 재정비해야 하시니

 

제가 우지무네와 함께 군대를 데리고 가서 명을 수행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군대를 데리고 이가국으로 진군하였습니다.

 

 

1572년 늦봄, 후쿠바라 다카히사가 지휘하는 모리군 1400여명이

 

단고국의 거성을 포위하고 항복을 요구하니

 

이에 잇키의 수괴 나오에 노무타게가 비웃으며 말하길

 

"병법에 성을 공략하려면 수성군의 10배는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수성군보다 적은 병력으로 항복을 요구하다니!

 

대지를 피로 물들이고 싶은 모양이군."

 

이라고 하고 잇키들을 데리고 요격하였습니다.

 

 

이에 모리군은 기병들을 모리군 후방에 배치하고 보병대만으로 잇키들을 상대하니

 

노무타게는 일부 병력을 모리군 보병대 배후로 침투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리군 기병대의 돌격에 쓸려버렸고

 

모리군은 일부 기병대를 적의 예상 퇴각로에 배치시키고

 

나머지 기병대로 잇키의 측면과 배후에서 돌격하였습니다.

 

 

이에 노무타게와 잇키들이 무너져 성으로 달아나니

 

예상 퇴각로에 배치된 모리 기병대도 추격에 합류하여 잇키들을 마구쳐죽여서

 

노무타게와 그의 부장을 제외한 모든 잇키들을 참수하였습니다.

 

 

모리군의 피해는 사상자 100여명에 불과하여

 

전투를 끝내고 곧장 거성을 공성하니

 

노무타게와 그의 부장은 서로를 찔러 죽고

 

모리군은 단고국을 점령하였습니다.

 

 

1572년 초여름, 모리 가문은 전쟁의 지속으로 인해 각종 무기와 갑옷의 소모가 심해지자

 

영지의 거상들을 불러모아 무기와 갑옷의 안정적인 확보와 공급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논의끝에 모리 가문은 상인들과 무기 공인들에게 20만석을 일괄 지급하고

 

2년간 무기와 군수물자를 대량생산하고 원활히 공급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편 다카가게의 모리군은 이가국의 거성 우에노성을 포위하고

 

수성장 도카쿠레 아키모리에게 말하기를

 

"너희 핫토리 가문이 호죠 가문과 공모하여 교토로 가는 길을 열고

 

그들과 연합하여 기타바타케 가문을 공격하려고 한 것을 기타바타케 가문이 발각하여

 

우리에게 그 증거를 넘겨줬으니 너희들은 배신자들이다!

 

마땅히 모조리 도륙내야 하지만 따지고보면 이는 당주의 잘못이지

 

너희의 잘못은 아니다! 그러니 잘못을 깨닫고 성을 넘기고 항복한다면

 

목숨과 지위를 보장할 것이거니와 저항한다면 수성군은 물론

 

그 성안의 살아있는 모든 생명과 너희 가족 모두를 다 쳐죽일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아키모리가 대답하길

 

"무슨 개소리야! 우리는 당신들에게 충성을 다했는데

 

이제와서 우리보고 배신했다니!

 

그리고 친구가 부하를 공격한다면 주인은 부하를 구하고 친구를 말리는 게 도리 아니요?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우리를 공격한 당신들은 부끄러움은 아시오?"

 

우리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부끄러운지 아는 사람들이니

 

당신들처럼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않고 무사로서 당당히 죽을 것이오!"

 

라고 하였습니다.

 

 

수성군을 설득할 수 없다고 판단한 다카가게님은 성을 포위하고 공성전을 준비하였습니다.

 

 

한편 핫토리의 당주 미치나가님은 다케다군과의 전투 이후 다케다 잔당을을 추격하고

 

영내의 민심을 진정시키려고 이가국 북쪽에 있다가

 

모리군이 침공했다는 소식에 성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거성 인근에서 성을 포위한 모리군을 보자 모든 상황을 깨닫고

 

모리군에 자진해서 가려고 하니 하타모토들이 말리며 말하기를

 

"지금 모리군에게 가면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만약 도노께서 서안에 들어가시려고 하신다면

 

저희는 목숨을 다해 길을 열어 입성케 할 것이오나

 

성안에 들어가셔도 결국 모리군의 대공세를 이기지 못할 것이니

 

도노께서 성과 함께 운명을 같이하는 것은 수성군도 바라는 것이 아니옵니다.

 

차라리 호죠나 하타노 가문에 의탁하여 권토중래를 기약한다면

 

이가국을 되찾고 복수도 할 수 있사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미치나가님이 말하기를

 

"나와 나의 가문은 모리 가문 덕분에 다시 살아났고

 

나는 그 가문에 충성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내 목숨을 다해 가문을 번창케하고 충성과 무용을 증명하여

 

떳떳하게 공명을 떨치고자 하였으나 욕심 많은 자들에 의하여

 

안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그대들이 권하는 길은 생명을 얻을 순 있으나 내가 바라는 옳은 공명을 구할 수 없다.

 

나는 모리군에게 출두하여 나의 생명을 바쳐서 마지막으로 충성을 증명하고

 

가문과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자 한다.

 

어쩌면 이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공명의 길일 것이다."

 

라고 하고 모리군에게 출두하였습니다.

 

 

이에 다카가게님은 미치나가님으로 하여금 수성군을 설득하여 항복하게 하고

 

스스로 할복한다면 가문의 명맥을 보존해주고 부하들의 목숨도 보장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미치나가님은 모리 가문의 명을 따라 충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하고

 

수성군에게 가서 목숨을 헛되이 버리지 말고 항복함으로서

 

핫토리 가문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부탁하니

 

아키모리와 수성군은 울면서 성을 나와 무장해제하고 항복하였습니다.

 

그리고 미치나가님은 할복자살하지 아키모리와 미치나가님의 하타모토들도

 

함께 할복자살을 하였습니다.

 

 

다카가게님은 약속대로 핫토리 가문의 명맥을 보장해주었고

 

핫토리 병사들을 평화롭게 해산시키고

 

이가국을 점령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타바타케 가문에 미치나가님의 목을 보냈고

 

교토와 동국을 공략하자는 서신을 보내었습니다.

 

1573년 늦여름,기타바타케 가문에서 모리 가문에게 서신을 보내니

 

서신은 모리 가문이 탐욕스럽게 종속국에 죄를 뒤집어 씌어 그들의 영지를 장악하니

 

더 이상 동맹의 신의를 확인 할 수 없다고 하였고

 

모리 가문이 천하의 절반을 차지하고 무력으로 살육을 일삼으니

 

토벌당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573년 초가을, 기타바타케 가문은 모리 가문과의 동맹을 깨고

 

전국 포위망에 합류 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야마토국의 모토하루님은 동쪽의 기타바타케 가문을 향해

 

이렇게 소리질렀습니다.

 

"야, 이 개새끼드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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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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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보한재 | 작성시간 12.02.15 불쌍한 핫토리 ㅠㅜㅜ

    기타바타케를 주깁시다. 기타바타케는 나으 원쑤! 핫토리는 차캐씁니다
  • 작성자월하백랑 | 작성시간 15.09.07 정말 드라마틱한 전개~ 흥미진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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