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즈퍼즈족 추장 조셉의 항복 연설문

작성자Royal Eyelander|작성시간11.07.25|조회수607 목록 댓글 3

네즈퍼스족(혹은 네즈페르세족이라고 발음)하는 북미 인디언은 1840년대까지만해도 백인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었으나

골드러쉬가 시작되면서 백인 개척민과 충돌을 빚었고 미국 정부의 탄압에 시달렸다

1871년, 헤인모트 투얄라케트, 즉 조셉이 네즈퍼스족 대추장의 자리에 오르면서

캐나다로의 대 탈주를 시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들을 보호구역으로 몰아넣으려는 올리버 하워드 장군의 군대를 따돌려가면서

2500킬로를 도망쳤다. 13번과 미군과 교전하면서 이들을 패주시키거나 항복시켰다.

그러나 캐나다 국경 50킬로미터를 남겨두고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넬슨 마일즈 장군에게 항복한다.

다음은 조셉이 올리버 하워드 장군과 넬슨 마일즈 장군에게 정식으로 항복을 하면서 했던 연설문이다.

 

하워드 장군에게 나는 그 마음을 잘 알겠다고 전해주십시오.

그가 전에 나에게 말한 것을 나는 아직도 간직하고있습니다.

나는 이제 싸움에 지쳤습니다.

내 추장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동생 꿰뚫어보는 유리도 죽었고, 제사장 투훌훌수이트도 죽었습니다.

노인들은 다 죽었습니다.

옳고 그른것을 말하는 사람은 젊은이들인데 이들도 다 죽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끄는 사람도 죽었습니다.

날은 추운데 우리에게는 담요도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추위에 떨면서 죽어가고있습니다.

내 동족 일부는 산으로 도망쳤는데 그들에게는 담요도, 먹을 것도 없습니다.

그들이 어디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산 속에서 추위에 떨다 죽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내 가족들을 찾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얼마나 찾을지는 모릅니다.

죽은 시체들 가운데서 찾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이제 내 말을 들으십시오.

나는 지쳤습니다.

내 마음은 병들었고 슬픔에 젖었습니다.

지금 태양이 서 있는 바로 이 순간부터 나는 영원히 싸우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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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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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havoc(夏服ㅋ) | 작성시간 11.07.25 라스트사무라이가 떠오르는군요... 저 시대를 배경으로한 영화나 책을 본적이 없어서리...- -;;;
  • 답댓글 작성자▦무장공비 | 작성시간 11.07.25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Bury my heart at wounded knee) 개 처절함.
  • 작성자▶◀ 치우승천 | 작성시간 11.07.26 서부 개척이라는 단어는 정말 시정되어야 함. 개척의 로망은 무슨... 지들 한몫 벌겠다고 멀쩡한 원주민들을 압살시킨 사건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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