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돼지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벌여진 사건

작성자다곤크툴루|작성시간16.05.23|조회수1,307 목록 댓글 3







에르난도 데 소토(Hernando de Soto)는 코르테스, 피사로와 같은 대표적인 콩키스타도르(Conquistador)중 하나이며, 일찍이 잉카정복당시 기병장교로 활약한 전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잉카황제 아타우알파 처형이후(데 소토는 아타우알파의 유일한 스페인 친구였음) 피사로의 원정대를 탈퇴하였고, 자신이 직접 원정대의 총사령관이 되어 잉카제국과 같은 황금의 땅을 찾고자 하는 야망에 불타올랐습니다.  1539년 5월 19일, 600명의 병사및 잡부, 130명의 선원을  동원하여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 지역에 원정 첫발을 내 딛었습니다.






빨간색: 과거에 생각했던 데 소토의 원정로

파란색: 현대에 연구들을 바탕으로 밝혀진 데 소토의 원정로



미국 남부지역을 샅샅이 뒤지며, 수많은 원주민들을 학살하였지만 그가 과거 정복했던 '잉카제국'과 같은 황금제국은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데 소토는 포기하질 않았고, 무턱대고 원주민들을 죽이거나 어르고 타일러서 황금제국이 있을곳으로 계속 전진하였죠. 




1540년 그가 미국 남부의 치커소(Chickkasaw) 부족을 만났을때 일입니다. 이전에 데 소토는 미국남부의 최대의 영토를 이루었던 쿠사부족과의 전투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원주민들과의 관계에서 약간 신중을 기했습니다. 치커소 부족들은 데 소토의 원정대가 자신들의 처소에 묵을수 있을것을 허락해 주었으며, 약간의 식량을 주어 겨울을 나도록 도왔습니다. 이에 데 소토는 감복하여 원정대에서 직접 키우면서 비상식량으로 쓰이는 돼지를 도축하여 원주민들 몇명에게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치커소 원주민 도둑들의 손을 자르는 데 소토의 원정대



치커소 원주민들은 난생처음 먹어보는 돼지고기(당시 아메리카 대륙엔 돼지는 살지않았음)에 황홀한 맛을 느꼈고, 스페인인들이 잠을 자는 틈사이에 몰래 돼지 몇마리를 훔치고자 하였습니다.하지만 원주민들의 도둑질은 발각되었습니다. 데 소토는 자신의 비상식량을 훔쳐가려는 세명의 원주민들을 적발하였고, 한명은 즉결쳐형 두명은 손을 잘라버렸습니다. 



손이 잘린 두명의 원주민 도둑은 자신들의 부족땅으로 돌아가 데 소토의 행위에 대해 고발하였고, 이에 치커소 원주민 전원이 분노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데 소토가 진영을 거두고 치커소 원주민의 땅을 떠날려는 때에 갑자기, 원주민들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원주민들은 스페인인들을 혼란시키기 위해 화공을 계획하였고, 스페인인들은 미처 채비를 하기전에 당하는 터라 피해가 어마어마했습니다. 데 소토는 이 공격에 황급히 치커소 원주민땅을 빠져나갔죠.



결국 스페인 병사12명과 군마 57기, 돼지 400마리가 원주민들의 화공에 타 죽어버렸습니다.


한편 치커소 원주민의 피해는 미쳐 화공을 빠져나가지 못한 단 한명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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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적: Hernando de Soto: Spanish Conquistador in the Ameri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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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드기 | 작성시간 16.05.23 돼지 바베큐가 먹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 작성자Charging | 작성시간 16.05.23 이거참..비극이라면 비극인뎈ㅋㅋㅋㅋㅋ
  • 작성자블라디미르 대공 | 작성시간 17.03.03 저 그림은 소토가 말을 안듣는 원주민 노예들의 손목을 자른걸로 알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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