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근대사/현대사]중국 공산당 펑더화이의 인생 역정

작성자신불해|작성시간12.04.05|조회수1,073 목록 댓글 9





펑더화이(팽덕회)


농부의 아들로 태어남
여섯 살때 어머니 사망, 아버지는 재혼


그런데 이 계모가 펑만 보면 전처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면서 아무 이유도 없이 두들겨팸
맨날 팸

그리고 구식 학교에 보냄. 구식 학교 선생도 펑을 겁나 두들겨 팸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맨날 두들겨 팸


하루는 너무 맞다가 참다참다 못참고 의자들어 선생에게 던지고 도망
선생은 곧바로 펑을 고소하고 갑자기 계모도 펑을 고소함


결국 숙모 집에서 살게 되는데, 신식 학교를 다님
그곳 선생에게 질문


"부모는 숭배해야 하는 존재인가?"
"천만에. 지금 너는 공원에서 놀고 있지 않느냐? 마찬가지로 부모들도 둘이서 놀다가 아이를 세상에 내보내는 게지."


집에 와서 숙모에게 그 소리 하니까 숙모가 기겁하면서 펑을 격리시킴
펑의 말을 들은 할머니는 제사를 지내거나 하늘에서 벼락이 칠때마다 "이 불효자식은 천벌을 받아 급사해라!" 하고 빔



가족 구성원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매일 아편에 찌들어 있는 할머니를 보다못해 펑이 아편 그릇을 발로 차버리자
할머니는 격노해서 친족회의를 소집하고 "이 불효 자식을 물에 빠뜨려서 죽이자!" 고 주장

친족들은 할머니 요구에 동의. 계모는 당연히 동의하고 아버지는 친족들이 그렇게 정했으면 반대는 안하겠다고 말함.



꼼짝 없이 친척들 손에 죽기 직전에 외삼촌이 변호해서 간신히 살아남


"자식이 잘못했으면 그 잘못은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부모 책임 아닌가? 모든 잘못은 부모가 져야하며 어린 아이에게 전가시킬 순 없다!"


목숨은 건지게 되지만 모든것을 뺏기고 집에서 쫒겨남. 겨울이 다가오는 10월에 외투와 바지만 가지고 집을 나옴. 계모는 그것도 뺏으려고 했지만, 펑은 그것이 계모가 준것이 아니라 죽은 친어머니가 준것이기 때문에 넘겨주지 않음.




이때 나이는 아홉살.



우선 뭐라도 해야 먹고 사니까 아홉살 짜리가 소몰이꾼으로 일함.

그러다가 탄광에서 일함. 하루 노동시간은 14시간.

도저히 못해먹게서 도망쳐서 제화점의 도제공이 됨. 이유는 하루에 12시간만 일하면 되니까.
그런데 주인이 8개월 넘게 월급을 안줌.


참다 못해 나트륨 광산에 들어가서 일함.
근데 광산이 망함.


그래서 다시 이번에는 제방 공사장의 인부가 됨. 2년만에 12원을 모으며 나름 순조롭게 정착.



하는듯 했는데 군벌이 바뀌면서 화폐가 가치 상실. 2년간 모은 돈이 아무 소용도 없게 됨.


이때 펑의 나이는 16살.
결국 모든 희망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아버지와 계모가 있는곳이 아니라 자기를 구해준 외삼촌이 있는곳으로 감. 외삼촌은 펑을 환영.


이곳에서 펑은 외사촌 누이와 사랑하여 약혼하고 외삼촌은 허락해줌. 미래를 설계하면서 장미빛을 꿈꾸고 있는데





갑자기 다음해 호남 지방에 대기근 발생
농부들은 전부 굶어 죽고 아사. 지방 최대의 대지주에게 찾아가 쌀을 이윤없이 팔아달라고 간청
─ 본래 그것이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기근을 당할 경우 덕이 있는 사람이 취해야 하던 전통 ─


그런데 부자는 아예 이야기 자체를 거부하고 문을 닫고 사람들을 다 쫒아냄. 펑은 지나가다가 그 모습을 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 날밤에 농부들을 이끌고 지주집을 습격, 쌀을 모조리 농부들에게 나누어줌.


"지금 생각해보아도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결혼이고 뭐고 다 틀렸고 펑은 도망감. 대신 이번엔 군대로 가서 18살의 소대장이 됨.





쑨원이 북방 군벌들에게 패하여 호남에서 쫒겨나자 펑은 정탐을 위하여 호남의 장사에 남다가
그 지역의 군벌 장경요(張敬堯)에게 사로잡히고 맘.




매일 한 시간 동안 지독하게 고문을 당함.
발도 묶고 팔도 묶은채 손목에 밧줄을 감아서 지붕에 매달고
큰 돌을 등에 쌓아 올려놓고는둘러써서 발길질을 죽어라 하면서 자백을 요구.


이 짓을 한달동안 하는데 결국 입을 안 열어서 결국 석방됨.
펑은 나중에 공산당에게 장사를 점령했을때 고문실을 바로 때려부숨






아무튼 간신히 살아나서 이제 결혼을 하려고 외삼촌 집으로 찾아감
하지만 외사촌 누이는 사망하고 난뒤.





군에 재입대 해서 대대장이 되고, 고향지구에 부임함.

그때까지 살아있던 할머니는 펑이 이제 장교가 되서 돌아오자 비굴하게 10리 밖으로 마중나와서 용서를 빌고,
돈을 조금 주자 친족들 앞에서 "효자" 라고 칭송해줌.




그 후 무정부주의라던지 여러 사상에 관심을 가지다가 1928년 공산당으로 감


8천의 추종자를 이끌고 군벌성장 하건의 6만군대를 무찌르고 장사를 장악하고
장제스가 대초공전을 개시하자 제1 군단을 지휘하여 수만명의 적군의 저지선을 돌파
그 와중에 여러 거점들을 점령하고 통신망을 확보하며 서북 소비에트 근거지에 정착


이 과정 동안 지치거나 부상당한 병사들에게 자신의 말을 내주고
6000마일(9600km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416km, 난징에서 베이징까지는 1200km)을 거의 대부분 걸어서 감


이 과정 중에 일주일동안 밀이나 풀만 먹거나, 독성이 있는 음식도 먹거나 하면서 버팀
군복은 두 벌밖에 없고 계급장도 없으며, 개인적인 옷은 적군 비행기 낙하산으로 만든 조끼가 딱 하나.


하루에 잠은 3~4시간 만 잡을 자며 그 외에는 일하거나 전투에 참가.


남경 정부가 펑의 목에 건 현상금은 (공산당 재정부의 계산으로는) 자기 휘하의 군대 전체를 한달 유지하고도 남을 수준



평소에 어린이들을 좋아해서 애들에게 잘해주고 어린이들은 항상 무리를 지어서 펑 뒤를 졸졸 따라다님
개인적인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정치를 설명해주거나 개인적인 고민을 상담 해 줌.


쾌활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시키기도 하는데
린뱌오는 반대로 노래 시키면 다른 사람에게 어물어물 넘기고 자기는 물러남.



장정의 막판에

국민당 군 3사단 2개 기병연대와 6사단 1개 기병연대가 전멸시키고 또 6사단 2개 기병여단과 35사단 마페이칭 기병단은 궤멸시킴. 또 후종난(胡宗南) 군의 3대 주력군 중의 하나 인 36사단 본부, 2개 여단등을 섬멸시키고 6000명을 괴멸함



2차 국공합작이 결성되고 난후 1940년  115개 연대, 총 40만명의 팔로군을 동원한 백단 대전을 화북에서 지휘하며 일본군에 피해를 줌.  일본의 항복 이후, 국공내전이 시작되자 서북인민해방군(후에 제1야전군)을 맡아 1948년에는 국민당군에 함락되었던 옌안을 수복하였고, 이후 계속 서진하여 서부의 국민당군을 소탕함.



http://www.koreanwar60.go.kr/uploadData/photo/1950.11.27%20%EC%9E%A5%EC%A7%84%ED%98%B8%EC%A0%84%ED%88%AC%20%EC%9D%B8%ED%95%B4%EC%A0%84%EC%88%A0%20%EC%A4%91%EA%B3%B5%EA%B5%B0.jpg

그리고 한국전쟁때 중공군을 이끌고 참전


제공권, 제해권, 지원화력 등이 아예 전무한 수준의 상황에서 다 밀린 전쟁을 발발 직전으로 돌려놓는 기염을 발휘



그 후 중화인민공화국의 원수가 됨




대약진 운동이 실패로 끝나고

고향인 후난성의 농촌 시찰을 실시한 펑은 대약진 운동과 인민공사화에 의한 경제 피폐를 목격
루산 회의 기간 중에 마오쩌둥에게 서신 형식으로 이 정책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정책 전환을 요구.



결과




펑은 국방부장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지위에서 해임


문화 대혁명이 시작되자 마오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자기가 일본군 - 국민당군과 싸울때 태어나지도 않았을 애송이 홍위병들에게 잡혀서

얻어맞고 구타를 당하고
조리 돌림 당하는 모욕을 당함



그 후 암으로 사망. 훗날 덩샤오핑에 의해서 모든 명예가 회복됨.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블템포컴빌리 | 작성시간 12.04.06 평생 솔ㄹㅗ.....외사촌누이사망...
  • 답댓글 작성자제국의명장 | 작성시간 12.04.06 평생 솔로는 아니었고 외사촌 죽은 다음에 마음에 드는 여자 샀는데 막상 그 여자는 돈은 갚겠지만 결혼은 안한다고 해서 팽덕회가 돈 더 주고 집에 보냈다죠. 그 다음에 시골 처녀와 결혼했는데 공산당에서 자리잡는 동안 아내는 팽덕회가 죽은 줄 알고 다른 남자랑 결혼했죠. 나중에 팽덕회 찾아가니 팽덕회는 그 부부에게 일 자리 주고 솔로로 지내다가 다시 결혼했는데 늙어서 이혼....,
  • 작성자블템포컴빌리 | 작성시간 12.04.06 개판인 상황에서 저런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
  • 작성자kingrapter21 | 작성시간 12.04.06 위인은 환경이 만들어내는게 아니구나
  • 작성자블라디미르 대공 | 작성시간 12.04.16 ㅜㅜ 그 할머니와 계모, 친척들 진짜 밉상이네요. 효라는 개념을 최대한 악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타인을 착취하는 수단으로 삼는 듯. 그리고 무엇보다 남을 착취하기 보다 친족을 착취하니 악질 중에 악질.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