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폭격의 역사 (32) 독수리 깨어나다 -2- 이렇게 될 때까지 미국은 어디서 뭘했나??

작성자Venice의 선원|작성시간11.11.18|조회수704 목록 댓글 8

드디어 미쿡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본격 천조국 되는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미국은 제 1차대전의 승리로 경제호황+막대한 채권을 바탕으로 전세계 패권국가 노릇을 하게됩니다. 그동안 경제의 중심지가

 

대영제국의 수도 런던이었다면 이제 경제의 중심지는 뉴욕이 될정도로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하게됩니다.

 

 

-이게 1930년대의 뉴욕이라고 한다면 믿겨지십니까???-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미국발 경제 대공황이 세계를 휩씁니다. 대공황의 원인이라고 한다면 별다른 통제없이 쏟아지는

 

상품+구매력 없는 소비자가 원인으로 발생한 거대한 경제 대위기였습니다. 즉 공장이 많이 만들어봤자 소비자가 살돈이 없고

 

결국은 악성재고가 쌓여서 기업이 도산하는 형태의 사이클로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능한 관료이자 건축기사였던

 

당시 대통령 허버트 후버는 공화당출신답게 정부의 시장개입을 꺼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뒤늦게 깨닫고 정부의 개입을 하려

 

했지만 이미 인기는 바닥을 친후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빈민촌을 '후버 빌리지'라고 불렀다 합니다. 다분히 조롱하는 어투였죠-

 

결국 미국은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나섰고,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며 재선을 선택한 후버 vs 민주당의 떠오르는 신성 뉴욕 주지사

 

프랭클린.D.루즈벨트가 1932년 대선에서 맞붙게됩니다. 결과는 뭐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대로 ^^ ㅋ

-새로운 미국의 지도자가된 루즈벨트-

 

10년만에 돌아온 민주당정권은 의욕에차서 새로운 정부의 정책 뉴딜정책을 시작합니다. 연방정부가 직접 시장에 개입하게되는

 

이 뉴딜 정책으로 정부가 어마어마한 예산을 써서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죠. 그리고 이 정책은

 

아주 큰 성공을 거두게됩니다.

-뉴딜정책의 상징과도 같은 콜로라도강의 후버댐, 시작은 후버가 했으나 루즈벨트의 업적이 되어버린 댐이죠......-

 

테네시 개발계획과 콜로라도 강 재정비 사업등 연방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돈을 시장에 풀어 일자리가 생기고 소비자

 

들의 구매력이 생겨 다시 기업이 활성화되는 형식으로 뉴딜정책은 성공하게되고 이 인기를 바탕으로 루즈벨트는 1936년 재선에서

 

손쉽게 낙승하게 됩니다. 한편 루즈벨트는 심상치 않은 세계 정세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국내정세에서 한숨 돌린 루즈벨트는

 

먼저 아시아에서 난리 피우고 있는 일본을 주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을 견제할 목적으로 중화민국의 손을 들어주게 되죠.

 

그리고 히틀러가 집권한 유럽쪽 상황에도 신경을 쓰게됩니다. 히틀러가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날름 날름 먹게되는 상황을 그냥

 

보게되죠.

 

 

-내가 제일 잘나가~-

 

요즘 미국을 생각한다면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처하는 미국이 당장 나서서 중재를 하거나 혹은 '내가 당장 항모를 끌고가서 네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하겠지만 당시 미국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이상주의자 우드로 윌슨에 대해 잠시 설명한 바

 

있었는데 말이죠.

 

 

-제 1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

-그러고보니 제 1,2차대전 모두 민주당 대통령이었군요-

 

우드로 윌슨은 베르사유 조약에서 동분서주하며 미래의 평화를 위해 국제연맹을 만들자고 연합국을 설득하며 돌아다녔는데요.

 

문제는 미국이 국제 연맹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상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공화당은 미국이 쓸데 없는 국제

 

분쟁에 참여하는 것을 막는 먼로주의-즉 아메리카 대륙 이외의 분쟁에서 미국은 중립을 지킨다-에 어긋난다며 미국의 국제연맹

 

가입을 거부한것이었습니다. 결국 당시 세계제일 강대국 미국이 빠진 국제연맹은 어렵사리 영국,프랑스,이탈리아왕국, 일본을

 

주축으로 구성되었으나 1930년대 들어가자 허수아비가 되어버린 국제연맹을 일본과 이탈리아왕국 나치 독일이 탈퇴하면서

 

흐지부지되게됩니다. -_-;

-당시 상황을 풍자한 만평 제일중요한 국가가 빠진 국제연맹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1930년대 후반이 되자 점점더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전쟁의 기운이 감돌게됩니다. 1937년 일본은 대대적으로 중국을 침략

 

하게되고 1939년 나치 독일이 드디어 제 2차세계대전을 일으키게되죠. 한편 미국은 이러한 모든 사건에서 벗어나 1939년 말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위해 대선을 벌이게 됩니다. 이번 선거에도 압도적인 인기+국제적인 위기감을 바탕으로 전쟁위기에는

 

지도자를 바꾸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루즈벨트가 3선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는 얼마전까지도 적용된 미국만의 특성인듯?-

 

하지만 이 1930년대 말 미국은 뉴딜정책의 약빨이 조금씩 떨어져가던 시기였던지라 루즈벨트가 부랴부랴 새로운 뉴딜 정책을 또

 

내세워 힘겹게 경제를 유지하던 시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1940년으로 접어들어 나치 독일이 승승장구하며 대영제국을 압박하자

 

미국도 생각보다 잘나가는 나치독일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여론이 좋지 않았지요.

 

미국은 경제대공황의 원인을 제 1차대전으로 돌렸고, 그 1차대전이 끝난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전쟁을 일으킨 유럽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처칠의 SOS를 받은 루즈벨트가 동분서주 여론을 설득하느라 바빠졌고, 결국 어렵사리 의회의

 

동의를 얻어낸 미국은 1941년 3월 '무기 대여법' 흔히 말하는 랜드리스법을 제정하게 됩니다.

 

 

-미국은 이제 민주주의의 무기고를 자처하며 무기를 '대여'해주기 시작합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습니다. -_- 영국은 이 '대여금'을 2006년에나 다 갚았고, 소련은 제정러시아 금괴 전부를 줘야했습니다-

 

영국은 이제 대서양을 통해 미국의 물자를 받아올수 있었고, 지중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들어오는 물자 대신 이 대서양 물자에

 

목숨을 걸정도로 다급한 상황의 연속이 1939~1941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한편 미국도 대서양을 통해 영국에 물자를 전해주려면

 

제 1차대전보다 더욱더 향상된 성능을 가지고 잠복해 있는 독일 U-보트의 위협을 감내해야했습니다.

 

 

-끊임없는 U보트의 공격에 미국 영국은 수많은 수송선을 대서양에서 잃었습니다-

 

물론 미국도 앉아서 당할수 없다는 생각에 구축함을 파견하여 호송했으나 유보트는 미국 구축함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미국

 

구축함도 공격하여 미국의 구축함 몇척이 침몰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몇몇 유보트는 놀랍게도 미국 뉴욕근해까지

 

왔다고 하니 히틀러가 이쯤되면 정신 나간게 아닐까 생각이 들지도 않나요?? 하지만 제 1차대전과는 다르게 미국의 여론이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여론은 참전쪽으로 기운게 아니라 오히려 '굳이 우리가 피를 흘려가며 싸움만해대는 유럽애들 도와줘야

 

하나??'라는게 미국 여론의 추이였습니다. 게다가 1941년 6월 바르바로사 작전이 시작되자 영국보다 더 멀고 위험한

 

 소련에게 물자를 줘야하는 상황이 다가오자 여론이 그만두자라는 쪽으로 기울게됩니다. 만일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었다면 아마

 

여론의 압박에 못이겨 이 무기대여법을 폐지하는 의회의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몰래 미국의 뒷통수를 노리는 국가가 있었으니 바로 일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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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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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비두우카★ | 작성시간 11.11.19 일본의 신의 한수가 참 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기러기 | 작성시간 11.11.19 드디어 천조국이 본격적으로 나서는군요..ㄷㄷ
  • 작성자USER | 작성시간 11.11.20 랜드리스로 빌려준자금은 꽁짜나 다름없음.
    일단 원금의 7할이 넘는 금액을 감해줬고 거기에 물가상승률보다도 못한 이자률 60년이 넘는 상환기간을 생각하면 꽁짜나 다름없습니다.
    뭐 소련은 영국보다 훨씬 더 감해줬는데도 쌩까다가 더 줄어든 금액으로 협상해서 갚음
  • 작성자Reflexters | 작성시간 11.11.21 쑥재배의 달인 천조국님을 소개합니다. ~_~
  • 작성자오우고메이지 | 작성시간 11.11.22 형님 나가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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