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폭격의 역사 (35) 독수리 깨어나다 -5- Remember Pearl Harbor! -1차공습-

작성자Venice의 선원|작성시간11.11.28|조회수603 목록 댓글 5

1941년 12월 7일 오전 진주만 항내는 한가로왔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상륙허가를 받은 수병들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항내에서

 

한가로운 한때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 일요일을 맞아 교회에서는 종소리가 울려왔고, 국기계양식을위해서 함내 갑판에선

 

해군 의장대가 국가 연주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 수십대의 항공기가 진주만내로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진주만

 

한가운데에 있는 포드섬 육군 기지에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어마어마한 폭음이 진주만을 휩쓸었고, 모든 수병들은 이 갑작스런

 

폭음에 일정에 없던 훈련을 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수병들은 모두들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진 중앙에 있는게 포드섬입니다. 육군 항공기지가 있었죠-

 

 

-과연 이 공습이 훈련이었을까요??-

 

그러던 중 한 장교가 비행기 동체에 그려진 빨간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변 장병들에게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이건 훈련이 아니다 일본놈들이다! 일본놈들의 공격이다!!"

 

당시 하와이에는 일본 살마들이 많이 건너가 살고 있었는데 이 일본인들 중에 섞여있을지도 모르는 일본 스파이가 혹시

 

사보타주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포드섬에 있던 미국 항공기들은 격납고에서 나와 활주로에 쭉 정렬시켜놓고 보초병을

 

세워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책이 큰 실책을 불러왔는데 폭탄 한발에 10여대가 날아가버리고 제로센의 기총소사에

 

여러대가 박살났습니다. 육군 항공대소속 전투기 조종사들은 어떻게든 비행기를 띄우려 했지만 이미 진주만 상공은 일본 전투기

 

로 뒤덮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첫 폭탄이 떨어진뒤 2분후 전함을 노리기 위한 제 1차 뇌격기 편대가 진주만에 돌입했습니다.

 

 

-어뢰를 장착한 97식 함상폭격기-

 

저공으로 진주만에 돌입한 이 뇌격기들은 3~4대씩 편대를 이루어 정확히 전함들이 정박해 있는 곳으로 일직선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곧 어뢰를 투하했고, 첫번째로 어뢰를 얻어맞은 전함 오클라호마호는 제대로 강타당해 함 전체가 흔들거렸습니다. 아직

 

함내에서는 자고 있던 수병도 있었고, 아침식사를 끝내지 못해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해 있었습니다. 곧 함내에선 사이렌이 울려고

 

곧바로 2번째 3번째 어뢰를 얻어맞은 오클라호마호는 순식간에 정전되어 앞뒤 상황을 분간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오클라호마호는 12대의 어뢰를 더 얻어맞고  20분만에 함내에 물이차 뒤집혀 버렸고, 함내에는 미처 탈출하지 못한

 

415명의 수병이 전사하였습니다..

 

 

-완전히 뒤집혀 버린 오클라호마호-

 

뇌격기 편대가 진입한지 8분후 이번엔 800kg 철갑탄을 장착한 99식 급강하 폭격기들이 진주만 항내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진주만 항내에 있는 모든 전함에 급강하 폭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800kg 철갑탄은 15cm의 장갑을 관통할수 있게 설계된거라

 

전함의 갑판을 뚫고 들어가 폭발하도록 설계되었있었기에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해군도 곧 정신을 차리고 반격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먼저 오클라호마호 뒤에 있던 전함 웨스트 버지니아호는 장교의 인솔아래 전함 상부 갑판의 모든 대공포로

 

응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미 철갑탄과 어뢰공격으로 웨스트 버지니아호가 기울며 침몰하고 있었지만 일사불란하게 기우는

 

반대쪽으로 움직여 함의 균형을 잡고 소화선(물뿌리는 작은배)의 도움으로 함내 화재를 진화해 가며 용감하기 응사합니다. 비록

 

배는 완전히 침몰했지만 진주만의 얕은 수심덕택에 배의 상부갑판은 온전했고, 진주만 공습이 끝나기 전까지 웨스트 버지니아호

 

는 하늘을 향해 대공포를 쏘아댑니다.

 

 

-어뢰 7발과 철갑탄 2발을 얻어맞은 웨스트 버지니아호는 얕은 진주만에 착저한 후에도 대공포로 응사했습니다-

 

한편 이런 진주만 공습상황서 분발한 전함이 있었으니 바로 전함 네바다 호였습니다. 비록 첫번째 어뢰를 함수에 맞은 네바다호는

 

즉시 전방구획을 폐쇄한뒤에 엔진을 가동시켜 진주만을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네바다는 진주만을 빠져나가 일본 항공모함을 찾으

 

려 했고, 이러한 움직임을 파악한 당시 제 1차 공격대장 후치다 미츠오중령은 네바다를 집중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노년의 후지다 미츠오, 전후까지 살아남아 목사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1976년에 죽었다고 합니다-

 

 

-집중공격을 받은 네바다-

 

결국 6발의 철갑탄을 얻어맞은 네바다는 대공포로 일본기를 2기격추하긴 했으나 화재에 휩싸여 침몰하게됩니다.

-당시 진주만내의 상황-

 

안쪽에 배치되어 어뢰공격에 비교적 안전했던 전함 메릴랜드 테네시호는 철갑탄을 얻어맞고 화재에 휩싸여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비극은 전함 애리조나 호에서 일어났습니다. 멜린랜드 테네시호 앞에는 다른 전함들이

 

어뢰를 대신 맞아주었지만 애리조나 앞에있던 작은 공작함 베스탈호는 어뢰공격을 맞아주지 않았고, 이미 7발의 어뢰를

 

두들겨 맞은 애리조나 호는 함포 탄약고에 철갑탄을 얻어맞아 유폭으로 순식간에 폭발하였습니다. 애리조나에서 솟은

 

불기둥은 수백m나 올라갔고, 애리조나에 있던 승무원 1177명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전사했습니다.

 

 

-완전히 가라앉은 전함 애리조나-

 

제 1차공격대를 이끌던 후지다 미츠오 중령은 진주만 항내를 한바퀴 둘러보며 제 1차공격을 마무리 지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피해가 적어보였던 전함 메릴랜드를 발견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모든 폭탄을 메릴랜드에 퍼부었습니다. 2발의 명주탄을

 

맞은 메릴랜드호는 역시 화재에 휩싸여 대파되었습니다. 이 마지막 공격으로 8시 30분 일본군 제 1차공격대에게 귀함명령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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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Venice의 선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1.28 영국 전함 후드도 비스마르크에게 한방에 가버렸죠 쩝
  • 작성자VOCALOID 時代 | 작성시간 11.11.28 탄약고는 진짜;; 그 어떤 배든 그곳에 실려있는 탄약들이 폭발하면 무조건 game over...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기러기 | 작성시간 11.11.29 22..미국에게는 그나마 큰 다행이었습니다..ㄷㄷ
  • 작성자비두우카★ | 작성시간 11.12.01 애리조나는 정말... 증발해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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