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폭격의 역사 (37) 독수리 깨어나다 -7- Remember Pearl Harbor! -공습 그 이후-

작성자Venice의 선원|작성시간11.12.04|조회수860 목록 댓글 10

진주만 공습은 곧바로 미국정부에 긴급으로 올라갔고 곧 언론을 통해 미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진주만 기습 당시 호외-

 

미국은 온 국민이 분노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제대로 된 선전포고 없이 순식간에 기습을 했으니까요. 국제법은 정확히 모릅

 

니다만 원래 전쟁을 하기 전에 상대국에 알리고 작전을 시작하는 것을 선전포고라합니다. 즉 내가 너 공격할테니 알아서 준비하라

 

는 의미였지요. 일본도 물론 이 기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보안은 철저히 했지만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강력한 의견에 따라 작전

 

개시 30분전에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일본 대사관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암호로된 이 선전포고

 

문을 해독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고, 결국 일본대사가 헐레벌떡이 선전포고문을 들고 미국외무성을 방문했을때는 이미 진주만

 

공습이 끝난 이후였죠. 미국 시민들의 여론이 순식간에 뒤집어 졌습니다. 그동안 여론의 반대에 밀려 제 2차대전에 참전하고 있지

 

못했던 미국이 바로 연합국 영국-소련의 편으로 참전하게 된것이었죠.

 

 

-진주만 기습이후 대 일본 선전포고문에 사인하는 루즈벨트-

 

진주만 공습이 있던 다음날 12월 8일 미국은 일본을 향해 선전포고를 합니다. 한참 잘나가던 추축국들은 '어쭈 니가 우리편 건드

 

려??'란 생각인진 몰랐어도 12월 11일 호기롭게 이탈리아 왕국과 제 3제국 나치독일이 서로 사이좋게 미국을 향해 먼저 선전포고

 

합니다. 미국도 당연히 이탈리아왕국과 나치독일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죠. 그리고 나서 미국은 이제 전시체제로 돌입합니다.

 

이미 미국은 1941년 8월 대서양헌장을 통해 영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었고, 대서양에서 영국과 함께 나치 독일의 U보트와 맞서

 

싸우느라 영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칠의 강력한 로비에 따라 미국은 먼저 나치독일과 한판 붙기로 합니다.

 

물론 일본쪽 전선도 신경써서 일단 무너진 태평양 함대의 재건을 위해 새로이 사령관으로 니미츠 제독을 임명하고, 대서양에 있는

 

두척의 항공모함 호넷과 요크타운을 다시 태평양함대로 재배치 시킵니다. 그리고 제 1차대전때처럼 다시 징병법을 발효시켜서

 

미군의 양적인 팽창을 꾀했습니다. 그리고 전시체제로 돌입한 미국은 새로운 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중지시키고 있는 무기를

 

각 제작사가아닌 모든 제작사의 생산설비를 공유시켜서 대량생산을 꾀하게 됩니다.-예를 들어 보잉에서 만든 비행기를 록히드나

 

커티스, 더글라스사에서도 제작하는 방식-이렇게 미국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만 워낙 미국 덩치가 있다보니 해를 넘겨

 

1942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린 살았다-

 

한편 이렇게 미국이 열심히 전쟁준비를 하는동안 전쟁의 압박은 더욱더 거세지고 있었습니다. 일본이 동남아 지방을 휩쓸기

 

시작했던 것이었죠. 이미 전쟁 전부터 일본은 육군을 동남아에 배치하기 시작했고, 이미 일부 부대는 영국령 말레이시아 북부에

 

상륙했던 겁니다. 영국의 동남아시아 거점은 당시 싱가포르였는데, 싱가포르는 홍콩과 이어지는 항로의 중간기착지로서 거대한

 

항구로 동남아에 모인 물자가 인도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통해 영국본토로 향하는게 일반적인 항로였습니다. 바로 그 중요한

 

거점 앞마당에 일본군이 상륙했으니 영국은 급했던 것이었지요. 그래서 처칠은 일본이 동남아를 노릴 때 쯔음하여 미리 전함을

 

위시로 기동함대를 동남아에 파견했으니 Z기동함대라 불리우던 함대였습니다. 기함은 당시 최신 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호였고,

 

이를 호위하는 리펄스호는 1910년대에 제작된 순양함이었으나 나름 강력한 전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항공모함이 한척 따라

 

가기로 했는데 이 항공모함이 전투중에 좌초하여 결국 Z기동함대에 붙지 못했으니 이는 영국의 불운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국해군의 생각은 일본 해군 따위 깝 ㄴㄴ 였습니다. 세계를 지배하는 영국해군 앞에 모든 해군을 무릎을 꿇어라!라는 자신감에

 

찬 이 부대는 떠들석하게 싱가포르에 입항했고, 일본에게 마치 한번 덤벼보라는듯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싱가포르에서 실시했습

 

니다.

-당시 최신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 처칠이 루즈벨트와 회담을 할때 타고갔던 전함이라고 하네요.-

 

일본은 진주만 기습이후 동남아를 점령할 목적으로 육군과 함께 해군도 같이 꾸려서 동남아로 향하게 했는데 주력항공모함

 

대부분이 진주만에 가있었기 때문에 이 함대를 육군항공세력이 대신 호위해주기로 하였습니다. 한편 당시 아시아 주둔 영국군의

 

보급이나 정보력은 상당히 떨어졌었는데 이는 본토와 북아프리카서 워낙 나치독일과 심하게 싸우고 있다보니 자꾸 보급순위나

 

병력지원들이 밀려날 수 밖에 없었으며, 아시아 주둔군 대부분은 일본군을 깔보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더욱 안좋았습니다.

 

12월 8일 이미 베트남 사이공에 배치가 완료된 일본 육군항공대는 영국령 말레이시아 북부의 비행장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또한 육군 부대가 태국국경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향했습니다.

 

 

-당시 동남아 정세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는 일본군이 진작에 꿀꺽했고, 타일랜드는 친 일본계 정부가 있었습니다-

 

사이공(현 호치민시)에 전개한 일본 육군항공대 폭격기들은 싱가포르까지 날아와 공격을 시작했고, 12월 8일밤 야음을 틈타 일본

 

상륙군을 공격하기 위해 Z기동함대가 출동합니다-하지만 이미 일본군은 태국에 상륙을 끝마치고 말레이시아 북부를 공격중

 

이었습니다-한편 다음날이 되자 싱가포르의 사령부로 부터 '공중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란 전보를 받은 Z기동함대장 필립스

 

제독은 '공군 넘들이 바쁜 모양이군 일본쯤이야 우리해군이면 충분하지'라며 전진할것을 명령했습니다.

-당시 Z기동함대장 톰 필립스 제독-

 

하지만 일본정찰기로 보이는 항공기에 발각된 Z기동함대는 이미 기습의 이점이 사라졌고, 일본군 위치를 모르는 상태서 이대로

 

전진한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참모들의 의견에 따라 다시 싱가포르로 뱃머리를 돌려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미 Z기동함대에 따라붙은 일본 잠수함이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남방함대의 함대장인 오자와 제독은 이 Z기동함대와 일전을

 

벌이기로 마음먹고 즉시 모든 함대를 이끌고 Z기동함대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남방함대장 오자와 중장......은 훼이크고-

 

-이사람이 진짜 오자와 지사부로 중장, 당시 일본 해군내에서는 야마구치 다몬과 함께 항공전에 일가견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항공전력의 가치를 아는 사람답게 함께 따라온 해군항공대에게 명령을 내려 이 기동함대에게 일격을 먹이라는 명령도

 

함께 내립니다. 그리고 그 즉시 사이공 해군 항공기지에서 출발한 G3M, G4M 폭격기들은 아닌 밤중에 Z기동함대를 찾느라고

 

애를 먹었죠.

 

 

 

-당시 일본해군 항공대의 폭격기(!) G3M육상공격기(上)G4M육상공격기(下)-

 

깊은 밤인지라 기동함대를 찾는건 어려웠고-당시엔 비행기에 레이더가 없었으니-어렵사리 해상에 남은 항적을 발견하여 추적한

 

끝에 함대를 발견했지만 공격명령 직전에애 일본 남방함대인것을 알았고, 하마터면 오폭으로 팀킬을 할뻔했으나 일본군에

 

운이 따라줬는지 그런 상황은 면했습니다. 하여간 이 해군항공기들은 별소득없이 기지로 귀환했고, Z기동함대의 행방이 묘연해

 

졌습니다.-따라 붙은 일본 잠수함도 놓쳤다고합니다-다음날 이번엔 다른 잠수함이 Z기동함대의 위치를 파악했고, 85기의

 

해군폭격기들이 발진해서 Z기동함대를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Z기동함대의 행방은 다시 묘연해졌고, 하늘에 떠있는 폭격기들

 

의 연료계가 반이 조금 안남았을 쯔음 이번엔 순양함에서 발진한 정찰기가 정확한 Z기동함대 위치를 일러줍니다. 85대의 항공기

 

는 바로 그방향으로 날아갔고, 곧 전함 1척과 순양함 1척 그리고 구축함 4척으로 이루어진 Z기동함대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곧

 

일본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톰 필립스 제독은 필사적으로 대공포를 쏘며 회피기동을 실시했습니다만, 이미 항공세력의 엄호 없는

 

전함은 비행기들의 밥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6발의 어뢰를 얻어맞은 프린스 오브 웨일즈호와 마찬가지로 5발의 어뢰를 얻어맞은

 

리펄스 호는 허무하게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일본 해군의 대승으로 끝난 말레이 해전은 일본군을 얕보고 있었던 영국군

 

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결국 영국의 동남아 식민지배는 이렇게 일본군에 의해 싱가포르가 점령되며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렇게 일본이 승승장구하며 잘나가는 동안 미국은 미리 계획해둔 전쟁 플랜에 따라 착착 준비를 마쳐가고 있었습니다.

 

-너네 이제 다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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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Venice의 선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2.05 프린스 오브 웨일즈라는게 영국 왕세자를지칭하는 말이기도해서 지금 왕세자 찰스씨를 보면 진짜 이름에 마가 꼈나란 생각이 ㅋ 엘리자베스 2세가 워낙 오래 사셔서 ㅋ 빅토리아 여왕&건륭제&강희제 기록을 깨실거라던데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leejw | 작성시간 11.12.06 신형항모 계획 폐기 된거 아니었나요? 대규모 감군을 하면서 신형 원잠하고 중형항모 계획 폐기된 줄 알았는데요?
  • 답댓글 작성자눈부신재 | 작성시간 11.12.06 leejw//아닙니다 폐기 안되었습니다 ^^; 오히려 건조는 착착 진행되는 중이고 프린스 오브 웨일즈는 2011년 5월경에 건조 착수되었습니다.
  • 작성자기러기 | 작성시간 11.12.05 일본군의 연전연승..ㄷㄷ
  • 작성자밥묵고자자 | 작성시간 11.12.06 나꼼수랑 같이 제일 기다리는 연재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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