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폭격의 역사 (47) 독일 하늘을 뒤덮는 하얀 별 Part.3 사자의 실수 -베를린 공습-

작성자Venice의 선원|작성시간11.12.16|조회수874 목록 댓글 3

1943년 11월 18일 밤 모스키토 폭격기 4대를 앞세운 440대의 아브로 랭카스터 폭격기는 히틀러를 통구이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해리스 원수의 전략에 따라 제 3제국 나치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공습하러 갑니다. 예전에 1941년경의 폭격은 소규모 야간 공습

 

이었지만 이번에는 단단히 벼르고 벼른 대규모 공습이었죠.

 

 

-당시 베를린은 히틀러의 야망에 따라 잘 정비된 계획 도시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공습은 베를린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았던 관계로 폭격은 별다른 피해없이 끝나고 맙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아서 해리스가 아니죠. 약 4일 뒤 11월 22일 469대의 랭카스터 폭격기와 234대의 헬리팩스 폭격기 그리고 50대의 스털링 폭격기가

 

11대의 모스키토를 앞세워 베를린을 공습합니다. 이번 공습은 지금까지 영국공군이 시도했던 베를린 공습중에 제일 효과적인

 

공습이었습니다. 이 공습으로 베를린의 서쪽이 대규모 피해를 입게됩니다. 그리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또 한번 대규모 화염폭풍이

 

베를린 시내에 발생하여, 많은 건물들이 불타올랐습니다.

-Before-

-After-

 

특히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위에 있는 카이저 빌헬름교회가 대표적인 피해 건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공습

 

으로 영국 대사관도 불타고, 이탈리아, 일본 대사관도 불타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야간 공습이다보니 정밀도가 떨어져서 그랬

 

겠지요.

 

 

-쑥대 밭이 되어버린 베를린-

 

아서 해리스는 이 보고에 만족했습니다. 특히 SS무장친위대의 훈련소와 그들의 병영이 박살났다는 보고가 말이죠. 히틀러는 이

 

공습으로 어마어마한 충격을 먹고 피신을하게됩니다. 한편 아서 해리스 대장은 이러한 폭격에도 나치독일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베를린 공습을 계속이어나갑니다. 1943년 12월 17일에는 483대의 랭카스터 폭격기가 15대의 모스키토 폭격기의 인도를 받아

 

베를린의 철도 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위해 출격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된 야간 전투기부대의 요격을 받습니다.

-랭카스터 폭격기를 요격하는 독일 야간 전투기 부대-

 

하지만 아무리 요격을 잘해도, 야간 비행의 한계상 베를린 상공 전까지 요격한 폭격기는 25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손실률이

 

5.2%정도 였으니까요. 영국공군은 베를린의 철도 시스템에 치명타를 가합니다. 철도 시스템이 이 공습으로 한동안 마비되어

 

동부전선으로 가야할 1000량정도 되는 군수물자가 베를린에서 발이 묶여 복구될때까지 6일간 수송이 되지 못했습니다.

 

 

-동부전선으로 갈 물자들이 발이 묶여서..... 가뜩이나 고전중이 독일군에게는 뼈아픈 결과였습니다-

 

이런식으로 1944년 3월 24일까지 베를린에는 총 16번의 영국공군의 전략폭격이 가해졌습니다. 대부분 400~500기정도 되는

 

폭격기를 동원하여 계속 계속 폭격에 폭격을 거듭했습니다만, 예전에 런던공습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치독일도 결국은 항복

 

하지 않았습니다. 몇번의 베를린 공습으로 베를린 시민들도 등화관제나, 여러가지 폭격대비가 잘되어있었고, 16번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다른 도시의 공습과는 달리, 4000여명의 희생자와, 10000여명의 부상자밖에 발생하지 않았을정도로 베를린 시민들은

 

준비가 잘되어있었습니다.-다만 집들이 많이 불타서 4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하지만 영국공군도 무리한 베를린 공습

 

으로 500대의 폭격기를 하늘에서 잃었습니다. 3000여명의 승무원이 전사했고, 1000명의 승무원이 포로로 잡혔죠. 이러한 수치가

 

만일 미국공군의 것이였다면, 더러운 물량빨로(......)이겨 냈겠지만, 영국공군에게 이정도 손실은 꽤나 큰 손실이었습니다.

 

결국 1944년 3월24일을 끝으로 영국공군은 무의미한 베를린 공습을 중단합니다. 이 공습의 결과로 영국공군은 적의 사기가

 

떨어지길 바랬으나, 적의 사기는 떨어지지 않았고, 독일군수생산률이 떨어지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도시의 기능이 마비된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아서 해리스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미국공군은 이런 무의미한 폭격대신 다시금

 

군수생산을 하는 산업시설을 폭격하자고 했고, 결국 영국공군은 다시 미국공군과함께 산업시설을 공습하게됩니다. 영국공군

 

스스로도 베를린 공습은 실패한 공습이고, 자신들이 패배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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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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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기러기 | 작성시간 11.12.17 22
  • 작성자centurion | 작성시간 11.12.16 역쉬 공습은 산업시설에 하는게 제맛!!
  • 작성자비두우카★ | 작성시간 11.12.16 정말.. 영국도 동원력이 장난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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