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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환보유액 3조$ 붕괴 가능성… 자본유출ㆍ헤지펀드 공격 거세

작성자Invincible|작성시간16.02.13|조회수2,549 목록 댓글 2

http://www.hankookilbo.com/v/7ba68e877e784bb5b11d5e553fef378a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시장에서 마지노선으로 인식되는 3조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집중 투입하면서다.


하지만 대형 헤지펀드들의 ‘위안화 약세’ 베팅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 당국이 결국 자본통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최근 가파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1월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995억달러(약 119조원) 감소한 3조2,300억달러(약 3,800조원)로 집계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는 2012년 5월 이래 최저치다.

시장에서는 중국 외환보유액의 절대액수보다 감소 추세 자체를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1,080억달러가 감소했고, 같은 해 8월에도 94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결국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년 동안 5,127억달러가 줄어들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대폭 감소한 이유에 대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에 따른 자본 유출과 함께 중국 정부가 위안화 방어를 위해 달러를 계속 매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현재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수개월 내에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3조달러까지 뚫릴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 12명 중 10명이 3조달러선 붕괴를 예상했다.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 등은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중국 정부의 환율 방어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 지점을 ‘중요한 문턱’이라고 표현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라집 비스와스는 “남아있는 외환보유액이 상당한 액수이지만 급속한 감소세를 계속 감당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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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공식적으로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관리변동환율제는 실질적으로 고정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고정환율제라고 하면 언뜻 굉장히 좋아보입니다.


안정적으로 수출입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경제에 자유롭게 풀어놓는다는 개념이 들어가면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죠.


그래서 고정환율제를 택해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신흥국들이 고정환율제를 버리고 변동환율제로 돌아서온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환율은 각국의 이자율을 기반으로 결정됩니다. 이 이자율의 차이가 바로 차익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국가 간 돈의 흐름이


결정되고 이로 인해 외환시장에서의 국가 간 화폐의 상대적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국내 명목이자율은 화폐시장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처럼 국가 간 이자율의 차이가 결국 환율을 결정하는데, 이 이자율은 화폐시장, 정확히는 중앙은행의 통화공급과


통화수요에 의해 결정됩니다.


여기서 고정환율제의 첫 번째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환율을 고정시키려면 다른 국가들과의 이자율의 차이를 유지하기 위한 통화정책을 펴야 하므로, 통화정책 자체가


환율시장의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독자적 통화정책이 불가능해지며 외부의 충격이 완충작용 없이 그대로 자국 내로 전달됨을 의미합니다.


이런 이유로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과 환율, 통화정책을 모두 원하는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순에 처합니다.


셋 중 하나는 손을 놔야  나머지 둘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를 Policy Trilemma라고 합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외환보유고 고갈입니다.


대한민국이 고정환율제 국가이고, 원달러 환율이 1$당 1000원이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원달러 환율이 1$당 1500원으로 뛰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고 한국의 원화의 가치는 내려간 것입니다.


이 때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매입하고 달러를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달러의 가치가 내려가고 원화의 가치가 올라 1$당 1000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외환시장에 풀어내는 돈은 외환보유고에서 꺼내서 쓰는 겁니다.


공격이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엄청난 속도로 외환보유고가 소진되어 버립니다.


기사에 나오는 헤지펀드들은 고정환율제 국가들을 공격해 중앙은행이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할 떄 까지 밀어붙입니다.


그 유명한 조지소로스가 영란은행을 털어먹었을 때도 영국은 ERM에 가입하여 고정환율제를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남미국가들의 테킬라 크라이시스도 아르헨티나의 고정환율제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시작되던 중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받았던 대만은 재빠르게 고정환율제를 버려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중국이 자본통제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자본통제는 그 자체로 이미 막장에 왔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자본통제로 헤지펀드들을 엿먹일 수는 있겠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칠 것이며 자본통제가 풀린 후에도


투자가 원활히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없으며 자본통제 자체만으로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막대한 악영향을 줄 것이기에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계속 고집한다면 헤지펀드와의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막대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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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리틀솔져 작성시간 16.02.13 우리가 저짓하다. 외환위기 맞았지요.
  • 작성자준족 작성시간 16.02.13 음... 어차피 완전한 자본주의 지향 국가는 아닌 중국이 이번에 위안화 국제화 노력을 잠시 포기하고, 과격한 자본통제로 대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뭘하든 중국 경제가 막대한 손해를 입는 건 피할 수 없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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