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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기록]Man vs Totar War : Empire - 프로이센 (1)

작성자바다루|작성시간13.10.20|조회수568 목록 댓글 2

프로이센 (1)

 

 

 저는 바다루라고 합니다. 한가로운 시간이면 엠파이어 : 토탈워를 돌리고, 시험기간을 앞두고도 이런 짓을 하는 잉여력을 가지고 있죠. 해마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토탈워를 가지고 국가를 경영하지만 적절한 생존 기술 없이는 30턴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 가혹한 게임에서 올바로 살아남는 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제가 가지고 놀 나라는 프로이센입니다. 영토는 고작 두 개고, 그마저도 중간을 폴란드가 차지하고 있어서 허리가 동강나있죠. 주위의 강대국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서 자칫하다가는 다구리를 맞기 십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강에 가깝다고 알려진 육군은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죠. 난이도를 보통으로 잡아놓긴 했지만, 튜토리얼인 셈치고 해야죠 뭐. 제가 가진 거라고는 근성과 무한한 세이브 파일 뿐입니다.

 

 

 저의 플레이는 1702년 하절기부터 시작됩니다. 이미 지난해에 서프로이센에 기습적으로 무혈 입성하면서 동강난 영토는 어찌어찌 이어놓은 상태지만, 이 때문에 폴란드와 전쟁이 시작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남서쪽으로 폴란드의 속국인 작센을 포위하고 있지요. 이제 한 턴만 더 기다리면 작센의 수도인 드레스덴이 함락됩니다.

 

 

 말하기가 무섭게 견디다 못한 작센군이 도시에서 뛰쳐나오는군요. 작센군은 이미 지난 턴에 제 갈굼을 받아 많이 약해진 상황이지만 그 근성이 눈물겹네요.

 

 

 저는 전열보병들을 V자로 배치할 겁니다. 이렇게 배치하면 중앙에 화망이 겹쳐서 집중되는 부분을 만들 수 있지요. V자의 오른쪽 끝에는 기병들을, 왼쪽 끝에는 바위언덕을 끼고 대포를 배치할 건데 이렇게 바위언덕을 끼면 적어도 측면에서 기습받는 일은 피할 수 있지요.

 

 

  쉿, 적들이 꾸물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너무 느리군요. 2배속으로 돌려봅시다.

 

 

 아무래도 함정에 걸려들지 않는 것 같군요. 결국 기다리다 못해 V자 진형의 오른쪽 날개를 전진배치하기로 했어요. 정면으로 승부해도 시민군 따위는 잡을 수 있으니까요.

 

 

 적장은 그나마 말 탄 장군이랍시고 가장 먼저 달려와서 대포 앞에서 깔짝거리다가 한 방에 날아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초장부터 장군의 사기가 꺾이는 모습을 보니 전투가 쉽게 풀릴 것 같군요.

 

 

 이렇게 총을 몇 방 갈겨주고……

 

 

 달아나는 적들을 기병으로 쓸어담으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애초부터 이미 한 번 갈굼받은 적군이 워낙 약해서 쉽게 이길 수 있었어요.

 

 

 이렇게 작센은 먹었지만 폴란드의 수염을 건드렸으니 당분간은 내정에 집중해야겠어요. 서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바이에른이나 베스트팔렌과 무역 협정을 맺어서 우호도를 높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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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베스트팔렌은 아예 동맹까지 요청하네요. 이놈은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소국이라서 관계가 어떻게 될 지 불안불안하기는 하지만 일단 맺어놓고 보는 게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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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서부전선을 안정시켰나 했더니, 이번에는 남쪽에 있는 오스트리아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이런 젠장. 오스트리아의 선전포고로 베스트팔렌과의 군사동맹은 한 턴도 못 가서 쫑나고 말았네요. 오스트리아는 이미 폴란드와 전쟁 중이었으니 이 주위는 오스트리아 vs 폴란드 vs 프로이센의 삼파전이 되어버리고 만 셈입니다. 오스트리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군사를 몰고 수도 브란덴부르크로 육박해 들어왔는데…… 어쩌겠어요, 시민군으로라도 맞서 싸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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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작센에 눌러앉아 있던 군대가 수도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지원을 달려왔군요. 떼로 몰려온 오스트리아군을 시민군 나부랭이들만으로 상대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이번에도 역시 바위언덕을 끼고 지원나온 군대들을 배치해줍니다. 작센으로 원정나갔던 대포가 고정포인 데미 캐논이라서 지원을 못 나오는 점은 아쉽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죠.

 

 

 그리고 지원군과 시민군 사이에는 창병을 적절히 배치에서 오스트리아 기병대가 연결을 끊고 전선을 돌아서 지원군의 등짝을 보는 걸 방지해줍시다.

 

 

 과연 창병이 진치고 있는 곳으로 기병대가 걸려들었습니다. 이미 창병이 방진을 형성하고 있는 경우 기병은 창병의 좋은 먹잇감이죠. 이런 창병방진은 테르시오(Tercio)라는 이름으로 유명한데, 창병으로 기병을 막고, 창병에 막혀 주춤거리는 기병을 총으로 잡는 이 전술은 한때 전 유럽을 풍미하며 스페인군을 유럽 최강의 위치에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이 테르시오 전술은 1643년 로크루아 전투로 몰락했으니, 우리가 플레이하는 1702년에는 이미 한물 간 방법이었죠. 여튼 그렇다고 해도 창병방진에다가 기병을 어택땅하는 이 행위는 적장(AI)의 병크가 아닐 수 없네요.

 

 

 오스트리아군은 방향을 돌려 지원군을 요격하지만, 축차투입으로 병력이 분산되어 하나씩 차례차례 개털릴 뿐이고……

 

 

 기병을 구원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측 원군이 달려왔지만, 우르르 몰려나온 시민군에게 포위당해 죽어갈 따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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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적장은 도망치는 와중에 둘이나 잇달아 죽고, 브란덴부르크를 무사히 지켜낼 수 있었어요. 원군이 적절히 달려와줘서 다행이군요.

 

 

 덕분에 브란덴부르크는 손쉽게 지켜냈지만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오스트리아 대 폴란드 대 프로이센의 삼파전은 어떻게 흘러갈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요. 프로이센은 하노버와 영국과, 폴란드는 러시아와, 오스트리아는 스웨덴과 러시아와 영국과 잘 지내는 모양새인데 러시아는 그렇다 쳐도 스웨덴이 발트해를 건너 뒤통수를 치면 골치 아픈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들어가는 돈에 비해 효과는 그저 그렇지만 그래도 스웨덴에게 선물을 먹여서 달래 놓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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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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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ACCANO | 작성시간 13.10.20 ㅋㅋㅋㅋㅋ 기대되네요 이 시리즈 프로이센은 하다하다 노답이던데
  • 작성자리블루 | 작성시간 13.10.20 그러고보니 미토2 이후 토탈워 시리즈는 사양의 압박으로 손도 못대어 봤네요. 나중에 하드웨어만 받쳐주면 꼭 엠토를 지르렵니다. 그전에는 그저 눈으로만...

    총검과 군마 하앜하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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