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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창의력을 잠재우는 원인

작성자운영자|작성시간09.07.18|조회수25 목록 댓글 0

사교육, 창의력 잠재우는 원인
[장정은 경기도의원 / 경기일보 2009-7-17]

정부가 나서 학파라치라는 신종 직업까지 양산하며 사교육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사교육비가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교육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는 모두 20조9천95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2007년보다 4.3%가 늘어났고 학생 한 사람당 월평균 31만원을 사교육비로 쓴 것이다. 가계 입장에선 근로소득 대비 9.3%, 가계지출 대비 12.6%가 교육비로 지출되는데 이 가운데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3.3%에 달한다.


그러나 사교육비가 많이 든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교육에 내몰린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이 잠재의식 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가 부담스러운 것도, 그리고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장본인이라는 점에서도 줄여 나가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망치는 원인이 바로 학원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학원에서 인기 강사로 고액 연봉을 받던 한 강사는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게으르고 의존적인 학습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문제 푸는 기계로 전락시켜 단기간에 성적 향상이라는 목표 접근이 쉬운 상황을 만든다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이런 상황에 젖어 학원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아이들의 창의력은 내면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학생 신분을 벗어난 시점에서도 창의력을 깊은 잠에서 깨울 수 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공부를 잘하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동기와 공부기술, 그리고 꾸준함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억지로라도 하는 아이들을 따라갈 수 없고, 억지로 하는 아이들은 즐겁게 하는 아이들을 결코 따라갈 수 없다는 의미다.
학습 동기와 즐거움은 창의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나타나기 힘든 결과다. 사교육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조 수단으로만 활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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