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야기사랑방

딸을 위한 시/ 마종하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9.02.22|조회수20 목록 댓글 0

딸을 위한 시/ 마종하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들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지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라고.             


.......................................                 

마종하 시인의 시다. 모든 관찰은 실천의 바탕이 된다. 어린 사람에게 관찰을 권하는 것, 그것은 이 세상에 나 아닌 존재가 있음을 가르치는 아주 중요한 교육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거꾸로 가고 있다. 남을 밟고 일어서야 자신을 세울 수 있다고 가르치는 일에 열중하고 있으니 말이다. 머리는 크고 가슴이 작은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희망은 한 뼘 교과서 속에만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바깥에 무진장 있다. (안도현 시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