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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 소식

교육의 중심에 꿈이 있어야[학교특집 간담회]

작성자운영자|작성시간08.06.04|조회수54 목록 댓글 0

“교육 중심에 진학 아닌 꿈이 있어야”
창간19주년 특집 - ‘꿈을 심어주는 학교만들기’특별기획을 위한 간담회

 

박기범 기자 smile@mygoyang.com

 

어느 장소에서나 시민들 3∼4명만 모이면 대화의 주제는 비슷해진다. 정치나 사회적 이슈로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 문제에서 열띤 논쟁이 펼쳐진다. 더구나 고양시의 높은 교육열은 누구나 다 인정하고 있을 만큼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높은 교육열이 때로는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반면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을 황폐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 달 27일 고양신문사에서는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의 교육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창의 교육위원, 이우영 흥도초등학교 교감, 이인영 장성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 이영아 본지 대표, 김선주 편집국 차장, 박기범 기자 등이 참석했다.
/정리 박기범 기자 | 사진 한진수 부장

 

아이들 개성과 자질 키워줄 수 있는 학교, 희망을 심자

   
 
▲ 이인영 장성중 학교운영위원장
 

이영아 : 오늘 이 자리는 고양 지역의 교육과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신문은 학생들의 ‘꿈’에 관심을 두고자 한다. 그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중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자기 주도적 인생 설계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꿈을 심어주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인영 : 중학교의 경우 진학지도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은 적성보다는 성적을 중심으로 진학을 하게 된다. 수학, 과학을 잘하면 이과를 가고 영어를 잘하면 문과를 가는 식이다. 아이들이 아닌 좋은 학교 진학이 우선이다.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학생들이 상급 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원서를 쓸 때 대부분 어디서 쓰는지 아는가? 학교에서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작성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90% 이상의 학생들이 학원선생님과 상담해서 결정한다. 아이들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교 선생님이라면 그런 아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소질과 적성에 따른 진학지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학원에서 진학 지도를 하게 되면 결국 성적이 잣대가 될 수밖에 없다. 

   
 
▲ 최창의 경기도교육위원
 

 

최창의 : 지금의 학교 교육은 대학입시 위주이다. 그런데 교육의 본질이 대학진학은 아니지 않는가. 지금 가진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돼야 하고, 그 중심에 아이들의 ‘꿈’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저마다 가진 능력과 소질을 어떻게 계발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우영 : 초등학교는 진로 탐색기에 해당된다고 본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다양한 활동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적성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욕구를 수용하기에는 현장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사회 등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가 적절히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학교가 판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최창의 : 공교육 바깥의 학교와 다른 지역의 학교에서는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대안학교의 경우 우리 공교육과는 학교 이념부터 다른 경우도 많다.

이우영, 이인영 : 그 이야기에 적극 공감한다.

이영아 : 다들 학생들의 진로와 꿈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고양신문에서는 이번에 ‘학교특집’을 진행하고자 한다. 지역 내 140여 개의 학교를 매주 1곳씩 취재하면서 그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꿈과 진로를 위해 어떤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지 점검하면서 다각도로 보도하고자 한다.

   
 
▲ 이우영 흥도초 교감
 

 

이우영 : 학교마다 갖고 있는 특색과 강점이 저마다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고정된 틀 없이 학교에 접근해 그 학교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취재해 낼 수 있어야 한다. 학교마다 보도의 초점을 달리해야 한다고 본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는 역사와 동문에 대한 보도가 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창의 : 학교특집 기사의 주된 독자가 누구인지 고민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1차 독자라면 그들이 무엇을 기사에서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나아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 기사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독자중심의 구성이 필요하다.
또 학교마다 차별화 된 수업, 교육을 찾아서 소개해줘야 할 것이다. 

이인영 : 학교운영위원회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학교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그러나 평범한 학부모였을 때는 학교에 대해 정말 아는 것이 없었고, 알 수 있는 통로도 몰랐다. 고양신문의 학교특집 기사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학교의 장점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모르는 장점, 교육 목표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주기를 기대한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고양신문의 학교특집을 통해 듣고 싶다. 특히 학생회 활동 등 학생들의 자율적인 활동에 대한 소개도 포함됐으면 한다. 다른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정형화된 자랑이라면 고양신문에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진학률 등에 대한 자랑보다는 학생들의 적성을 살린 진학을 위한 학교의 특색 있는 노력, 학부모의 협력 등을 알고 싶다.

최창의 : 특기와 적성을 살린 아이들 뒤에는 항상 자녀를 믿고 지지해 준 학부모가 있다. 그런 학부모에 대한 관심과 조명도 필요할 것이다. 

   
 
▲ 이영아 고양신문 발행인
 

이인영 : 자기존재, 가치부여, 학교교육을 통해서 의욕을 높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소질과 재능이 상실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소질과 재능을 실현시키고 있는 학교 교육이나 교사에 대한 발굴이 필요하다.

이우영 : 학교의 역사 만들기도 중요하다고 본다. 구태의연한 방향으로 흐를 염려도 있지만 자랑스런 동문을 소개하는 등 그 학교의 역사성에 대한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필요도 있다.

이영아 : 좋은 의견들 적극 수렴해서 4년에 걸친 학교특집이 독자들에게 실망스럽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고양신문의 학교특집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만큼 기존의 일회성 보도와는 분명 다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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