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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상 창고

아름실버대학 개교 7주년 축사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3.06.24|조회수43 목록 댓글 0

함께 모여 젊고 즐겁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최 창 의(경기도교육의원)

 

아름실버대학이 문을 열게 된 지 7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수백명의 어르신들이 귀한 배움터를 다녀가신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아니 여러분이 함께 이룬 기적의 역사입니다. 정말 축하드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름실버대학의 지난 온 길을 생각해봅니다. 김포의 농촌지역 양곡리에서 얼마나 힘들게 시작하였을까요? 하지만 어른을 존중하는 성심으로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노인대학으로 우뚝 성장하였습니다. 비록 학교 건물은 낡고 보잘 것 없지만 김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함께 모여 배우며 살아가는 소중한 전당이 되었습니다. 젊은이의 생각을 알고 시대의 변화를 읽는 뜻깊은 배움터로 살아 숨쉬었습니다.

 

저도 오래 전에 아름실버대학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손자 손녀들의 요즘 생활 모습과 힘써 가르쳐야 할 점들에 대해 주제넘게 1시간 가량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실버대학에 오신 어르신들이 어찌나 열중해서 들으시는지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표정이 밝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 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물으면 마치 추임새를 넣듯이 척척 대답을 해주곤 하셨습니다. 이러니 강의를 하는 제가 신이 나서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저는 아름실버대학에서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 시골에 계시는 우리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밭농사를 하시고 시간이 남으면 그저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심심함을 달랩니다. 특별하게 마을 어른들이 모일 기회나 함께 할 일이 적으니 외롭고 허전하시겠지요. 그런데 이곳 아름실버대학 같은 곳이 어머니가 사는 곳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름실버대학이 김포를 넘어 온 나라로 퍼져 나가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늙는 건 자연의 이치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젊게 살 수는 있습니다. 아름실버대학은 노인들을 젊고 즐겁게 살아가도록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자칫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이 서로 돕고 배우는 공동체를 이뤄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7년이라는 지난 시간 동안 사람을 사랑하는 값진 사명으로 아름실버대학을 가꾸어오신 한준택 학장님, 진정으로 고맙습니다. 함께 한 직원 여러분과 봉사자 여러분께 고개숙여 깊은 존경을 올립니다. 아름실버대학을 거쳐간 졸업생들과 지금 다니고 있는 학생 여러분께도 축하와 함께 더욱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날마다 모두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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