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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상 창고

전국 교육감들을 만나면서 [11/11 경기일보 천자춘추]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5.11.10|조회수22 목록 댓글 0

 

                                     전국 교육감들을 만나면서

                                                                              최창의(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올해 들어서 내가 교육과 관련하여 비중있게 하는 일이 있다. 달마다 한 번씩 차례로 각 시도 교육감을 만나 교육분야 전반에 걸쳐 대담을 나누고 있다. 두 시간 가량 마주앉아 나눈 이야기는 그 때마다 간추려 한 학부모 월간지에 싣는다.


최창의가 만난 전국 교육감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교육감 대담은 이제 후반부를 넘어섰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가운데 10곳의 교육감을 만났으니 말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교육감들의 일정을 틈타 이처럼 대화 시간을 마련한 까닭이 있다. 다름아닌 국민들이 바라는 교육의 변화와 지방 교육감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4,16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 교육을 바꿔달라는 열망은 유다르다.


지금까지 만나 본 교육감들은 무엇보다 학교의 변화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었다.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수업이 달라지는 교실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때론 지방 교육행정의 최고 자리에서 고독하고 힘들기도 하다고 실토한다. 그러면 아이들을 만나 위안을 받고 다시 힘을 얻는다는 게 공통적이다. 교문 앞에서 교실에서 꽃 같은 아이들과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면 즐겁다 했다. 신바람이 난다고도 했다.


전국 교육감들이 요즘 들어 깊이 빠진 고민과 걱정도 있다. 내년도 3,4,5세 누리과정 무상보육비 부담에 따른 교육재정 부족사태이다. 중앙정부가 무상보육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은 채 시도교육청에서 의무로 편성하라고 떠넘겼기 때문이다. 전국을 합치면 연간 4조원 가량인 무상보육비를 시도교육청이 부담하게 되면 초,,고 학생들에게 써야 할 예산이 그만큼 줄어들어 정상 교육이 불가능해질 거라고 걱정한다.


지방교육자치가 뿌리내리는 시기에 교육감들을 만나갈수록 기대와 응원이 더욱 간절해진다. 내일은 경기도교육감 면담이 잡힌 날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교와 학생 수를 가진 경기도 교육을 어떻게 진단하고 올바른 처방을 내릴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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