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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즐겁고 삶에 도움이 되는 혁신학교 [12/24 경기일보]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5.12.26|조회수41 목록 댓글 0

 

배움이 즐겁고 삶에 도움이 되는 혁신학교

 

최창의(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교육을 학교에서 교실부터 바꿔보자고 시작한 혁신학교 운동은 이제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2009년 민선교육감 시대와 함께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 혁신학교 정책은 지금 14곳 시도교육청으로 퍼져갔다. 나머지 3곳 교육청도 이름과 방식은 다르지만 학교를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는 건 같은 방향이다. 경기도는 처음 13개교로 출발한 혁신학교가 내년 3월이면 모두 416개교로 늘어난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220곳, 중학교 146곳, 고등학교 50곳이다. 이제는 바야흐로 학교 중심, 학생 중심에서 교육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 흐름이다.


혁신학교는 학교 구성원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협력하여 추진하지만 그 근간이 되는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곳은 교육청이다. 따라서 교육청의 정책 방향과 추진 방식에 따라 혁신학교의 확산 정도와 질의 깊이도 달라진다. 이 점에 주목하여 내가 한 해 동안 연구 과제를 맡아 진행한 것이 “시도 교육청 혁신학교 정책 비교 연구”이다. 시도 교육청 가운데에는 비교 대상으로 차별성 있는 경기, 서울, 전북 교육청의 정책을 중심으로 연구 작업을 하였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지역 혁신학교 정책의 생산과 학교 운영에 참여했던 교사, 장학직, 전문가, 학부모들에게 두루 정책 추진 과정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세 지역 교육청의 교육기반과 교육감의 정책 의지, 교사들의 자발성 정도에 따라 혁신학교의 성과와 한계도 상당히 달랐다. 혁신학교 정책을 학교현장과 호흡을 맞춰 펼쳐서 활력을 얻었는가 하면 조급한 성과를 노려 일방적으로 끌고가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특히 학교현장과 소통이 부족하고 교사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그 교육정책은 빈껍데기밖에 될 수 없음을 확인하였다.


혁신학교는 겉만 번지르르한 실적이나 과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을 살리는 게 근본이자 최종 목적이다. 학교 교육을 받으면서 아이들은 배움이 즐거워야 하고 그 배움이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고 당당하게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혁신학교의 성공이 혁신학교만으로 끝나서도 안 된다. 마치 저 하늘 북극성이 항해의 나침반이 되듯이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학교를 일으키고 교육을 혁신하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내 혁신학교 정책 연구도 그 길에 작은 쓰임이라도 된다면 더없이 큰 보람이겠다. 혁신학교 힘내라. 으랏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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