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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상 창고

"글쓰기가 좋아요" 책을 펴내면서

작성자교육자치|작성시간04.03.15|조회수89 목록 댓글 1
[지은이의 말]

자기가 겪은 일을 정직하게 쓰면 즐거워집니다

글쓰기 시간이 되면 즐거운가요? 일기 쓰기나 글쓰기 숙제를 할 때는 어떤가요?
"에이, 글쓰기가 지겹고 싫어요." 고개를 흔들거나 "나는 쓸게 없는데요." 하는 어린이가 많을 겁니다.
왜 이렇게 글쓰기가 어렵고 싫은 일이 되었을까요? 신나고 재미있게 글을 쓸 수는 없을까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하고싶은 말이 있을 때 누구라도 붙잡고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습니다. 재미있거나 신기한 일을 보았을 때 그렇지요.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울 때는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하지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털어놓듯이 꼭 쓰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내 쓰면 신이 납니다. 말재주를 부리거나 꾸며 쓰려고 할 필요도 없어요. 본 대로 들은 대로 생각한 대로 정직하게 쓰면 되지요.

마음에도 없는 글을 억지로 쓰거나 거짓으로 꾸며내면 글쓰기가 짐스럽고 지겨워집니다. 어떤 주제에 맞춰 겪어보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내려면 글쓰기가 어렵고 힘듭니다. 다시 말하지만 글은 자기가 겪은 일을 정직하게 쓰면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자기 말로 쓰면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사물과 삶을 바로 들여다보고 참된 이치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글의 갈래에 따라 그 특성과 글을 쓰는 방법을 설명해 두었습니다. 저희들이 수년에 걸쳐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글감 찾기와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신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연구하여 얻은 방법이자 결과이기도 합니다.

각 단원에는 아이들의 보기글을 충분하게 실었습니다. 이 글은 저희가 학교 안팎에서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나온 서울, 경기지역 도시 아이들의 글입니다. 평범한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겪고 생각한 것을 꾸밈없이 쓴 글입니다. 그래서 이 글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나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나도 한 번 써 봐야지.' 하는 마음이 우러나게 될 겁니다. '아하,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게 되겠지요.

어린이 스스로 이 책을 읽어가면서 글쓰기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는 배움책으로 써도 좋겠지요. 꼭지나 갈래별로 책을 읽어 가다가 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면 조용히 공책에 글을 써 보세요. 그러다 보면 봄날 꽃들이 피어나듯 "글쓰기가 좋아요." 하는 말이 톡톡 튀어나오게 될 겁니다.

이 책을 내는데 민경란, 오분숙, 박미숙님을 비롯하여 여러 글쓰기 선생님들이 좋은 글을 추천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누구보다 소중한 글을 써 준 우리 아이들이 더없이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능력 부족으로 책을 살피면 살필수록 부족하고 부끄러운 구석이 꼬집힙니다. 이 책을 보시는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이 꾸짖어 주시면 더 고치고 다듬어 좋은 책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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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다해 | 작성시간 04.03.15 축하드립니다^^* 이번달에 나오나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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