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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상 창고

건강한 가족체험 수기 공모 심사평

작성자운영자|작성시간07.08.27|조회수103 목록 댓글 0

 <건강한 가족체험 수기 공모 심사평>

 

 가족 사랑의 참모습을 들려준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가정의 행복한 이야기나 위기와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한 가족체험 수기 공모에 모두 657편이 응모되었다. 부문별로 나눠보면 초등학생부 309편, 중고등학생부 235편, 일반부에 113편이다. 그리 길지 않은 응모 기간에 비해 상당히 많은 양의 수기가 접수된 걸로 보아 건강한 가정생활에 그만큼 관심이 지대함을 알 수 있어 반가웠다. 


예비 심사는 고양시 건강가정센터 직원들이 사업목적에 따른 5개항의 심사기준에 따라 수준에 미달되는 50% 가량을 추려 총 330편을 선정하여 1차 심사로 넘겼다. 1차 심사위원으로는 지역의 저명한 문인과 교사 5명이 참여하여 각 부문별로 3편씩, 총 45편의 우수 작품을 골랐다.


이어 권오영 중앙건강가정지원센타장 등 4명의 심사위원들은 2차와 3차 심사를 통해 5개 항목의 심사기준에 맞춰 점수를 매기고 오랜 협의를 거쳐 시상 등급을 결정하였다. 이번 심사에서 우수작의 선정 기준은 가족 수기이니만큼 그 내용성에 비중을 두었다. 수기의 내용 속에 가족간의 상호 존중과 사랑, 문제 해결능력의 합리성, 가족 구성원간의 역할 충실, 가족간의 정체성이 얼마나 잘 담겨있는가를 중시하였다. 아울러 수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목적도 있는만큼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도 일부 반영하였다.


가족 수기라는 특성이겠지만 심사위원들은 진솔하게 드러난 가족들간의 고통과 갈등을 보면서 안타까움에 가슴이 메이기도 하고, 거듭되는 삶의 굴곡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고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에 위안을 얻기도 했다. 특히 장애인 가족을 둔 분들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장애에 굴복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가족들의 협력으로 극복하는 모습도 놀라웠다. 우리 사회의 현실과 가족의 삶이 따로 떨어질 수 없듯이 IMF를 비롯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사업 실패와 빈곤으로 고통받다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도 감동을 주었다. 한편 심사과정에서 평범한 가정의 일상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을 나누는 잔잔한 이야기들도 놓치지 않으려고 힘썼다.


이번 공모에 가장 많은 작품이 들어온 초등학생부의 수기를 두고 심사위원들이 공통으로 따끔하게 지적한 사항이 있다. 어린이들이 집안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꾸밈없이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쓴 글을 기대하였는데 오히려 실망스러웠다는 점이다. 일부 어린이들은 마치 동화 작품을 쓰듯이 글을 꾸며내 진실성이 떨어지거나 상을 받은 다른 사람의 글을 본떠 쓰기도 해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아이의 글을 어른이 만져주거나 고쳐서 아이다운 순수성이 떨어지게 하기도 했다. 이런 점은 앞으로 어린이 글을 지도하는데 참고했으면 좋겠다.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모아 대상으로는 일반부 허윤정씨의 ‘다시 뜨는 무지개 꿈’을 뽑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던 남편이 병이 생겨 지체장애 2급 장애인이 되었지만 꾸준히 재활치료를 하면서 자신도 비정규직 일자리를 구해 3남매와 함께 꿋꿋하게 희망을 일궈가는 모습이 큰상을 받기에 충분하였다. 그리고 최우수작으로 중고등부 최선화의 ‘달의 저편, 그곳에서 가족을 바라보다’를 비롯한 3편과 우수, 장려상을 부문별로 순위를 매겨 고르게 선정하였다.


열심히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우열을 가려 상을 준다는 것이 가당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삶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자체가 축복이자 자랑이 아니겠는가? 이번 가족체험 수기 공모에 가족 사랑의 참모습을 들려주고 희망의 울림을 퍼뜨려준 657가족 모두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 최창의(경기도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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