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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8시 뉴스광장의 어처구니 없는 방송태도

작성자운영자|작성시간08.04.09|조회수130 목록 댓글 0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차안에서 MBC 라디오 김상수앵커가 진행하는 “8시 뉴스광장”을 듣고 있었습니다. 뉴스가 진행되는 시간대에 차를 타고 가기에 일요일을 빼곤 거의 날마다 듣고 있는 셈이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총선관련 뉴스를 보도하는데 방송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더군요. 통합민주당쪽 전날 선거유세 상황을 기자가 보도한 말미에 김상수앵커가 “손학규 대표 이야기 안나갑니까?”라는 식의 말을 한 뒤 약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순간 방송이 뭔가 매끄럽지 않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조금 있으니 손학규라고 소개된 선거 유세 방송이 나오는데 영 내용이 이상하더군요. “10년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고 어쩌고 하는........ ” 직감적으로 이건 한나라당에서 자주 하는 말인데 손학규대표가 그런 말을 하다니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목소리도 손학규대표가 아닌 듯 싶었습니다.

뒤이어 한나라당쪽 선거 관련 보도를 하면서 선거유세동정을 쭉 보도한 뒤 강재섭대표의 선거유세 녹음방송을 들려주는데 앞서 손학규대표가 말했다는 내용과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그때서야 강재섭대표의 선거유세 녹음내용을 방송으로 두 번 내보냈다는 걸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지요. 청취자들에게 매우 민감한 총선시기에 한나라당의 주장을 두 번이나 들려줌으로써 어떤 효과와 반감이 있을지는 뉴스 제작자들이 너무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려는 건 선거의 유불리보다 방송사의 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보통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에 스튜디오 밖에서는 최소한 담당 PD나 작가들이 방송을 들으면서 잘못된 내용은 바로잡아주고 심지어는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바로 전달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아침 뉴스광장에서 일어난 일이 의도하지 않은 실수나 사고라 하더라도 뉴스방송이라는 속성상 신속하게 이를 사과하고 정정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뉴스방송이 청취자들에게 신뢰와 정확성을 생명이라는 기대는 뉴스방송이 끝날 때쯤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아무런 정정보도나 사과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할수록 청취자를 무시하는 것 같은 MBC라디오의 뉴스광장이 참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후에라도 문화방송 라디오 뉴스광장 담당자와 진행자께서는 청취자들이 납득할만 조처와 적절한 해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불상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방송 준비를 철저히 해야 청취자들의 사랑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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