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좋은 정보와 활동 사례를 나누는 마당이 되길
최 창 의 (경기도교육위원)
온누리에 봄꽃이 다투어 피고 집니다. 봄비에 지는 목련 꽃봉오리를 물고 라일락이 향기로운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우리 고양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초등지회도 2008년 한 해를 살뜰하게 마무리하고 ‘바람개비’ 회보까지
발간하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새로운 2009년을 맞아 그동안 참다운 학교 발전에 애쓰신 학교운영위
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학교운영위원 여러분, 학교운영위원회는 학부모, 교원, 지역인사가 학교운영에 참여함으로써
학교정책이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지게 하는데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 실정과 학교특성에 맞는 다
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심의하는 역할을 하는 교육자치기구입니다. 그래서 학교운영
위원회를 학교자치의 풀뿌리이자 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학교운영위원회가 처음 만들어질 때의 기대와는 달리 해가 지나면서 차츰 역할이 퇴색되는 느낌
이 듭니다. 학교에서도 학교운영에 관한 학부모와 교원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적극 받아들이려
는 노력이 다소 부족합니다. 그래서 일부 운영위원님들은 운영위원회가 열리면 별다른 의견도 제시하지
못하고 안건을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들립니다.
학교운영위원협의회는 이러한 학교운영위원들의 고민을 풀어주고 학운위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위해 필요한 조직입니다. 또 학교운영위원의 역할과 활동 방법에 관해 연수를 마련할 수
도 있겠지요. 그런 가운데 자신이 활동하는 학교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초등지회의 ‘바람개비’ 같은 회보는 운영위원들이 학교간
의 정보도 교류하고 좋은 활동 사례를 나누는 마당 구실을 할 수 있겠지요.
저도 경기도교육위원으로 일하면서 우리 고양지역 학교운영위원님들의 수준높은 활동 모습에 늘 자긍
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이 학교운영위원님들에게 내실있는 연수와 능동적인 지원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법찬조금 거출을
엄격히 금지하도록 감사권을 강화하도록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고양지역의 학교운영위원님들이 보람과 의미를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
니다. 그리고 늘 가까이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 교육행정에 반영하도록 황소처럼 땀흘려 일하겠습니
다. 올해도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이 행복할 수 있게 힘써 주시길 바라며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