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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의 언론보도

지방선거 누가 뛰나-경기교육감 [7/8 중부일보]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1.07.12|조회수52 목록 댓글 0

[지방선거 누가 뛰나-경기교육감] 

이재정 3선 도전 여부 최대 변수… 진보·보수 10명 안팎 거론

 

166만 학생 교육 담당 최대 규모… 정당 소속 없어도 진보·보수 경쟁
팬데믹 여파 학력저하 심화 상태… 교육현장 목소리 반영 요구 커져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주요 변수로는 현역인 이재정(77) 경기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와 내년 3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결과 등이 꼽힌다. 경기혁신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 이 교육감이 3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진보·보수 진영에선 이미 10명 안팎의 인물이 후보로 오르내린다. 교육감 후보들은 정당을 갖지 않음에도 이념과 지향점이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나뉜다. 어떤 정당에서 대통령을 배출하는지가 교육감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로 거론되는 까닭이다. 게다가 경기교육감 선거는 166만 학생 교육을 책임지는,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규모인 터라 전국 교육감 선거의 판세를 움직인다. 때문에 내년 선거 역시 진영 논리를 둘러싼 진보와 보수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학력 저하 심화 등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의 요구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재명 대권 행보 따라 경기교육 넘어 큰 그림"

이재정 '3선 도전' 여부 말 아껴

이재명 지사 대선행보 따라 영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재도전 예상
안병용, 민주당 탈당… 출마 채비

 

이 교육감은 자신을 둘러싼 3선 도전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의 경선 일정에 따라 SNS를 통해 드러내는 ‘훈수’가 눈에 띈다. 이에 이 교육감 주변에서는 지난 3년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발을 맞춰 온 만큼 이 지사의 대권 일정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와 교육이라는 일종의 러닝메이트로서 경기교육을 넘어 더 큰 교육 정책을 펼치기 위해 장고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것이다. 교육계 한 인사는 "경기도라는 울타리 안에서 동고동락한 이 지사가 대선에 뛰어들면서 이 교육감 역시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3선 도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2018년 선거 당시 둘로 갈라진 진보 진영 표심 속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위협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송주명(57) 한신대학교 교수는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는 첫 직선 김상곤 경기교육감 시절 혁신학교추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혁신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함께하며 자타공인 직선교육감 시대 보편적 교육 가치와 공정한 교육 기회가 뿌리내리는 데 밑거름이 됐다. 또 창의지성교육 설계자로서 이를 현장에 도입해 미래지향적 교육을 펼치는 데 기여했다.

송 교수는 "혁신교육 초기 설계자이자 실천가로서 주변에서 4차산업혁명과 사회적 불평등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단계의 업그레이드된 혁신교육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객관적 상황이 요구하고, 경기교육의 발전에 의미 있게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한 안병용(65) 의정부시장도 교육감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안 시장은 교육감 후보 등록 1년 전까지 당적이 없어야 하는 조건에 따라 당적을 포기하면서 출마 가능성을 높였다. 안 시장은 "교육행정과 실전을 접목하고자 한다"면서 "다만, 대선과 코로나19 극복 등 대한민국의 큰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개인으로서의 행보보다 큰 흐름에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희현(61) 친환경급식 경기도운동본부 대표도 또다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지난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송 교수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구 대표는 "한 번 선거를 경험해 보니 쉽지 않았다"며 "상황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재정 교육감과 한솥밥 인물들도 저울질

진보 진영에선 이 교육감과 한솥밥을 먹으며 경기교육 현안을 고민한 이들의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을 거쳐 최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으로 활동한 성기선(57) 가톨릭대학교 교수도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성 교수는 "내부적으로 경기교육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역할에 나서달라는 목소리가 많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출마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교육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온 경력을 살려 경기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을 지낸 이재삼(61)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교사 경력 20년에 더해 경기도교육위원,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 이사장은 "교육감 자리는 뜻이 있고 자격이 되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며 "현재 경기교육에 몸담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을 지낸 최창의(60)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최 대표는 교사 경력 11년, 경기도교육위원, 경기도의원 등을 거쳤다. 최 대표는 "경기교육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경기교육 방향에 지속 관심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다양한 정책 연구와 포럼을 여는 등 활동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 이사장과 최 대표는 앞서 2014년 선거에서 이 교육감과 경쟁을 벌였던 바 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이 교육감과 수년 동안 경기교육가족 관계를 형성한 만큼, 이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서면 출마 고민의 무게가 더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이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서면 함께 일했던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출마를 고민하다 이 교육감의 거취에 따라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심 따라 새판 짠다…보수 진영 ‘꿈틀’
진보 비해 보수측 잠잠한 모양새
'이준석 돌풍' 영향 보수 유리 전망
임태희 한경대 총장 유력후보 거론
임해규 "주변 출마 권유로 고심중"

진보 진영 후보들이 속속 출마 고민을 털어놓는 것에 비해 보수 진영은 잠잠한 모양새다. 직선교육감 시대 들어 보편적 교육 가치와 공정한 교육 기회를 내세운 진보 진영의 논리에 밀려 왔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서울·부산 보궐선거 결과에 이은 국민의힘 ‘이준석 열풍’ 등에 힘입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석달 뒤 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과거 선거에 비해 보수 진영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보수 진영 인물들의 출마 고민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 더해 진보 진영 교육감들이 그간 펼쳐온 교육 정책이 10년 이상 지속되면서 "교육 본래의 목적보다 실적 위주인 행정 정책에 맞춰져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보수 진영 후보들은 현재 교육계 전반에 걸친 문제와 관련 새 해결책과 정책을 제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진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임태희(65) 한경대학교 총장이다. 16~18대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으로 임 총장의 선거 출마가 확정될 경우 보수 진영이 하나로 모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 총장이 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중부일보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현재 당적은 없는 상태다. 임 총장은 "학교에 있을 때는 학교 일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총장직을 마친 이후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 중 1위를 차지한 임해규(61) 전 경기연구원장도 출마가 유력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임 전 원장은 "주변에서 지난 선거의 아쉬움과 현재 상황에 맞는 교육 정책을 위해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많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달주(63) 전 태안초등학교 교장도 출마를 고민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이 전 교장은 지난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포기한 바 있다. 이 전 교장은 "현장 경험이 있는 교육감이 경기교육을 이끌었던 적이 없다"며 "현장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인물로 나서 달라는 주변 의견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효원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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