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변준헌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
기도방 거울 떼고 달력을 떼고 옷걸이를 떼고 전등을 떼고 책을 내놓고 그릇을 내놓고 가구를 내놓고 못을 뽑고 홀로 방에 들어가다 - 고도원의《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에 실린 김정묘의 시〈기도방〉중에서 - * 기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떼고, 내놓은 상태에서 기도방으로 들어가는 시인처럼 내 모든 것을 떼고, 내놓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버리지 못하는 나의 고집, 관념, 가치관이 문턱도 없는 기도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내 삶의 모든 모순과 선입견을 떼고 지금 기도방으로 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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