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김석환 칼럼 ■

[스크랩] 젠코장성 2

작성자김석환|작성시간08.01.28|조회수42 목록 댓글 0

두번 째로 찾는 '젠코장성'이다.

북경 근처의 장성 중에서 가장 덜 다듬어진 곳이다.

자연히 예스런 맛이 좋은 곳이다.

 

 

 문화재 전돌을 임시로 쌓아서 그 것을 밟고 올라 다니게 만들었다.

그 '뛰뚱거림'도 그렇지만 워낙이 문화재가 지천이다 보니 그냥 막 쓰일 뿐이다.

누군가 골동품도 쓰임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하더니 이 것도 그런 사고 방식일까?

 

 끊없이 이어진다.

 

 

 

 산악회 부대장님 모습이 꼭 무슨 군대 사단장 같다.

 

 우리 산악회 산악 대장님.

 공간 개념이 뛰어나시다. 머리 속에 북경 근교의 산들의 지도가 그려져 있어서 산을 못 찾을 리는 전혀 없다. 하지만 산 속길까지야 다 외우시지는 못한 듯. 내가 안 간 산행 때 길을 못 찾아서 어느 여자 회원은 눈물을 흘렸다는 풍문이. 오늘은 전 날의 약주가 좀 도를 지나치셨던 모양이다.

어느 대단한 모임에 회장님으로 추대 되시는 바람에 평소답지 않게 과음을,

영 대장의 카리스마가 구겨지는 사진이다. 미운 털이 박힐 것 같은 불안감이 없진 않지만.

 한의사 선생님. 전혀 그렇게 안 생긴 모습이지만 그렇다.

 

고개 숙인 총무님.

 

 

 맘씨 좋게 생긴 회원. 성도 몰라요 이름도 몰라요 직업도 모른다.

 

 하이고메! 지금 보니 부장님 색깔 배치가 죽이네요.

사모님이랑 같이 산에 오실 때 난 꼭 그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었다. 먹을 것이 많아서,

밥만 달랑 싸가는 나로서는 거의 동물적인 선택이었다.

요즈음은 자녀 공부 뒷바라지 하시느라 사모님이 안 나오신다.

아쉽게도 내가 아무리 기도를 해도 북경 떠나기 전까지 오실 리는 만무하다.

 

낭군님은 여전히 집 고치는 중!

낭군님이 세잔느가 무시로 그림을 그린 성빅트와르 산이 있는 동네 분이시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갈 새집 인테리어에 바쁘셔서 '원앙새 산행'을 못 하신다.

 

 

총무님 사진을 이리 찍어서 아부를 해 두는 것은 다람쥐가 겨울을 대비해서 도토리 묻어 놓는 것과 같다.

언젠가는 들인 공을 빼먹을 날이 온다. 오랜 나의 삶의 '시덥잖은' 노하우랄까?

장한테 아부하는 것보다 실무자에 공을 들이는 것이 훨씬 실제적이고 호율적이다.

 

 장성이 공롱처럼 지나간다.

 

 

 

 

 

 

 

 

 

 오른 쪽 구석에 쌩뚱맞게 카메라에 잡혀서 폼을 구기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장성은 어디나 산의 능선을 거스르는 법이 없다. 자연스럽게 휘감고 지나갈 뿐이다.

 

 옥수수 저장고.

이처럼 길가에 옥수수를 저장하기에 당연히 쥐들이 들락일 만한 공간이 충분히 있다.

쥐가 아무리 겨우내내 뜯어 먹어도 역시 아무 상관이 없을 정도로 양이 넉넉해서인지 그런 것은 별로 신경 안쓰는 것 같다.

 

 

 

 

 

 

 이게 중국이다.

 

 씨레기 된장국을 중국에서도 먹을 수 있을까?

중국에서 이처럼 씨레기 만나는 것도 난 너무 행복하다. 

 

 

 

 

 너무나 한국적인 풍경.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artkim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