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개인전
때:2008.5.27-6.10 (오프닝:27일 3시부터 다과회겸 와인파티)
장소:가산화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74-1 3층 031-712-1580
김석환:017 420 9827
0081-110x145cm, 폭포, 2005년작, 합판 위에 아크릴과 레진
016-75x180x3cm, 달무리의 기억, 1997년 나무 위에 아크릴과 레진
110x249cm, 대나무와 달. 2004년작, 합판 위에 아크릴과 레진
제작배경.
우선 내가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문제 중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해결 할 수가 있었다는 것이 작은 즐거움이다.
즉
입체와 평면과의 조화가 그것이고
흐트러짐 없이 작품을 한 가지 길로만 몰고 가 통일감을 꾀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것이고
가장 작은 것을 화면에 나열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는 것이 그것이고
작업 중에 생기는 유아기적 즐거움을 작품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그것이고
적당한 노동 속에 빠져듦으로 해서 작은 자유를 얻을 수 있었음이 그것이고
무엇보다 회화 작품하고 판화 작품을 하나로 연결하고 싶은 오랜 바람을 처음으로 이룩할 수 있어서 기뻤다.
하지만 먹색을 계속 고집할 것인가 하고 단순히 손가락 자국만을 나열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는다. 입체적 효과가 너무 최소한으로 도입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평면 추상의 한계를 못 넘은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대작이 만들어 졌을 때의 느낌은 아직 미지수다.
작가노트
산이기도 하고 바위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바다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마음속의 헝클어진 세계를 화면에 새긴 것 같기도 하고...
자연적인 현상에 핀트를 맞추면서 내 이야기를 했을 법한데 그게 사실 잘 안 와 닿는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촉감을 화면에 담으면서 몸으로 쓰는 일기를 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나의 살아가는 스토리를 주저리주저리 나열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뭔가 허전한 것이 마개를 막을 수 없는 아쉬움이 많다.
그것이 뭔지 한참을 더 지나 봐야할 것 같다.
*위에 것들은 전에 한 작품들이고요 최근작은 아직 정리가 안되서 천상 오셔서 보셔야 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