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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양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8.31|조회수91 목록 댓글 0

평소에 물 많이들 드시지요?
저는 요즘 0.5리터 생수병으로 2개 정도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권장량에 비하면 부족한 축에 속합니다.
근데 겨우 이 정도 물을 마시고도 수시로 화장실을 가야 합니다.
마시는 족족 빠져나오는 모양입니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여행 중에 우리 가족은 생수 1.5리터짜리 큰 거 두 개와 0.5리터짜리 작은 거 두 개 정도는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그만큼 날이 더웠거든요.
다 먹고 난 패트병은 버리지 않고 들고 다니다가 중간중간에 급수대 같은 게 보이면 다시 꽉꽉 채워서 마시고, 이것도 없을 때는 비싼 생수를 사서 마시기까지 했으니까 얼마나 마셨을까요?
하여간 엄청 마셔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마시는데도 화장실은 어쩌다 한 번씩밖에 안 갔습니다.
땀으로도 나왔겠지만 몸이 날이 덥다는 걸 알고 스스로 수분을 비축해 놓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숙소에 있으면 밖에 있을 때보다 화장실을 여러 번 보게 됐었거든요.

물값은 천차만별입니다.
관광지에 가면 비유럽계 사람들이 시원한 물이라면서 0.5리터짜리 한 병을 1유로에 팝니다.
첨에는 조금 못 미더워서 안 사다가 조그만 포장마차 같은 곳에 가서 산 적이 있는데 2유로나 받더라구요.
똑같은 물인데 포장마차라는 투자비가 들어간 때문일까요?
마트에 가면 여러 종류가 있는데 1.5리터 한 병이 작은 마트는 0.6유로 정도, 어제 말씀드렸던 'Coop' 같은 큰 마트에서는 0.28유로 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물도 그냥 물과 탄산을 첨가한 물이 있는데, 잘 보고 사야 합니다.
탄산수가 섞인 물은 어떻다고 해야 할까요?
쉽게 얘기하면 대장내시경하기 전에 장을 비워내는 약을 물에 타 마시는 것 같다고 하면 이해하시려나요?
베니스에서 울아들이 사 온 게 이거였는데, 목은 마르는데도 도저히 손이 안 가더라구요.
탄산을 탄 거니까 혹시나 뚜껑을 열어두면 탄산이 날아가지 않을까 했는데 하루 밤이 지나도 고대로였습니다.
궁금하면 500원 버리는 셈치고 사서 마셔 보세요.
겉으로 봐서는 티가 안 나니 '내춰럴'이라는 글자가 있는지 꼭 확인하시고요.

물 많이 드셔서 손해볼 것 없습니다.
화장실이야 자주 가겠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거 아시잖아요.
출근해서 화장실 가면 응아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우야든지 사실이거든요.
그래봤자 건물 밖으로 담배 피우러 나가는 사람들보담야 덜하겠지요?
무더운 8월의 끝날을 축하합니다. ~^.^~

'보릿대...'의 아침단상 374

♥당신에게 소중한 건 무엇인가요?♥

중국 송나라 학자였던 사마광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한 아이가 커다란 항아리에 빠져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아이의 다급한 비명을 들은 동네 어른들이 항아리 주변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요란 법석만 떨었습니다.
그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때 사마광이 옆에 있던 돌멩이를 주워 들고 커다란 항아리를 깨트려 버렸더니, 물이 흘러나와 아이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에 대한 순서가 바뀌곤 합니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중요함의 순서가 바뀌지 않는 무엇인가는 반드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돈이 생명보다 중요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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