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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식투어 16년 만에 첫 입상과 그 뒷이야기

작성자로저 ..바브(이한구)|작성시간17.11.22|조회수1,347 목록 댓글 66

....... 단식 테니스 전국 투어 16년의 경험.......

 

충북119동호회 및 청주단식테니스 매니아 이한구입니다.

 

제가 20년간의 테니스를 접하면서 전국투어대회 16년만에 입상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 하며, 이는 전국 동호인들의 목표인 입상등 기량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199626살에 친구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하여, 이듬해 충북소방에 입사하여

직장 동료들 속에서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직장동료 속칭 고수라고 하는 분들은 레슨한번 받아보지 않았고, 비디오와 책으로 어깨넘어 실력을 다져온 선배님들 이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1990년대 미국의 전설 피트샘프라스(메이저 14회 우승)와 안드레 애거씨

(메이저 8회 우승)tv속에서 보면서, 안드레애거씨 어렸을적부터 키웠던 코치가 만든 아카데미 교본 비디오를 섭력하게 되고, 이를 모태삼아 엄청난 열정으로 매진하게 됩니다.

 

그후 3년만에 직장동료 고수님들을 단식으로 모두 제압하고, 직장밖 전국 단식대회가 있다는

정보를 알고 목표를 전국동호인 단식대회 우승을 목표로 확장해 나갑니다.


2000년대 구리 탑스핀 대회를 첫 시작으로 2017년 지금까지 16년 단식 대회에 참가 했습니다
첫 대회 첫 예선전은 331승도 못하고 처절하게 예선탈락을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청주로 돌아 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

 

그렇게 엄청 잘쳐 보이지도 않았는데... 실제 시합을 해보니 공격성이 짙은 내 볼이 에러가 너무 많음을 알게 되어, 연습에 더욱 매진 하여 구리탑스핀 대회를 다녀 1년동안 1승은 줄곤 하는데 2승을 못해 예탈 하게 됩니다..


동네에선 꽤 잘하는것 같은데 왜 통하지 않을까 ?

누구 하나 조언이나 해답을 주는이 없었습니다. 그저 노력과 연습만이 살길이다..하늘이 뜻을 알아 주었던지 예선 통과를 2년만에 달성합니다..

 

그 뒤 2004년 청주 ptc 대회 및 구리탑스핀 대회에서 32강과 16강 달성까지 합니다.
8강은 대진운이 좋을때 아주가끔 했죠...그러니까 만 4년쯤 걸렸군요..


그당시는 전국대회가 구리탑스핀.청주ptc. 매달1회 외 전주천지배등 지금과 같이 많지
않았죠..

 

2000년 그당시 랭킹1위는 전주의 김성훈님, 서울의 강두호님, 청주의 김현근님, 밀양의 우정훈님등 이러한 훌륭한 선수들이 대를 이어 갔었죠..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저의 목표가 저 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이었던 부푼 꿈은 사라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1보 후퇴 2보 전진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아래와 같이 펼쳐 집니다..

 

때는 2004년도 따뜻한 봄 청주ptc대회 본선1회전시 같이 참여한 직장동료님이 저의 시합하는 테니스를 비디오로 5분정도 촬영하여 시합이 끝난후 보여 주는데....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고

깜짝 놀랐죠,,,나의 우상인 안드레 아가씨나 로저페더러와 같이 우아한 테니스를 추구 했던 내가 발의 스탬, 테이크동작, 팔로스로우, 서브의 토스, 스윙계도등 어디하나 마음에 든곳이 없었습니다.

 

너무 창피하고 숨고 싶었죠,,이러한 자세와 실력으로 동네에서 테니스좀친다고, 전국대회를 다닌다고 스스로 자만했던 내가 어리석고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 어떻게 테니스를 쳐야 하는가 ?

고민과 고민 끝에 안드레아가씨 독학과 책으로 승부했던 지난 7년간의 테니스와 전국대회우승 목표를 내려 놓게 됩니다.

 

스포츠는 자세와 우아함이 겸비된 실력이 있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듯...

자세교정이 시급함을 깨닳고 7년동안의 잘못된 자세와 습관를 고치기 위해 선수출신에게 첫 래슨을 시작 하게 되며, 비디오 촬영을 겸하면서 첫 걸음마 배우는 아이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차근차근 폼과 자세가 변해가는 것을 기쁨삼아 비디오가 내 스승이다생각하고

매진 매진 하기를 4년정도 했던 것 같아요

 

자세는 어느정도 교정이 되어갔지만, 잘못된 폼으로 시작된 7년간의 테니스가 나의 테니스

실력향상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늘 깨닳게 되죠...

 

그래서 지금 나의 시행착오를 겪지 말라고 테니스 배우는 초보에게 래슨부터 돈 아끼지 말고 눈 딱감고 2년은 배워라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래슨과 비디오촬영을 바탕으로 다진 실력을 2010년 까지 꾸준하게 매년 6~10회 정도 전국단식시합을 다녔으나 8강 최고 성적외 입상한번 못했죠...

 

10년 정도 다녔는데 입상실패..그 시절 좌절도 참 많이 했죠..

차라리 폼이고 뭐고 입상을 향해 계속 왔다면 벌써 이룩할 목표 였을 것을..후회도 해보지만..

그래도 스포츠는 자세다나는 잘 하고 있다 이런 마법을 스스로 되뇌 이면서 언젠가 나에게도 웃는날이 온다 반드시 온다이런 마음가짐으로 속으로 다짐을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테니스는 실력이 다져진 사람만이 입상을 하게 됩니다.

대진운이 좋았다, 상대가 실수를 많이 해줘서 이겼다,.이런거 다 상대 조아라 하는 말 이예요

실력이 있기 때문에 운도 따르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맨날 우승하는 분이 하는구나 !

한번 우승하면 그 대회를 못나오게 한다면 더 많은 이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 갈텐데

이런생각 누구나 다 해봤을 것입니다.

..

그렇치만 내 목표가 행운의 우승, 실력자가 없는 곳에서의 우승 이러한 것은 아니었고..
진짜 실력자를 물리치고 실력을 입증 받는거였죠..

 

그런 정신으로 시합을 다녔어도 그 오랜 시간 10년을 다녔는데 입상이 없다니

나자신에 실망과 매번 168강이니 답답 하기만 했죠...

 

2000- 2010년 그땐 신인무대인 5그릅도 없었고..지금 현재보다 폭넓은 요강 이었으니

더 많은 실망을 했죠...

 

그래도 노력하고 노력하면 느는거 아니겠습니까 ?

2010년도 실력이 무르익고 성적을 기대해볼만 할때쯤 테니스를 접어야 하는 직장문제

다 아시죠....어느 시기가 되면 승진스트레스 받는거 예 맞습니다.

 

직장 승진시험과 테니스중 공부를 과감히 선택 합니다..

많이 서운하고 아쉬웠어요.

입상이라도 한번쯤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공부는 때가 있고 테니스는 조금 늦어도 목표 달성 가능하다는 판단아래 2010
3년은 공부로 테니스 라켓을 창고 속에 넣고 아예 생각을 안했고,,아쉬움은 ATP투어

선수들 구경만 하게 되었죠..

이를 악물고 공부한 끝에 29개월만에 승진시험 합격하는 개인의 성취를 맞보고

 

201310월 낙엽이 떨어지는 시원한 가을에 라켓을 다시 창고에서 꺼내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3년간 못한 운동 무진장 열심히 1년동안 해도 3년전 실력이 안나오더군요...
그래도 마음속에 살아숨시고 있던 테니스열정 우승목표를 위해 더 미치도록 해보자
결심 합니다

 

1년에 매달 2회이상 20번은 나가 보자
하면서 실력을 다지고 연마하여 2015년 하반기 부터 시합을 나가게 됩니다.


입상경력 있는분들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경험과 노아우를 알려고 자존심 버리고 여쭤
봅니다.

우승을 어떻게 하셨어요 ? “비법좀 알려주세요

이렇게 자세를 낮추니.고수님들 대견한듯 비법을 털어 놓더라구요.

그 많은 고수들중 이말이 제 귀를 크게 열게 했어요.

 

더도 말고 매주 1번씩 모든대회 다닐 각오로 미치게 1년만 다녀보면 느끼는것이 있을 것이고 결과는 당연 따라 올 것이다.

이 말에 감동 받아 실행을 옮기게 됩니다

 

그런 결과 1년이 조금넘어서 운 좋게 20169월 이두영배 4그릅에서 울진의 전명진님에게 결승에서 지고 준우승를 하게 됩니다.

결승전까지 온 기분과 체력부담 이런거구나. 실로 체험 했죠.

 

9시에 시작으로 2030분쯤 결승전이 끝났고..청주오는 2시간30분의 운전이 피로하지 않고 둥실둥실 떠 있는 기분 비록 우승은 아니었지만 “16년만에 첫 준우승” .

 

이것을 위해 이렇게 오래 달려 왔구나.

지금부터 시작이다 "느낌 아니깐" .이럴때 쓰는 표현 .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승 머지 않았다는것이 피부에 와 닿게 됩니다..

 

그후 2016113그릅 대전다솜배 16강에서 김윤진님 이기고, 8강 대전고수 이호식님 64승리 4강 입상 합니다. 창원의 김경수님에개 61로 지긴 했어도 큰 성과였죠.

1년 열심히 다닌결과 2016년 랭킹 16위로 마감하고 최고의 한해를 보냅니다

 

2017년도에도 30개 대회를 소화하고, 대전다솜배 우승, 청주ptc 42, 준우승 1,

안산닛시배 4강 달성 현재 랭킹 11위로 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저의 시행착오와 과정을 두서없이 적어 보았으니 이해해 주시고 즐기는 테니스와 목표를 위해 정진 하시는 단식 매니아분들 되시기 바랍니다...............

 

20171122일 오후 4

이 한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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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로저 ..바브(이한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05 감사 합니다.
    단식테니스는 발로 뛰는 운동인 만큼 운동전 스트래칭 및 간단한 훈련과 운동후 마무리 운동으로 몸을
    풀어 줘야 장수 할수 있는 운동 입니다.

    평상시 테니스 운동에 맞는 근력운동 특히 하체근력이 받쳐저야 자연스런 스탬과 안정된 자세로 칠수 있으니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듯, 괜찮은 무릎일때 되퇴부훈련, 스커트훈련, 고무줄 당기기,
    다리펴서 들어올리기 하체중심 운동에도 우리들은 게울리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 작성자후포리붉은대게(전명진) | 작성시간 17.12.18 이한구 고수님의 지난 16년간의 단테이야기를 접할수 있어서 대단히 영광입니다~
    실력과 매너에서 단테의 열정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는데~ 이 글을 읽어보니 정말 대단하시다.라는 느낌이 팍팍 전해집니다. 한참 지난 오늘에서야 알게된 16년9월 그때가 첫입상이였다니... 따라갈수 없는 단테에 대한 열정이 하늘같으신 이한구님의 아련한 그때의 추억상대가 저였다니 그저 놀랍고 감격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씩 단테가 생각나면 카페에 들어와서 눈팅만 하고 지나치곤 했었는데, 이한구님의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고 많이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유의하십시요~응원하겠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로저 ..바브(이한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22 그 날의 결승전 퍼팩트 하게 6대0게임으로
    졌죠...서브의 속도와 포핸드 빽핸드 등
    파워와 코스의 깊이에서 두단계 높은 실력
    임을 바로 알수 있었죠 .
    지금 겨룬다 해도 한단계는 위 일거예요..
    8강 과 준결승 에서 다른 선수와의 경기를
    지켜본 느낌에서도..

    부드럽고 즐기면서 재미있게 얌전히 치는구나 !
    ......저런 여유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어울린 한쌍이 푸르른날에 맑은 산책을 하듯
    ..테니스코트에서 그렇게 즐기는 모습..
    "우리동네 옆에 살았으면 좋겠다"
    한수 배우게 ...그런생각이 들어었죠.
    어디에서든 행복하게 그날의 그 모습처럼
    테니스코트에서 쭈...욱
    아름다운 발자취 남겨 보세요
  • 답댓글 작성자후포리붉은대게(전명진) | 작성시간 17.12.23 로저 ..바브(이한구) 미천한 저에게...너무 과찬의 말씀을...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그해 12월18일 날짜도 거시기한날에 오른 무릎 십자인대 80~90% 연골판 손상40%정도의 큰부상을
    입고 올 5월부터 서서히 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한구고수님의 글을 보고 다시한번 가슴속에서 뭔가 뜨거운것이
    끓었습니다~
    몸좀 만들어서 내년에는 단식대회를 조금씩 출전할 생각입니다~
    경기장에서 웃으면서 뵐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얼마남지않은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 더욱 승승장구 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로저 ..바브(이한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23 후포리붉은대게(전명진) 제가 가장 안타까워 하는 부분입니다.
    진정 고수들이 테니스코트를 떠날때 ..............보통 허리부상, 무릎부상, 어깨부상....이러한 소식이 들려오면
    가슴이 아파 옵니다..
    얼마나 좋은 운동인데..
    이러한 운동이 나에게 기쁨과 활력소를 불어넣어주는 애인과도 같은 존재인데..
    헤어져야 할땐 마음이 어느정도 아플까 ?
    그 아픔 그 실현 겪어 보았으니, 부상 완전 회복되어 아주 아주 천천히 테니스 시작하시고, 강철 무릎으로 다시
    거듭나 세상 아름답게 사는모습 " 테니스 코트에서 " 보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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