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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

온갖 생각들이 올라와 괴로울때

작성자진심견수|작성시간24.03.08|조회수120 목록 댓글 4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질문요약]
공황장애, 강박, 불안, 온갖 생각들이 올라와 저를 괴롭힐 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해도 잘 안 됩니다.

[답변]
그것을 뚫고 나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벌써 그것을 나와 둘로 나누어 놓고 싸우고 분별하고 취사간택하고 있는 것임을 증명해주고 있네요.

함께 있어주라, 받아들이라는 것은, 그것과 싸워 이기는 무기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그 강박, 불안, 망상, 생각이 올라올 때, 그것을 한 발자욱 떨어져서, 구경하듯 가볍게 바라보고,

또 그 생각 강박 불안에 두들겨 맞으면서 불길해지는 순간, 바로 그런 그 자리에서 완전히 두들겨 맞기를 원하면서 그 자리에서 어떻게 두들겨 맞고 있는지, 어떻게 강력하게 올라오는 불안에 휩쓸리고 무너져 내리는지를 그냥 그 자리에서 온전히 경험하고 바라보고 그 무너져 내림과 함께 무너져 내려 주세요.

거기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지는 것, 두들겨 맞는 것, 패배하는 것, 무너져 내리는 것, 그것을 허락해 주는 것입니다. 환영해 주는 것입니다.

정면으로 마주해 주고, 경험해 주는 방향으로 완전히 방향 전환을 하는 것입니다.

도망치려 하면 더욱 쫓아와 나를 이기려 들겠지만, 도망치던 발길을 멈추고, 휙 돌아서서, 정면으로 '와라~' 하고 '경험해주겠다' 하면서 바라봐 주는 것입니다.

아무런 해석도 내리지 않은 채. 싸워 이기려고 하지 않은 채. 이렇게 하면 없어지겠지라는 교묘한 술수를 부리지 않은 채. 거기에서 온전히 얻어 맞아 주는 전환입니다.

오래 오래 꾸준히 법문도 들으시고, 힘을 빼시고, 불안강박과 싸우려 하지 마시고, 항복하면서, 바라보면서, 부드럽게 허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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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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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계정혜 작성시간 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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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연 작성시간 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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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운해 작성시간 24.03.09 감사합니다
  • 작성자탱고2 작성시간 24.04.03 김기태선생의 법문과 내용이 같네요..
    지도무난 유혐간택... 신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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