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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의 실상

감자와 돼지고기 중심으로 식생활을 개선하는 北

작성자늦깍이|작성시간12.01.27|조회수702 목록 댓글 3

 

감자와 돼지고기 중심으로 식생활을 개선하는 北

 

노동운동이나 농민운동, 통일 운동하는 사람들과 조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힘든 부분이 <식량문제>다. 여러 자료를 통해 <조선은 식량이 부족하지 않으며, 굶주리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거나 논증해도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은 조선 인민이 굶주린다는 자신의 인식을 전제하면서 조선 인민이 굶주리게 된 이유는 자연재해와 사회주의권 붕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있다고 한다.

 

조선의 경제가 어려워진 이유는 연이은 자연재해와 사회주의권 붕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을 원인으로 한다. 이런 속에서 조선은 한때 식량문제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조선은<고난의 행군>을 겪어야 했다.

 

조선이 고난의 행군을 겪은 기간은 1996~1998년까지 3년이다. 이에 대해 남쪽의 언론들은 300만 명이 아사했네, 뭐네 하면서 온갖 공상만화를 그려댔지만 이는 사실과는 억 천만리나 동떨어진, 조선이 멸망하기를 바라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남쪽의 친일파나 친미파의 주술이었을 따름이다. 물론 어렵기는 했지만 남쪽에서 그려대는 공상만화와는 전혀 다른 그림이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방북 이후 기자의 주요 고민거리 중 하나는 바로 북의 식량 문제였다. 일부에서는 탈북자들의 말을 빌어 연일 북의 기아와 참상을 전하면서 월간 {말}의 방북취재 결과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작년 방북취재 때 평양은 물론 황해남북도 평안남북도 시골 지역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지역과 적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이 말하는 기아 상태의 참상을 도저히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은 기자로서는 하나의 딜레마였다.>>- 1999년 월간 말 신준영 기자 2차방북기

 

조선은 식량이 부족하지 않다. 부족하지 않기에 인민들이 굶주리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식량이 부족하지 않다면서 왜 미국이나 남쪽에게 식량을 구걸하는가?>

 

조선이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식량을 받는 것은 경수로 제공 불이행이나 미사일 실험과 판매 유예, 즉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배상이다.

 

조선이 남쪽으로부터 받는 식량은 미국이 조선에게 바쳐야 하는 배상의 몫을 남쪽에게 떠넘긴 것이다. 그런데 조선은 미국이 바쳐야 하는 배상의 몫을 남쪽이 거부하지 못하고 조선에게 물어주는 것이기에 공짜로 받지 않고 차관형식의 외상으로 받아주었다는 점이다.

 

<<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대북 포용정책에 따라 총 6차례에 걸쳐 차관 형태로 쌀과 옥수수 등 식량 약 7억 2천만 달러(약 8,260억원)를 10년 거치 20년 상환, 이자율 1% 조건으로 빌려줬다. 차관계약은 한국수출입은행과 북측 조선무역은행이 체결했다.>> -정부, 北에 '식량 차관 상환' 요청키로 <매경>- 통일뉴스

 

식량 자급률이 27% 밖에 안 되는 남쪽에서 쌀이 남아돌고 있다. <형용모순>이다. 이렇게 형용모순이 발생하는 이유는 미제국주의의 수탈, 즉 식민 지배정책 때문이다.

 

남는 쌀을 보관하는데 있어서 막대한 보관비용이 발생하고,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서 미질 저하로 인해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했다.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쌀을 국내 시중에 풀 수도 없고, 외국에 수출할 수도 없다. 보관비로 막대한 손실이 계속 누적되는데 미질은 계속 저하됨으로 해서 식용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었다. 상황이 이런대도 정부는 남는 쌀을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처지 곤란의 상황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 찾은 해법이 바로 북과의 <식량거래>였다.

 

처치 곤란한 쌀을 조선에서 외상으로 받아주었느니 남쪽 정부로서는 북에게 감읍할 일이었다. 미국이 조선에게 배상해야 할 몫을 남쪽정부에게 떠 넘겨서 남쪽정부는 북측에 공짜로 식량을 넘겨야 할 판인데, 조선에서 공짜가 아니라 차관형식의 외상으로 받아주었으니, 이야 말로 감읍할 은혜가 아니겠는가!

 

조선이 남쪽으로부터 식량을 받아들인 것은 남쪽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처지가 못 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이 미국의 식민지배 정책으로 인해 쌀이 남아돈다는 사실을 알기에, 조선은 이러한 남쪽의 사정을 감안하여 외상으로 받아준 것이다. 이를 통해 남북의 교류와 협력 체계를 증진시켜 통일의 초석을 다져나가고자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나 일본, 이남은 조선에 대한 <배상>을 왜 식량으로 대신하는 것일까?

 

자본주의 착취 사회는 <착취>에 대한 은폐 수단의 일환에서 사회주의(조선)를 <거지 국가>로 그리고 있다. 사회주의 조선의 실상이 자국의 피착취계급인 민중이 알게 되면 사회주의 혁명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사회주의 조선의 실상이 자국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를 막는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식량제공>이다. 사회주의 조선을 <거지국가>로 그리는데 있어서 <식량제공>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식량을 달리 표현하면 <에너지와 노동력>이라 할 수 있다. 조선으로서는 <배상>을 돈으로 받든, 식량으로 받든 상관없다. 식량은 <에너지와 노동력>이기 때문에 <배상>을 <식량>으로 받으면 그만큼의 <에너지와 노동력>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조선의 식량 사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나는 앞서 발표한 글<북의 인민과 남쪽의 민중, 어느 쪽이 더 잘 먹을까?>에서 조선의 식량사정을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글에서 나는 조선의 감자와 고구마 생산량을 합산하여 300만 톤으로 추정하고 이를 토대로 분석했는데, 이 추정치가 너무 낮게 잡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자료를 접하게 되어 다시 한 번 분석해 보고자 한다.

 

<<한편 북한의 감자농사 현황을 보면 재배면적은 지난 98년에 11만1천ha에서 99년에는 17만㏊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만4천ha로 증가했다>>- 감자의 대명사 北 량강도 대홍단군(통일뉴스)

 

<<지난해 북한의 감자 재배면적은 20만 정보였는데 1정보 당 평균 수확량을 20t으로 추산할 경우 감자 생산량은 400만t 정도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은 올해에는 감자 재배면적을 20만 정보 더 늘려 총 40만 정보에 심는다는 방침인데 이렇게 되면 북한의 전체 경지면적중 6분의 1이 감자재배지로 바뀌어 전세계에서 감자재배 면적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부상하게 된다.>>2001년 통일뉴스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의 1정보(1ha=3000평)당 감자 수확량이 39톤이라 한다. 조선의 감자 수확량이 미국의 반인 20톤으로 잡아도 조선의 감자 재배 면적이 20만 정보이기 때문에 400만 톤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조선은 2000년 이후 감자 지배면적으로 배로 늘리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감자 지배면적을 배로 늘린다면 40만 정보가 되고 감자 수확량을 정보당 20톤만 잡아도 800만 톤의 감자가 생산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부터 국가적인 토지정리사업과 함께 두벌농사, 감자 주식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북측 농업근로자동맹(이하 농근맹) 중앙위원회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의 말이다. 특히 감자농사의 경우, 무바이러스 씨감자 개발에 박차를 가해 수확량을 늘리는 한편, 감자 전분을 활용한 음식 연구도 활발하다. 그는 “지난해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정보당 40t 이상의 생산량을 냈으며 최고 70t까지 생산한 농장도 있다>> -2004년 8월 민족 21

 

2004년 북의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감자 수확량이 정보다 40톤 이상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조선의 계획에 따라 감자 재배면적을 40만 정보로 늘렸다면 2004년 조선의 감자 생산량은 무려 1600만 톤 이상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남쪽의 한해 식량 확보 량은 곡물+감자, 고구마+수입곡물(사료용 포함)해서 총 1934만 톤이다.

 

북의 곡물 생산량은 FAO(유엔식량농업기구) 발표 466만 톤이다. 여기에 감자 1600만 톤을 더할 경우 무려 2000만 톤이나 된다. 북의 인구는 남쪽의 반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실재 북의 식량 확보 량은 남쪽의 배가 된다.

 

좋다. 조중동과 같은 수구진영의 주장대로 조선은 농업기술이 낙후하고, 민둥산 때문에 농업생산력이 매우 낮다고 치자. 그래서 감자의 경우 미국의 정보당 39톤 비해 생산량이 반밖에 안된다고 치자. 그렇다 해도 조선의 감자 지배면적이 40만 정보일 경우 생산량은 무려 800만 톤이 된다. 여기에 곡물 생산량 466만 톤을 더하면 1060만 톤이 된다. 북은 남쪽에 비해 인구가 반밖에 안되기 때문에 1060만 톤이라 해도 남쪽보다 인구대비 식량 확보 량이 더 많다.

 

그렇다면 조선은 이 많은 식량(감자)를 생산하여 어디에 사용하는 걸까?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쌀을 주식으로 해왔는데 주곡을 감자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주곡 구조를 쌀과 옥수수에서 쌀과 옥수수, 감자로 변화시켜 감자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또 감자를 증산해 그것으로 돼지를 키워 식생활을 감자와 돼지고기 위주로 바꾸어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유럽에서는 감자와 고기를 주식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미 감자를 활용해 2백80여가지의 음식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인민 식생활 계획이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월간 말 1999년

 

답이 나왔다.

곡물(식량, 감자 고구마 포함)대신 고기를 먹으려면 곡물로 먹는 것에 비해 4~5배 이상 더 많은 곡물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조선에서 감자 증산에 그토록 힘쓰는 것은 식량자급은 물론이요, 고기를 대량 생산하여 조선 인민의 식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보인다.

 

<<감자는 퇴비가 들어가는 만큼 수확고가 는다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이십니까.

"우리 홍암분장에는 농산작업반이 7개, 축산작업반이 1개, 남새작업반이 1개 있습니다. 축산작업반에는 젖소가 4백마리, 돼지가 5백마리, 양이 4백마리, 염소가 1백50마리 있습니다. 그 외 매 작업반마다 비육 보조로 돼지와 염소를 50~60마리씩 기릅니다. 이 가축들에서 나오는 부산물(똥, 오줌)과 인분을 풀과 함께 썩여서 물거름(퇴비)을 만드는데 현재 대규모 저장시설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생산목표는 정보당 71톤 이상입니다. 내년부터는 이렇게 생산된 물거름을 기계로 뿌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1999년 월간 말

 

위의 인용 자료는 1999년 자료다. 당시는 <고난의 행군>을 막 마감한 해이다. 당시에 하나의 분장(협동농장에 속한 하부생산 단위)에서 저토록 많은 가축을 사육한다는 것은 굶주리는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그로부터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식생활을 감자와 돼지고기 위주로 전환하고자 하는 북에서 지금쯤 얼마만큼의 가축 생산이 증산되었을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북은 식량이 부족하기는커녕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로부터 식량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히 받아야 할 <배상>이기 때문이고, 또한 고기 중심으로의 식생활을 전환하는 데에 따라 발생하는 수요량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판단된다.

 

남쪽에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북의 인민이 못살고 못 먹는다고 한다면 이해가 된다. 그들의 기준에서 볼 때 이북 인민들의 사는 형편은 자신들보다 엄청나게 못해 보일 테니 말이다. 그리고 일반대중들이 이북의 인민들이 자신보다 못 먹고 못산다고 생각하는 점 역시 이해할 수 있다. 왜냐면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도록 철저히 세뇌되었기에 말이다.

 

그런데 내가 이해하지 힘든 것은 남쪽에서 노동운동이나 농민, 빈민운동, 통일 운동하는 사람들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라면 세계관은 물론이요, 생활형편 역시 <민중>의 시각과 민중의 기준에서 판단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이북의 인민들이 못 먹고, 못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북알기>를 게을리 해서 <세뇌>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거나 아니면 <중산층>이상의 기준으로 북을 바라본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global_2&uid=51176

 

 

본문글을  따온것은  본문도 일독할수있지만 (저간 내용은 이 카페에서 많이 다루었기에)

댓글중의 하나가 탤런트 김자옥의 요구르트 선전처럼,  콕~~  찝어 그 근간을  말하고

있기에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4/4]   탱자  IP 121.160.182.26    작성일 2012년1월27일 00시08분      

미미님의 좋은 글들 항상 잘 읽고 참고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만 미미님 글에 대한 첨언과 수정부탁을 감히 하겠습니다.

미미님께서
<<조선이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식량을 받는 것은 경수로 제공 불이행이나 미사일 실험과 판매 유예, 즉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배상이다.">>라고 하셨는데...
사실 북조선은 님의 주장과 달리 위 사항에 대해서는 식량문제와 연관 아예 기대도 관심도 없습니다.

북조선은 소위 남조선 괴뢰의 전쟁명칭인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표현하며, 휴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평양 보통강구역에 위치한 <<전승기념탑>>의 상징성이 그 것입니다.

즉, 제가 전에도 미미님 글에 언급했듯이 북미간의 식량문제는
북조선이 승전국 입장에서 정당한 전후 배상차원의 문제해결과 책임을 미제에 당당히 요구하는 거라는 것입니다.

새해도 건필하시고
건강은 필수요,
가 내외에 두루두루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_()_


 

 

 

덧붙이면))))

 

대의민주주의 정치제도하에서  투표는 무조건 해야하는 행위입니다.

만일 하지않는분이 계신다면  자기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죽이는 행위가 될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투표하실때  이런 맘가짐으로 하십니다.

'최선이 아닌 차선에 투표한다' 라고여......

 

전 이렇게 투표합니다.

'최악이 아닌 차악이므로 너에게 투표한다고.....'

 

제가 늦깍이라 필명을  정한 이유입니다.

슬픈 댕민국의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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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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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티무르 | 작성시간 12.01.27 잘 봤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늦깍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1.27 일명 통계의 미학이 아닐까 합니다.
  • 작성자서흥남 | 작성시간 12.01.28 쉽게 이야기 하면 조선은 굶지 않는다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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