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을 떠난 일심단결이란 있을 수 없다”
<연재> 정창현의 ‘김정은시대 북한읽기’ (17)
2013년 08월 26일 (월) 07:20:50 정창현 tongil@tongilnews.com
2012년 4월 6일 당시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군(당중앙위원회 비서 및 부장급 간부)들과 만나 담화를 나눴다. 김정은 부위원장을 당 제1비서로 추대하는 당대표자회를 5일 앞둔 시점이었다.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은 “민심을 떠난 일심단결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라며 “민심을 소홀히 하거나 외면하는 현상들과 강한 투쟁을 벌려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심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선언이자 ‘인민을 위하지 않는 일꾼(간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다.
4월 15일 김일성광장에서 한 첫 공개연설에서도 그는 간부들이 “신발창이 닳도록 뛰고 또 뛰는 것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꾼과 인민’ 관계 전환 모색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구두경고로 끝나지 않았다. 5월 초 김정은 제1위원장은 평양의 놀이공원인 만경대유희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작심한 듯 관리일꾼들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5월 9일 <로동신문> 등 북한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직접 보도블록 사이에 난 잡초를 뽑은 후 “만경대유희장은 인민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이렇게 방심해 두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가슴 아파하지 않는 일꾼, 인민들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일꾼들이 천만명이 있은들 무슨 필요가 있는가”라고 질타한 후 “이 기회에 (일꾼들의) 인민들에 대한 복무정신을 똑바로 간직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이날 화난 표정으로 발언하는 김 제1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그의 발언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대단히 이례적일 일이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김 위원장의 질책내용을 공개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의 이같은 발언과 행보는 고질화된 간부의 부정부패, 관료화․귀족화된 간부들의 행태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모든 간부들이 “일군(일꾼)을 위하여 인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민을 위하여 일군(일꾼)이 있다”는 사상관점을 가지고 “낡은 사상관점과 뒤떨어진 사업기풍, 일본새(작업태도)와 단호히 결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도 사설을 통해 “만경대유희장에 대한 현지지도는 우리 일꾼들 속에 남아있는 낡은 사상관점, 낡은 일본새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일꾼들이 인민의 복무자로서의 숭고한 사명과 본분을 훌륭히 수행해나가도록 하는데서 전환적 계기로 된다”라고 강조하면서 간부들이 ‘특전과 특혜’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무리 좋은 목표를 내걸어도 간부가 대중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집단의 동력은 상실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간부의 ‘귀족주의’‘형식주의’, ‘책상주의’ 비판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6월 2일 <로동신문>은 정론을 통해 “지금은 밖에서 밀려오는 적이 무서운 게 아니라 사회주의 요람 속에서 성장한 일꾼(간부)의 관료화.귀족화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형식주의자’, ‘책상주의자’, ‘기술실무주의자’ 등도 주요 비판의 대상으로 거론됐다. 간부들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민심과 관리들의 기강 확립을 강조하는 김 제1위원장의 발언들은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졌다. 한 사례로 북한은 시장에서 장사할 수 있는 연령을 50세에서 40세로 낮췄고, 주민들에게 관행적으로 부과되던 각종 세외부담금을 대폭 없앴다.
올해 3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과 혁명무력 건설 병진노선’이 채택된 후에는 더욱 간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새로운 병진로선을 높이 받들고 나라의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전환을 일으키자면 책임일군들이 발이 닳도록 뛰여야 한다”는 점을 자주 거론하고 있다.
또한 고위간부들이 먼저 경제현장을 직접 찾아 솔선수범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주로 평양에 집중했던 현지지도에서 벗어나 각 지방을 돌며 경제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박봉주 내각 총리와 군을 대표하는 최용해 인민군 총정치국장도 공장과 기업소, 협동농장을 부지런히 ‘현지요해’(시찰)를 다니고 있다. 과거 주로 대외활동에만 주력해온 85세의 김영남 상임위원장까지 경제현장을 단독으로 방문하기 시작했다. 북한 지도부의 공식서열 1~4위가 모두 단독으로 현장 시찰에 나선 셈이다.
본보기가 될만한 간부들의 활동 사례도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소개되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박태덕 황해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모내기철에 협동농장을 자주 찾았다고 칭찬하는 등 간부들이 ‘농업전선’에서 활약한 사례가 소개됐다. 간부가 현장에서 솔선수범함으로써 노동자들의 근로 의지를 유도해 경제적 성과를 내고 주민과 접촉을 강화함으로써 대중의 지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중간간부들 중에서는 황해북도 연탄군당 리항걸 책임비서의 사례가 <근로자>와 <로동신문> 등에 소개됐다. 지난 5월 15일 <로동신문>은 “당의 의도대로 책임일군들이 발이 닳도록 뛰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리항걸 책임비서의 활동을 모범사례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다.
리항걸 책임비서를 모범사례로 소개
이 기사에 따르면 7년 전 연탄군당 책임비서에 임명된 리항걸이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일꾼들의 인민에 대한 관점’이었다. 그는 “인민들이 생활상 불편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런 가책도 받지 않는 무관심성, 무엇을 새롭게 하자고 하면 ‘경험’을 꺼들며 새것을 보지 못하는 경직된 관념, 애써 노력하면 제힘으로 할 수 있는 일조차도 애당초 해보려고 하지 않고 주저앉는 패배주의,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무엇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전에 먼저 발이 닳도록 뛰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그는 두 가지 문제를 중시했다고 한다. 하나는 책임비서 자신이 “생눈길을 헤치며 대오의 앞장에서 발이 닳도록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일군이 발이 닳도록 뛰면 아래일꾼들도 자연히 발이 닳도록 뛰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다른 하나는 목표가 뚜렷하고 일감이 많아야 누구나 발이 닳도록 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자세로 그는 군당위원회의 다른 간부들의 반대를 뿌리치고, 식료공장.종이공장.화학일용품공장.버섯공장.가구생산협동조합의 낡고 실리에 맞지 않는 건물들과 생산공정들을 통 채로 들어내고 개건하는 사업을 비롯해 인민생활과 관련된 50여 개 대상건설을 한꺼번에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해 불과 6개월 남짓한 기간에 모두 끝냈다.
간부가 먼저 뛰어야 인민성도 높아지고, 스스로 실력 있는 간부가 될 수 있으며, 대중 속을 뛰어 다녀야 필요한 인재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기사의 결론이다. 재정과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패배주의’와 ‘책상주의’에 물들지 않고 간부가 솔선수범하면 대중이 따르게 되고, 이렇게 되면 자력갱생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리항걸 책임비서의 실천사례를 통해 ‘제힘으로 할 수 있는 일조차도 애당초 해보려고 하지 않고 주저앉는’ 패배주의와 ‘입이 닳도록 말하기를 즐기는’ 책상주의자를 비판하며 ‘대중과 함께 실천하는 간부’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역으로 리항걸 책임비서의 사례는 그만큼 북한의 간부들 사이에 ‘패배주의’와 ‘책상주의’가 만연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것은 지난 6월 중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강도에 있는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간부를 질책한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공장을 방문한 김 제1위원장은 공장일꾼들이 ‘기술실무주의’에 빠져 ‘노동자들의 정신력을 발동’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생산을 늘리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라고 질책하며 간부들의 사업방식과 사업태도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먼저 “혁명사적 교양실이 아직도 구내에 골조만 서 있는 건물로 남은 채 2년이 넘도록 건설을 끝내지 못한” 것을 두고 “어렵고 방대한 공사도 아닌 2층짜리 건물을 2년 동안이나 완공하지 못하고 있는 이 공장 일꾼들의 심장에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영도업적을 고수하고 빛내이려는 자각이 바로 서있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이 “혁명사적 교양실 건설현장에 들러 여기저기 쌓여있는 골재더미와 블럭들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한심하다고,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는 내용까지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에서는 생산에 앞서 생산자 대중의 열의를 높여주기 위한 사상교양 사업을 첫 자리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 공장 당위원회에서는 당의 방침을 사상적으로 접수하지 않았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당연히 현지지도 후에 이 공장의 주요 당간부들은 인사조치 됐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지난 시기 나라의 기계제작 공업발전에 적극 이바지해 온 역사가 있는” 이 공장의 간부들조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현지지도하면서 과업으로 지시한 ‘혁명사적교양실’을 2년 동안이나 완공하지 못했고, 생산계획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 공식 취임한 후 “수령님식, 장군님식 인민관을 지니고 인민을 위하여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며 낡은 사고방식과 틀에서 벗어나 모든 사업을 끊임없이 혁신하고 대중을 불러일으켜 대오의 진격로를 열어나가는 일군이 바로 오늘 우리 당이 요구하는 참된 일군”이라며 김정은시대의 ‘간부상(像)’을 제시하며 여러 차례 질책도 했지만 간부들의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와 사회주의권의 붕괴, 최악의 경제난을 겪은 ‘고난의 행군’, 제대로 생활비를 보장하지 못하는 재정난, 비공식적인 시장영역의 확대 등은 간부들의 부정부패를 구조화시켰고, 간부들의 관료화 및 귀족화와 패배주의를 만연시켰다. 이러한 근본적인 조건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간부 혁신’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정부패 차단, 세대교체 단행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2009년부터 ‘간부 혁신’을 위해 여러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첫째, 간부들에 대한 강도 높은 검열과 인사조치를 실시했다. 중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은 권력 변동 및 교체기에 대대적인 검열을 단행한 바 있는데, 김정은 후계자 등장이후에도 강도 높은 검열이 이뤄졌다”며 “해외 파견 간부의 경우 해외체류 전 기간의 활동내역에 대해 검열이 진행됐고, 각 부서 간부의 경우 재직기간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검열이 이뤄져 상식선을 벗어난 횡령과 부정부패가 적발된 간부는 모두 인사조치됐다”라고 말했다.
둘째, 2010년 9월 당대표자회 개최를 전후해 노동당과 내각, 군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이동과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노동당의 경우 당중앙위원들이 새롭게 선출됐고, 각 도 및 직할시당 책임비서가 전면 교체됐다. 이후 중앙 및 지방의 중하급 간부를 전면적으로 교체해 젊은 30~40대를 등용하는 등 간부 세대교체도 동시에 진행됐다. 군부의 경우 군단장들이 40대의 젊은층으로 교체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해 공식취임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은 현지지도 때 50대 전후의 비교적 젊은 당과 군 간부들을 주로 대동하고 있다.
셋째, 구조적 또는 관행적으로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조치들을 도입하고 있다. 당과 군의 독자적으로 운영하던 무역회사들을 내각으로 이관해 국가 재정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고, 각 부서나 개인이 관리하고 있던 외화를 반드시 은행계좌에 입금해 사용하도록 해 개인 유용 가능성을 차단했으며, 당과 정부 및 군의 고위간부들의 공금사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카드 사용(‘나래’ 카드 지급)을 권장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들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김정은체제가 안정화되면 될수록 향후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강조하는 ‘지식경제시대’에 맞고, ‘세계적 추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젊은 간부층이 부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974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확정된 후 ‘혁명2세대’에 속하는 리길송 당시 함경남도 당책임비서는 <근로자>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일시대의 간부상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지난날 항일혁명투쟁시기에는 총을 잘 쏘고 적들과의 싸움에서 용감한 사람이 혁명에 충실한 사람으로 되었다면 우리 당이 정권을 잡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는 높은 정치실무적 자질을 가지고 대중의 앞장에 서서 그들을 능숙하게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위대한 수령님과 영광스러운 당에 끝없이 충직한 주체형의 혁명가로 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국제환경 속에서 3~4세대가 권력의 중심으로 떠오른 김정은시대는 1970년대와는 달리 내부 체제개선과 대외개방에 적극적이고, 국제적 마인드를 가진 새로운 간부를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신발창이 닳도록 뛰고 또 뛰는 것을 체질화해야 한다”라며 지난해부터 간부혁신을 화두로 내세운 북한이 지난해 20년 간 간부층에 고질화된 ‘관료주의’, ‘귀족주의’, ‘패배주의’, ‘형식주의’, ‘책상주의’를 어느 정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3852
위 기사는 통일뉴스에 기고된 정창현님의 기사입니다.
전문을 퍼왔습니다.
일꾼
일꾼이라고 하면 과거 남한에서는 대개
허드렛일을 하는 노동자를 의미했지요.
그런데 위 기사내용에 따르면....북한에서는
고위공무원들을 "일꾼"이라고 부르는가 봅니다.
"일꾼"이란 결코 고용주나 주인의 입장이 아니라
단지 자신을 고용한 주인을 위해 일해야 하는 "머슴" 같은
존재라는 의미죠.
만일 북한에서 고위공무원들을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이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면 남한에서는 고위공무원들을 결코
"일꾼"이라던가, "머슴"이라는 용어로 표현하지 않지요.
일꾼이나 머슴이란 의미는...주인을 위해 봉사하는 자들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한사회에서는 언제나 "고위공무원" 또는 "고위층"이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즉, 고위공무원 또는 고위층이라는 의미는 그들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들이 아니라, 일반 무지랭이 국민들 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로서 무지랭이 국민들은 그들에게 복종하고
무조건 설설 기어야만 하는 존재라는 의미를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지요.
이제 북한사회의 구호 또는 표어들 중에 하나가
"인민을 위해 복무함"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짐작이 갑니다.
인민들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일꾼
고질화된 간부의 부정부패, 관료화․귀족화된 간부들의 행태
유신반공교육 내용에 의하면 북한이란 그저
철저한 1인 독재체제로서 최고지도자가 그저 명령만 하면
되는 그런 사회라던데...
위와 같은 말들이 정말로 북한 언론들에 보도가 되고 있고
실제로 북한 고위층들이 위와 같은 말들을 한다면....
나는 그에 매우 놀랄 것입니다.
왜냐면....
남한사회란 원래 공무원들이 봉급만 받아가지고서는
고가의 아파트를 살 수가 없었지요.
이승만~ 박정희 시절에 한국 공무원들의 봉급이
얼마나 형편없었는가 하면..그야말로 입에 풀칠을 하기도
힘들 지경이어서 그 때만 하더라도 대졸자들 중 누구도
공무원을 하려고 하는 자들이 없었지요.
그저 고작해서 고시 패스해서 고위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자들
외에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그동안 공무원들 중에는 고가의 부동산들을
소유한 자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지요.
심지어 똥별님들도 마찬가지로 상당한 부자들임을
다 아는 일이지요.
그러나 지난 민주당 정권 10년 동안에 공무원들의 봉급은
엄청나게 뻥튀기 되어졌고, 그래서 이젠 공시족들이
너도나도 공무원이 되고자 매달린다고 합니다.
공무원들의 봉급이 그렇게 뻥튀겨졌는데도 오늘날도 여전히
봉급만으로는 살기 힘들다며 생활고로 자살해버리는 경찰공무원도
있는 실정이지요.
따라서 남한사회에서는 공무원들의 부패나 귀족화 및
일반 국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마음에 대해서는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이 포기한지 이미 오래일 것입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냥 참고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현재 북한에서는 일반 국민들을 위해 일하지 않는
공무원들의 태도가 문제라고 들고나오는 모양이네요.
그 아니 놀라운가요?
만일 북한이 정말로 1인 독재체제라면 그런 말을
할 필요조차도 없는 것 아닐까요?
왜냐면 그냥 자기 편리한대로 일방적 명령만 내리면
될테니까요.
예컨데, 이명박은 국민들을 귀하게 여기기는 커녕
자기 멋대로 수십조원에 달하는 혈세를 강바닥 파기에
처박아버렸지요.
그래도 당시에는 그에 대해 제동을 걸어 못하게 막는
고위공무원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동아일보>도 "4대강사업은 대재앙, 대책 막막"
보수지 모두 4대강 비판으로 돌아서, 친이계-국토부 고립무원
2013-08-26 08:44:48
4대강사업을 감싸온 <동아일보>도 26일 뒤늦게 4대강사업을 "대재앙"으로 규정하며 MB정권 비난대열에 합류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1면 톱기사 <"4대강 수문 열면 지하수 말라붙는다">와 3면 해설기사 <"4대강사업은 재앙 수준...대책 막막">을 통해 4대강사업을 맹비난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부가 4대강 수질 관리 과정에서 보(洑)의 수문을 개방할 경우 지하수에 영향을 줘 주변 토양이 황폐화될 우려가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4대강 사업 때 강바닥을 너무 깊이 파서 강 인근 지하수보다 깊어졌다. 수질 관리를 위해 수문을 개방하면 강물 수위가 낮아져 강 주위의 지하수를 빨아들이면서 주변 토양이 황폐화될 우려가 있어서 실제 위험성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은 대재앙 수준”이라며 “이런 대재앙이 초래됐는데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무조정실의 조사 결과에 따라 수질 개선을 위해 보를 철거해야 한다고 판단하더라도 철거 과정에서 지하수가 고갈되고 주변이 황폐화될 우려가 있어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국무조정실에 구성될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에서 4대강 수심의 변화가 주변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정밀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또 4대강에 창궐한 녹조에 대해서도 “녹조 현상은 4대강 사업으로 물이 흐르지 않는 호수화 현상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대강 사업에서 3조9천여억 원을 수질 개선에 투입했는데도 오히려 수질이 나빠졌다”며 “4대강 사업은 강을 수로로 만들어 버렸고 치수 효과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어종도 110여 종에서 90여 종으로 줄었다. 고인 물에 사는 어종이 늘고 물살이 빠른 물에 사는 어종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질 개선을 위해 올해에도 1조여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4대강 사업에 따른 이중의 예산 낭비도 심각한 것으로 감사원은 파악하고 있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과 다름없이 진행됐다는 증거들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실체가 9월 정기국회에서 밝혀질 경우 4대강 사업 논란이 최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동아>는 전망했다.
<동아일보>는 그러나 보름여 전인 지난 9일만 해도 사설을 통해 "4대강 사업의 공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가뭄과 홍수조절 효과는 분명해 보인다. 사상 유례가 없는 긴 장마에도 4대강 주변에서 대형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4대강 사업의 효과를 무시하고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4대강사업을 감쌌었다.
보수신문 가운데 마지막까지 4대강사업을 감쌌던 <동아일보>조차 4대강사업을 "대재앙"으로 규정하고 나서면서 여전히 4대강사업을 감싸고 있는 친이계와 국토부 등 관련부처들은 더욱 고립무원이 된 양상이다. 여야는 이미 4대강 국정조사에 합의한 상태여서, 9월 정기국회에서 4대강 문제는 정국 최대 현안중 하나로 급부상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일군(일꾼)을 위하여 인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민을 위하여 일군(일꾼)이 있다
헐....
북한에서 "일꾼"이란 아마도 용어는 남한의 고위공무원을 말하는
것 같은데...
북한에서 고위공무원이란 일반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랍니다.
그것이야말로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일반 개개 국민이라는
민주주의 개념의 기본 상식 아닌가요?
북한이 정말로 철저한 1인 독재체제가 맞는 것일까요?
간부가 솔선수범하면 대중이 따르게 되고...
남한에서는 고위공무원들에 대해 감히 위와 같은 기대를
처음부터 하지를 않지요.
고위공무원 임용 국회 청문회를 통해서도 잘 드러나듯이
대개의 경우는 일반 국민들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는
온갖 종류의 부패와 비리를 저지르는 자들이 바로
남한사회의 고위공무원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이명박은 엄청난 재산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료를 고작 1~2만원 수준으로 내고 자기 자식을
자기 임대건물의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켜 세금을 절약했다던가
어쨌다던가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남한에서는 고위공무원들이 그저 커다란 부패만
저지르지 않아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이지.....
무슨 솔선수범 까지야...그야말로 언감생심이지요.
간부들의 부정부패
간부들의 관료화 및 귀족화
헐....
사회주의 사회인 북한에서도 위와 같은 문제로
북한 고위층들이 고민하고 있다니.....
좀 놀랍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위와 같은 문제들을 정면으로 내들고
그 개혁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남한사회에서는 과연 고위공무원들의 부패가 없어서
위와 같은 화두를 남한사회에서는 던지지 않는 것일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남한 국민들은 그런 기대를 애시당초 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해 아예 기대 자체를 포기해버린 것이 아닐까요?
하긴, 남한의 고위공무원들은 뻔뻔스럽기가 그지 없고
모두가 발뺌하기에만 급급한 실정이니.....
어느 하세월에 위와 같은 화두를 던져볼 수 있을까요?
ㅉㅉㅉ
남한과 북한.....
도대체 어느 쪽이 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인거야?
즉, 어느 쪽이 더 일반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이쯤되니.....알쏭달쏭 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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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버스노동자 작성시간 13.08.27 조선에서 운행되는 버스에는 일률적으로 ""인민을 위해 복무함"" 이렇게 써져 있더군요
남한에서 얘기하는 손님은 왕 이건 주둥아리 립서비스 인거고 ..자본주의 국가에선 ""돈"을 위해 복무하는 거지
인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말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거죠.
진정으로 인민을 위해 복무함 이란 구호를 버스에 부착하고 운전대를 잡는날이 과연 올것인가??? -
답댓글 작성자조국통일염원 작성시간 13.08.27 [인민을 위해 복무함]
자주와 자존 존엄이 인민 모두에게 있다는것이 느껴집니다. ...
[돈을(생존과 새속적 퀘락) 위해 복무함]
자주와 자존 존엄이 왠지 없어 보입니다.
자주와 자존 존엄은 사회적으로 높은 인격체로서 있을때라야만이 자연서럽게 따라 오는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
작성자우린버펫 작성시간 13.08.27 조롱박...저거...냄새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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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물 작성시간 13.08.27 양아치 하나 온 거 같은디. 젖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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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간 작성시간 13.08.28 부패하면 전시행정으로 변질 될텐데 이 걸 어떻게 막을지가 미래의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한게 하나 또 들어왔네요. 꼭 욕 쳐 먹어야 되는 놈들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