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격후기가 로망이였습니다

[늅늅입니다]

제가 이곳에 글을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우선 화면 속 스승이신 최종인 원장님, 이재현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저런 수준 낮은 질문 등등을 빠르게 답변해주신 전기뿌수기님 등 중수분들,
항상 열심히 하시는 전실빡님 등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모범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재수없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처럼
볼펜을 한통 다쓰거나 할 정도로 공부한 건 아닙니다. 거의 겉핥기 식으로 
벼락치기마냥 빠르게 했습니다 제 후기가 큰 도움은 못 드릴거 같아요..

하지만 제 로망대로 후기 써보겠습니다ㅎㅎ

1. 제 소개
2년제 공대를 나왔고 20대의 끝으로 기혼이며 백수입니다. 
네..죄인이죠.. 중견다니는 와이프가 일단 전기기사 따고 취직하라고 해준 덕분에
집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제 기본지식
중학교 때 배운 V=IR, P=VI 정도와 저항의 병렬,직렬 연결시 저항값, 전압값, 전류값 정도와
sin cos tan 가 무엇인지 정도 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때는 공부를 안해서..
실무는 전 직장 업무로 자기유지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게 실기에 도움이 됐습니다.

3. 공부 시작
공부 시작은 아니고 전기 자격증에 대한 막연한 목표는 20대 초반 공장 공무과에 첫직장으로
입사 할 때부터 있었습니다. 그때 전기기능사 필기책을 사고 두번정도 폈던거 같네요 ㅋㅋㅋ
그리고 20대 중후반 두번째 직장에서 초보전기책과 전기(산업)기사 그냥 한권짜리에 요약된 거를 
사기만 했구요.. 작년에 퇴직하였습니다
작년 6~8월 처음 전기기사 학원에 그냥 로봇마냥 다녔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의지가 없었는데
작년 10월말 와이프의 장문의 카톡(대충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라는 내용)을 보며
공부에 다짐을 하게 됩니다.

4. 제 시험 전적
전기산업기사는 보험으로 보는 것이 좋다하여 같이 봤습니다

20년 3회차 전기기사 필기 28점, 전기산업기사 필기 27점
네... 공부 의지가 없던 8월시험.. 등 떠밀려 봤습니다..
21년 1회차 전기기사 필기 총 69점, 전기산업기사 필기 총 72점
동회차 전기기사 실기 31점, 전기산업기사 실기는 지인 결혼식으로 뺐습니다
네... 필기 합격하고 너무 들뜬 상태에서 신혼집 이사도 하고 이것저것 일을 하다보니
그냥 넘겨버린 실기시험.. 인데 하필 합격률이 40퍼가 넘는 시험이였네요ㅎㅎ멘붕 좀 왔습니다
(전기산업기사 실기 합격률 9퍼대 였던 걸 보면 쓸데없이 안본건 다행이네요)
그리고 21년 2회차 전기기사 실기 76점, 전기산업기사 실기 68점 나왔습니다.

5. 공부 방법
작년 10월 말부터 해서
2주간 초보전기 강의들으며 한바퀴 훑고

3개월간 5개의 필기과목 강의들으며 한바퀴 훑어 나가되 1개 과목이 끝날 적마다 
하루에 산업기사 과년도를 01년도부터 1회차씩 풀었습니다 

5과목 한바퀴 후, cbt닷컴에서 산업기사 과년도 16년부터 하루에 3회차씩 5개년을 풀며 
오답노트 작성하고,
산업기사 5개년 다 풀고 난 뒤 기사과년도를 16년부터 하루에 3회차씩 5개년을 풀며 또 오답노트를 적었고
중간중간 그동안의 오답노트를 복습하며, 시험 2일전부터 오답노트만 보았습니다.

실기는 4월 25일 시험 후 제대로 공부를 하려는데 진짜 멘붕..그 자체 였습니다
뭔가 자기학의 어려운 문제들을 되짚어 보면 문제의 난이도는 쉬운거 같은데
너무 광범위한데다가 직접 작성하여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 인 것 같습니다
필기때는 '이건 보면 알겠지' , '몰라도 제일 안나왔던 3번으로 찍자~' 하며 공부했는데 말이죠..
일단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이론강의시청은 너무 집중이 안되어 1권만 한바퀴 돌고(2권 새책ㅋㅋ) 
20개년 과년도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우선 1바퀴시작, 실기 과년도 20개년 강의를 눈으로 보면서 문제와 풀이를 익혔습니다.
2바퀴시작, 실기 과년도 20개년 답을 가려가며 풀었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다시 강의시청.
3바퀴시작, 실기 과년도 20개년 답을 가려가며 다시 풀면서 오답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줄간격 8mm 종합장의 100장이 채워졌습니다. 즉 200페이지..억ㅋㅋㅋ
왼쪽면 문제, 오른쪽면 답 이렇게 작성했어요.
4바퀴시작, 이제 100장의 오답노트를 다시 답 가리며 풀면서 또 모르는 문제 체크
5바퀴시작, 체크한 문제 중 또또 모르는 문제 체크
이런식으로 8바퀴정도 돌았습니다.
20바퀴가 기본이라고 하는데 저는 빠르게 하고싶어서 오답노트를 만들어가며 오답노트를
5바퀴정도 돌린 셈이군요..
그리고 시험 전날부터 시험치기 직전까지 오답노트에서 많이 체크한 것 위주로 눈으로 살폈습니다

6. 실기 치른 후
'하.. 일단 괜찮게 본 것 같긴한데 흐음.. 모르겠네..' 이생각..
저와 비슷한 점수대 분들 다 같은 심정이셨을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행복회로와 불행회로가 인터록이 잡히며 살아가는 도중
올림픽 개막을 하여 잠시나마 실기발표날을 잊기도 하고, 
넷플릭스도 보며, 이번달엔 운동도 하고 최대한 불안감을 잊어 보았습니다.
특히 어제는 잠도 안오고 계속 불안하더군요...오늘 아침에도 넷플릭스 보며 9시를 기다렸습니다..

7. 향후 계획
사실 전기기사 2회차 실기시험을 보고 
뭔가 여태 공부한게 아깝기도 하고 조금만 더 연장가능할 것 같아
공기업이라는 또다른 막연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공사기사와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 를 따고 토익과 컴활을 하려고 합니다.
근데 7월 10일 시험이후 발표에 대한 불안감 속에 너무 놀아버렸네요..
공사기사의 전기응용 과목 이론과 소방설비 4과목의 이론 한바퀴 훑은 게 끝 ㅋㅋ 
혹시라도 떨어지면 공사기사건 소방이건 다시 제쳐두고 다시 전기기사 하려고 했는데
합격하였으니 이제 진짜 공사기사, 소방 공부해야 될 것 같아요!!

8. 끝으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우선 합격하신 분들 너무 축하드리고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아쉽게 떨어지신 분들.. 
다음에 꼭 합격하실 거라 믿습니다!!
저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백수인 것도 굉장히 유리한 부분인 것 같아요
집중력이 좋진 않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그래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에서도 제 100장가량의 오답노트에서 몇몇 나왔고, 
변압기 정격도 확실히 안 외워서 어떤 문제 답이 33.29kva 였나? 
그문제 40kva 쓰고 수정테이프로 고쳤습니다
kec, 감리는 버렸구요..(전선굵기는 찍었는데 4개중 2개 맞았네요)
하지만 제가 합격한 것은 그래도 나름 20개년 과년도를 몇바퀴 눈으로 보고 손으로 써가며 익혀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회차 도전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허술하게 운으로 합격하시지 마시고
정석적으로 공부하셔서 고득점 확실시 하여 발표까지 한달 이상의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혹시라도 시험전 과년도 하나 치뤘는데 점수가 안 좋아도 할 수 있습니다!!
저 시험전날 자신감 키우려고 그 합격률 43퍼(?)라는 21년 1회차 전기기사 실기 처음으로 풀어봤는데
50점 나왔습니다.. 뭐 집에서 푸는거라 실수가 좀 있긴 했지만 멘붕이 잠시 왔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여러분들도 정말로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전기기사 합격했지만
공사기사, 소방기사 목표니깐 같이 공부해요!! 아자아자!!

9. 여담
공학용 계산기가 간당간당하여 하나 더 구입하고 2개를 가져갔는데
산업기사 시험 때 어떤 분 놓고 오셨다 하여 빌려드렸습니다. 착한 일하니 복을 받은 거 같네요ㅋㅋㅋ

[늅늅입니다]

원장님 사랑해용 로또1등되세요~~

[시나브로^^]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더욱 더 좋은일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늅늅입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전기 실기 빡공]

정말 그동안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시겠네요.. 점수도 굉장히 좋으시네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ㅎㅎ!

[늅늅입니다]

아닙니다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