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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30대 초반 남자의 쌍기사 쌍산업기사 동회차 합격 후기 및 공부방법(긴글 주의)

작성자유시기|작성시간21.12.26|조회수2,811 목록 댓글 13

 

 

안녕하세요 32살 비전공자로 이번에 3회 전기기사 및 전기산업기사(전기공사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합격해서 후기를 올립니다.

공부방법을 보시고자 하면 바로 본론으로 보셔도 됩니다. 저의 느낌과 시행착오 그리고 공부방법 알려드리고자 하여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서론)

 우선 저는 뼛 속까지 문과였습니다. 수리(나)형을 시험쳤지만 50점 맞을 정도로 수학은 싫어했고 특히 함수, 방정식 이런 거는 너무 싫었습니다. 그렇게 대학도 졸업하고 취업도 했고 회사에 열심히 다녔다가 실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인해 5년간 열심히 다닌 여행사과 항공사에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유사한 업종과 업계는 이미 직격탄을 맞은지라 취업문도 좁고 대부분 서류로 광탈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진진하게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무슨 공부를 하면서 제 2의 인생을 준비할까 하다가 공무원 시험과 전기기사 시험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는 시험이나 긴장되는 순간에는 유리멘탈이 되버리는 약점이 있어서 1년에 한 번 치는 공무원 시험이 너무 부담이 되었습니다. 사실 문과로 인생을 살아온 저에겐 공무원 시험이 공부하기에 더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를 안고 전기기사에 도전했습니다. 바로 다산에듀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전기기능사로 시작했습니다. 역시 계산기를 쓰는 거나 인강을 보면서 모든 것이 이해가 안됬습니다. 인강은 첫 회독할때 40%정도만 이해갈 정도로 노답이였습니다. 그래서 기능사 필기를 공부하면서 포기할까 생각을 수 없이 많이 하면서 1차 위기가 왔습니다. 하지만 2회독할때 다행히 조금 이해력에 속도가 붙었고 3회독에는 90%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를 1차를 해봤는데 왠걸? 50점 밖에 안나왔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문제은행의 형식이라는 말을 믿고 계속 풀이하면서 문제암기+관련된 개념암기 같이 했습니다. 다행히 다음 회차의 문제, 다음 회차의 문제 계속 비슷한 문제가 나오고 교집합이 계속 생기면서 지식이 누적되는 느낌이 점수로 표현되더군요 그래서 기능사 필기는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실기는 패스하겠습니다.

 

 

 

 

(본론)

 본격적인 전기기사 필기를 공부하면서 기능사에서 얻었던 자신감으로 필기공부를 했습니다. 이 자신감이라는 녀석이 무시 못할 부분이더군요. 60문제에서 100문제로 과목도 5과목으로 늘었지만 오히려 긍정적이고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시간과 분량을 알려드립니다. 

1) 전기기사(전기산업기사)

 - 필기 공부기간 : 4월 말에서 8월 중순 시험날 까지 (대략 4달)

 - 필기 공부시간 : 매일 8시간

 - 인강 2회독 후 과년도 모의고사 2회 풀이 (20개년)

 - 모의고사 : 다산에듀 + 연고맨 전기기사

 

- 실기 공부기간 : 9월 초에서 10월 중순 시험날 까지 (대략 1달 반)

- 실기 공부기간 : 매일 12시간 이상

- 인강 2회독, 다산에듀 과년도 모의고사 1회 풀이(10개년) 및 풀이 인강 후 10개년 다시 풀이

 

 

2) 전기공사기사(전기 공사 산업기사)

 전기응용 및 공사재료만 공부 (인강 2회독 후 과년도 모의고사 2회 풀이 + 풀이 인강 1번)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팁과 방법입니다.

 

1 기능사 공부부터 할것(이 부분은 이제 전기라는 분야의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시는 분에게 해당합니다.)

'자신감'이라는 부분이 정말 무시 못할 정도로 엄청나더군요. 공부는 지식과 공부는 축적의 과정이라고 하던데, 기능사에서 배웠던 필기와 실기는 기사와 산업기사에서 응용되어 활용되어 학습이 이어간다는 느낌(?)과 지식이 축적되어가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마치 2차 방정식을 바로 공부하는 사람과 1차 방정식을 공부한 후 2차 방정식을 공부하는 사람과의 차이 인거죠. 2차 방정식의 개념으로 바로 공부 할 수 있지만 방정식 자체의 개념을 먼저 습득한 후 2차 방정식을 배우면 지식의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어서 기능사 공부를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이제 시작하는 분에 한해서) 특히 도음이 됬던 것은 이번 전기공사시험에서 기능사 실기에서 쳤던 릴레이와 전원 그리고 전구를 연결하는 도면문제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상당히 유용하고 도움됬습니다. 

2 서술형 단답은 반드시 암기

혹자는 암기할 필요도 없고 이번 전기기사 시험에서 한 개도 과년도 서술형 단답 암기문제가 안나왔다고 불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의견은 다릅니다. 아까 말씀드린 '자신감'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서술형을 모르고 과년도를 풀이하면 50점~60점 나올 것을 서술형을 암기하면 70~80점을 과년도 모의고사에서 획득 할 수 있습니다. 그럼 20개년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계속 서술형 문제를 맞출 것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입니다. 더욱이, 서술형을 외우시면 혹여나 다른 새로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가지치기(?)로 키워드나 핵심조각을 이어서 어떻게든 답을 쓸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태양광 발전의 장단점을 외우신 분은 풍력발전의 장단점을 어떻게든 연결해서 몇개라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술형 단답은 반드시 외우시는 걸 추천합니다.


3 시각적 촉각적 자료활용 암기(입체적 암기)

이것도 어떤 뇌 전문 의사분 유투버를 보다 알게 된 건데, 우리가 암기를 할때 5감으로 암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단답을 앞글자를 따서 암기하기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서 암기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산에듀 많은 원장님들께선 판서나 프로젝트를 켜서 설명하고 이해가 가도록 도와주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투버에 다양한 자료를 보고 암기했습니다. 혹자는 화장실에서나 자기전에 혹은 이동할때도 포켓 요약집이나 개인요약집으로 암기했다고 하지만 저는 유투브를 보면서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봤습니다. 우리가 백날 과년도 문제인 '폐쇄형 수배전반의 특징'을 암기하더라도 다시 까먹고 저도 암기하는데만 3일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수배전반을 직접 다루고 보는 사람은 어떨까요? 저도 직접 보진 않더라도 배전반을 유투브로 보고 머가 있는지 살펴보고 이런 특징이 있는지 보니 이해와 암기가 쉽더군요. 사회나 과학은 이해를 기반으로 암기 하듯이 전기도 마찮가지였습니다. 특히 공구, 기구, 전자기기(변압기, 수배전반, 피뢰기, 차단기 등)의 작동원리는 무조건 직접 찾아봤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그냥 활자를 외우고 암기하는 것 보다 한 번 보는게 훨씬 나을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전공자들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3~4년 동안 수없이 실습하고 직접 코일을 감아보기도 하고 작동시켜보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4 필기공부시 실기공부 병행(필기+실기 동회차 합격 희망하시는 분 해당)

앞서 공부 기간을 언급했듯이 필기는 4달 공부했지만 실기는 1달반 밖에 없었습니다. 전기공사 필기도 준비하느라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필기를 1~2달 준비하고 실기는 3~4달 준비해야 하는 분량임에도 저는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하루 공부시간을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렸습니다. 그래서 깨달은 바는 반드시 필기 과년도 모의고사를 쳐서 80점정도 안정권이 들어오면 실기책을 사서 공부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필기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시는 분은 적어도 실기책의 목차를 보면서 혹은 실기 이론책이나 실기 과년도를 보면서 교집합의 부분은 필기에서 꼭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종인 원장님의 이론 강의에서도 수없이 언급하십니다. '실기에도 나오는 부분' 혹은 '필기에서는 안중요하나 실기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 으로 자주 언급하시면서 강의하십니다. 이런 부분은 그냥 놓치지말고 반드시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비전공자라서 일단 필기만 붙어보자 라는 목표여서 귀담아 듣지 못했는데 실기를 준비하다 보니 너무 많이 놓쳤던 것 같았습니다. 단언컨데 전기기기와 전력공학그리고 KEC는 합격 점수를 40점 혹은 60점이 아니라 80점을 잡고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다양한 문제집과 선생님의 해설로 풀이과정 보기

전기기사 필기 과목중 회로이론이나 전기자기학과목을 과년도를 풀다보면 책에서 언급된 해설과 최종인 원장님이 설명하신 풀이 방법이 다른 경우가 있더군요 그리고 저는 다른 회사의 과년도 교재를 구매해서 2회 풀이를 했습니다. 엔트미디어의 연고맨이라는 분도 다른 풀이로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필기 공부에서 모로가도 정답을 찾으면 됩니다. 산의 정상을 갈려면 정석적인 등산로를 가도 되고 가파른 길을 가도 되고, 완만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길로 가도 됩니다. 어짜피 정답이라는 진리는 하나고 도출하는 과정은 실기는 중요하나 필기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풀이방법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기 쉬운 길로 선택하고 습득하시면 됩니다. 이런 부분은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회로이론과 전기자기학에서 적용외 되더군요. (특히 벡터문제들.....ㅜ) 

 

6 매일매주매월 목표와 공부방향 설계 + 시간관리 철저히 + 피드백(공부시간 단계적 증진)
저는 시간관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저도 필기 공부하는 동안 매일 2~3시간 게임도 했고 TV도 보면서 리프레쉬도 했으며,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하지만 휴식도 시간관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내가 오늘 인강을 8개 본다' 혹은 '과년도 3개를 푼다' 등의 목표가 있는데, 그날 저녁에 약속이 있으면 8시 기상을 6시에 일어나서 했습니다. 그만큼 유연하게 시간을 쓰되 꼭 그날 목표는 했고 만약에 못하면 그 주에 꼭 완수했습니다. 그래서 매월, 매주, 매일의 목표가 있어야 하고 피드백을 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꼭 로드맵을 그리면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7 오답 관리 방법

이것은 필기와 실기가 다른데 필기는 오답이 생기면 바로 휴대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오답노트 어플이 있어서 편리하더군요 그래서 어플로 촬영하고 그냥 시간날때 슥슥 봤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그런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맞추면 그 사진파일을 지우고 틀리면 계속 남겨 둡니다. 이렇게 계속 오답을 관리하면서 외우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실기에서 발생하는 오답은 매일 매일 풀었습니다. 예를들어 실기 과년도 모의고사를 처음치고 16개 중 12개가 틀렸으면 12개를 다 풀진 않습니다.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서술형은 반드시 암기할 것을 가정하여 단답 서술형 뺴고 오답을 추려냅니다. 그리고 그런 오답을 계속 그리고 풀이해봅니다. 오늘 풀고 내일 풀고 그러다 보면 이제 익숙해지고 습득이 되면 그 문제들을 놓아줍니다. 이런식으로 실기 오답은 계속 풀이하고 놓아주고 다시 틀리면 잡아서 풀고 하기를 반복했습니다.

 

8. 테블릿 PC

MZ세대 답게 전자기기를 사용하니 너무 편하더군요. 지금은 지워지는 펜을 팔던데 저는 그런것을 못봐서 처음에 실기를 풀때 그림 그리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비율차동계전기 결선도, 복선도 등등) 그래서 이면지 종이에 연필로 그리다가 집에 있는 테블릿 PC를 활용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풀이 문제나 서술형 문제는 테블릿 PC 메모장에 전자펜으로 풀었고, 결선도나 논리회로 같은거는 계속 사진찍어서 그렸습니다. 테블릿 PC로 그림을 그리니 썻다 지우기가 너무 쉽고 편리하더군요. 이건 케바케지만 테블릿 PC가 있는 분은 한번 실기할 때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

 확실히 동회차에 시험 4개를 한번에 준비하는 건 너무 빡시고 어렵더군요(*엄밀히 말하면 전기기사는 21년 3회이고 공사기사는 21년 4회라서 다르지만..) 하지만 저도 실직을 하고 곧 출생할 자녀도 있어서 절박함이 가장 큰 동기가 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합격 수기와 공부방법도 다양하게 찾아보고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아까 언급했듯이 산 정상에 오르는 방법이 다양하듯이 각자 맞는 공부방법이 있고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소견으로 비전공자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공부할까 많은 고민을 하고 이렇게 두서없이 오탈자가 있지만 끄적여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 공부방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제 공부방 창문 앞에 바로 전주와 완금, 애자, 변압기 등이 있더군요. 실제로 아까 말씀드린  5감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바로 창문넘어 보면서 공부도 했답니다.ㅎㅎ 이렇게 창문을 보니 전기를 공부할 운명이였나 봅니다.

 

 

 

그래도 전기기사가 예전과 같이 않다고 많이 말씀하시지만 저는 이력서는 20개 정도 넣었는데 5군데나 연락왔습니다. (문과인 저에게는 피부로 체감하기엔 전기기사 자격증이 취업깡패 같습니다.ㅎ 실직후 이력서 넣었지만 연락온 곳은 0...ㅜ)상장된 대기업도 있고 중소기업도 있었고, 회사도 다양했습니다. 변압기 만드는 회사, 시설관리, 설계, 감리 이렇게 연락이 왔습니다. 합격에 도와주신 전병칠 원장님과 최종인 원장님, 이재현 원장님, 그리고 전기뿌수기 까지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 같이 모자라고 시간이 부족하지만 합격한 케이스도 있어서 모두 내년엔 합격하길 기도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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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ile | 작성시간 22.01.06 노력하신게 느껴져 제가 흐뭇하네요
    저도 열심히 기능사 부터 해보겠습니다
  • 작성자볼트킹 | 작성시간 22.01.24 축하드립니다~! 그럼 1년도 안되서 다합격하신 거네요 대단하십니다! 응시자격은 어떻게 맞추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답댓글 작성자유시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7 응시 자격은 이공계 과목으로 복수전공으로 온라인대학으로 학위 수령했습니다.~ㅎ
  • 작성자영맘 | 작성시간 22.02.11 정말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SYBANG | 작성시간 22.05.16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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