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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더비] 포항vs울산 : 양 팀 분석기[동해안더비] 포항vs울산 : 속이 꽉 찬 경기

작성자redcorea|작성시간12.03.04|조회수707 목록 댓글 6

※사커월드는 연고이전2팀 표현(호칭)에 지역명을 붙여주지 않는것은 기본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3월3일 3시개막! 3.3~8.26까지 240경기 팀당30경기 / 9.15~12.9까지 스플릿리그 112경기 팀당14경기 (총352경기 팀당44경기)

축구팬을 물로보고 리그중계를 일방적으로 취소한만행을 저지른 mbc Sports+는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약속을 하라!

☆ 2011.9.28 9시뉴스에서  ACL 걸개관련 왜곡 조작 합성된 사진의보도로,언론의 본분인 정확한 사실보도를 망각하고,결과적으로  K리그팬과 국민을 우롱하고 리그팬의 명예를 훼손한 엠비씨는 성실한 사과방송과 책임자를 처벌하라!

그리고 엠비씨 당신들은 축구 특히 K리그에는 신경끄시게나!!!! 영원히

2011.11.23 K리그준플레이오프 (수원-울산)전을 편성표와 광고자막에서 (삼성-현대)라고 버젓이 올리는 mbc+



 오늘의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이다. K리그 오프닝 경기로서의 의미도 있겠지만, 리그팬들이라면 지난 겨울, 울산의 철퇴축구가 포항을 준결승전에서 포항의 홈에서 울산이 승리한 사건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지난시즌 포항의 경기력은 상당히 훌륭했고,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포항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포항으로서는 홈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결승전 티켓을 울산에게 주고 말았다. 울산과 포항은 동해안 더비로서, 지리적으로 60km의 가까운 거리, 그리고 리그에서는 터주대감 노릇을 하던 전통있는 명문구단이다.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항, 자동차와 중공업의 도시 울산. 도시이미지적인 부분에서도 서로 상당히 동질성을 가진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지이다. 잉글랜드에서 산업혁명이 시작한 석탄탄광으로서 도시가 발전한 맨체스터와 이러한 주변 공업지역의 항구로서의 기능에 충실한 산업항구 리버풀과 견줄 분위기를 가진 두 팀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 맨체스터와 리버풀의 인구를 합치면 약 80만명으로 울산의 인구(110만)보다 조금 적다.)

 경기의 중요도와 흥미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2012 현대 오일뱅크 K리그의 개막경기의 하나로 선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상당히 공격적인 영입을 하며 프리시즌 내내 가공할 공격력으로 상대 팀들에게 공포의 팀이였던 포항. 지난시즌의 조직력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은 이번 시즌 포항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원하지 않았던 경기이지만 AFCL에서 플레이오프 경기의 덕분에 가장 먼저 K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포항입장에서 이번 울산전 만큼은 조금더 속 시원히 많은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고싶은 마음이 있었을것이다.

 울산의 경우에도 지난 시즌 막판의 경기력을 이번 시즌에서도 큰 변화없이 유지하며, 선수의 유출을 최소화 하겠다던 김호곤 감독의 의지와 더더욱 업글레이드된 울산의 철퇴축구를 부담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경기이다.

만삼천여명의 관중들이 들어찬 스틸야드에서 경기는 시작되었다.


[포항] 4-2-3-1

---------박성호---------

--노병준--황진성--조찬호--

-----김태수---신형민-----

-김대호-김광석-조란-신광훈-

---------신화용---------


[울산] 4-2-3-1

---------김신욱---------

--이근호--고슬기--김승용--

-----에스티벤---이호-----

-최재수-강민수-곽태휘-이용-

---------김영광---------


 양팀의 전반 선발 라인업은 위와 같다. 가장 큰 특징은 4-2-3-1의 포메션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의 포메션을 그대로 활용하며 더욱 내실을 튼튼히 다지고 이번 시즌에 임하겠단 뜻으로도 이해된다.

  


포항의 포메션을 해석하면, 강력한 4백. 김광석과 조란의 센터백은 이번 시즌 포항의 강력한 수비력의 핵심자원이다. 김형일의 빈자리를 조란이라는 수준높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여 채웠다. K리그에서 대형 외국인 공격수는 익숙하지만, 외국인 수비수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다. 조란은 세르비아 선수로 190cm에 달하는 장신 수비수이지만, 밸런스도 상당히 좋으며 발도 빠른편이여서 리그 정상급 수비수가 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선수의 영입에 공격수에 열을 올릴때 포항은 한국축구에 없는 새로운 유럽의 색깔을 수비쪽에 입히려고 시도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참신하며 앞으로 주목된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는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기 쉽지 않다. 특히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아직 리그에 적응하기 이전의 외국인 수비수는 자칫 한 두번의 실수로 실점이 이어지고 경기의 결과가 뒤집어 질 수 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상당히 과감한 결정이 필요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 경기력 부분에서 조란 선수의 경기력을 본다면, 합격점을 주고싶다. 4백과, 그리고 수비형미드필더들과의 호흡도 큰 문제는 없었으며, 조란 선수 개인의 상대 공격수를 상대하는 수비력 부분에서 높은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리그 최장신이며 정상급 공격수인 김신욱을 상대로 경기내내 크게 밀리지 않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비수로서 위치선정과 맨매킹에 대한 판단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수비수임을 알 수 있었다. 큰 부상없이 3,4월을 지나서 리그에 완전히 적응을 하게된다면, 성남의 샤샤와 더불어 상당히 인상깊은 리그 정상급의 수비수가 되리라 예상한다.

 좌우 사이드백을 본다면, 왼쪽의 김대호와 오른쪽의 신광훈은 준수한 능력을 보여줬다. 울산의 양쪽 윙인 이근호, 김승용의 저돌적인 공격을 집중력있게 막아내었다. 수비뿐 아니라 한번씩 올라가서 오버래핑을 하면서 과감한 크로싱은 포항의 중요한 공격루트 중 하나였다. 몇 번의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아쉽게 골로 결정되지 못하였다. 신광훈의 경우 플레이 스타일이 상당히 투지 있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전개할 때에도 상대의 사이드를 과감하게 공략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포항의 수비력에 대한 평점을 준다면 7점을 주고싶다. 아직은 완벽하진 않지만 계속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준다면 포항의 리그 상위권에 있을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감독이 원하는 시기에 양쪽 사이드백들이 적절하게 미드필더들과 연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조직력 부분에서 포항이 얼마나 조직력이 있으며 강한 팀이지 느낄수 있었다.

 중앙미드필드를 보게되면, 포항은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정삼각형으로 위치하였다. 삼각형의 뾰족한 꼭짓점에 포항의 핵심인 황진성(황카카)가 위치하며, 그 뒤를 신형민과 김태수가 위치하였다. 황진성의 플레이는 언제나 인상깊다. 왼발의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플레이메이커인 황진성은 포항의 판타지스타이다. 그가 볼을 잡으면 언제나 기대가된다. 변칙적인 그의 볼터치와 숏패싱능력은 축구를 보는 관중들의 입에서 탄성이 나오게한다. 황진성의 자유로운 플레이를 위해서 그 뒤에 2명의 중앙미드필더를 배치하는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그의 플레이에 발 끝에 감독과 팬들은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오늘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K리그 최 정상급 수비형미드필더를 보유한 울산에게는 무력할 수 밖에 없었다. 이호와 에스티벤의 중앙미디필더들은 지난 시즌 상대하는 대부분 팀들의 공격형미드필더를 경기장에서 지웠다. 오늘의 경기에서도 황진성선수는 지난 패배를 설욕하기위해서 많이 뛰면서 상당히 창의적인 움직임과 패스를 했지만, 결국 골에 접근하지 못했다. 포항의 홀딩미드필더인 신형민 선수는 오늘도 상당히 강력한 수비수의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김신욱, 이근호, 고슬기와의 대결에서 터프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 공격수들을 제압하며 미드필더 싸움에서 절대 기죽지 않았다.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홀딩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국대에도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거친 모습의 미드필더였지만 점점 세련된 거침으로 승화하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미드필드에서 마지막 하나의 퍼즐인 김태수선수는 포항에서 궂은일을 도맞아하는 청소부의 역할을 하였다. 경기 내내 엄청난 활동량으로 경기장 어디서든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황진성과 신형민 사이의 간극을 그가 적절히 매꾸면서 공격과 수비 어느 곳에서든 적절한 플레이를 해 주었다. 이 3명의 미드필더들의 호흡은 상당히 좋았으며, 몇 번의 창의적이고 유기적인 패스는 울산의 수비진을 상당히 고통스럽게 하였다. 미드필더들도 어느 한쪽이 부족한 모습이 없었으며 평점은 7점을 주고싶다.

 포항의 공격수를 보게되면, 대전에서 영입한 대형 포워드로서 박성호 그리고 좌우로 노병준과 조찬호가 출전하였다. 경험이 많고 활동량 움직임이 장점인 노병준은 답답한 포항의 공격력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조찬호 역시 사이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공격의 중심인 박성호와 연계성이 부족하였다. 박성호는 경험많은 대형 포워드이만, 리그 정상급 수비수인 곽태휘에게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볼을 키핑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못하였고 세밀함에서도 부족하였기에 결국 좌우 포워드들과 연계가 부족하게되었다. 그래도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라 생각한다. 후반에 투입된 아사모아선수가 사이드포워드로 들어오면서 몇 번의 돌파력을 보여줬었다. 작은키이지만 폭발력 하나만큼은 리그 최정상급의 포워드이다. 아사모아가 특급 조커로 들오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아사모아의 파괴력은 상당히 중요한 공격 옵션이라 생각한다. 아사모아의 돌파력은 후반에 상대 수비수의 체력이 떨어지며 순발력과 집중력에 문제가 생겼을때 가장 큰 힘을 보여준다. 황선홍 감독으로서 아사모아 선수는 조커카드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이다.

 후반에 노병준선수가 나가고 루마니아 특급 지쿠 선수가 투입이 되면서 포항의 포메션은 4-4-2로 변형된다. 전반의 막판에 실점을 한 포항으로서 지쿠선수를 포워드로 투입하며 황진성 선수가 왼쪽 사이드쪽으로 포지션을 이동하였다. 하지만 별로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울산의 수비진에 밀려서 전진이 힘들어졌다. 그래서 지쿠 선수가 상당히 밑으로 내려오면서 플레이를 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포항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수비와 미드필더와의 호흡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였다. 조직적이며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항이 외국인 선수들을 잘 활용하여 공격력을 극대화 한다면 이번시즌 우승후보가 될 수 있을것이다. AFCL와 리그를 병행해야하는 포항 입장에서 스쿼드의 깊이를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울산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포항은 조금 더 모험을 즐기며 뒷공간을 내주더라고 더더욱 전진하여 꼭 상대의 골 그물을 흔들겠다는 집념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포항에는 그러한 능력을 가진 포워드가 충분하다. 박성호 황진성 지쿠 아사모아 노병준 조찬호 고무열 등등, 좋은 공격 옵션이 많은 포항이다.



울산의 포메션 분석

 울산의 포메션도 지난 시즌과 큰 차이점이 없는 모습이다. 튼튼히 수비력과 악착같은 미드필더들, 그리고 빠르고 송곳같은 역습의 포워드가 주축이 되는 공격. 이것이 지난 시즌 울산의 원동력이자 팀컬러였다.


 수비라인부터 본다면, 파이팅이 넘치는 김영광 키퍼부터 시작하여,

 곽태휘-강민수 센터백라인은 상대 공격수로 하여금 콧대를 꺾기에 충분한 이름값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곽태휘 선수는 리그 최정상급 센터백으로서 최근 국대 주장까지 겸하게 되면서 S급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울산 팬들에게는 정말 듬직한 선수가 아닐 수 없다. 점점 강해지는 곽태휘 선수를 보면, 이전 수원의 철의 장벽이였던 마토선수가 떠오른다. 강력한 피지컬과 적절한 상황판단력, 그리고 강력한 태클, 큰 키와 높은 점프력을 활용한 헤딩타점, 경험 등등 모든 부분에서 특별함, 강력함을 뿜어내고있다. 울산의 강민수, 이재성 선수도 좋은 수비수이지만, 곽태휘의 능력이 너무 출중하여 상대적으로 초라해질 정도이다. 두명의 센터백을 중심으로 왼쪽에 최재수, 오른쪽에 이용선수가 위치한다. 지난 시즌 울산의 철퇴 축구를 위해서 아주 강한 수비가 필요했고 그 중심에 최재수, 이용선수도 있었다. 두 선수가 수비력, 공격력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단점이 적은 사이드백이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깔끔한 크로싱 한방! 프리킥 능력까지 갖춘 최재수선수의 지난 시즌 도움이 많았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번 시즌은 더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경기력을 보여줄것이라 기대된다. 좌우가 가능한 사이드백인 강진욱 선수까지 울산의 수비쪽 스쿼드의 깊이는 지난 시즌 왜 울산이 준우승이 가능하였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중앙미드필드를 보면, 포항과 마찬가지로 삼각형을 이루고있다. 고슬기선수를 꼭지점으로 오른쪽에 이호, 왼쪽에 에스티벤 선수가 위치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계속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며 조직력 면에서도 극대화 되고 있으며, 집중력 면에서도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세련된 맛은 조금 떨어지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많이 뛰어주며 활동량과 더불어 필요할 때 집중력있게 골을 결정해주는 고슬기 선수는 지난 시즌 많이 성장하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활동량이 넓어서 수비까지 뛰어주며 커버해주는 모습은 독특한 스타일의 공격형미드필더라 볼수있다. 박지성 선수가 공격수이지만, 수비가담이 많은것과 비교할 수 있다. 고슬기를 받쳐주는 이호선수 역시 투지와 위치선정 부분에서 리그 정상급 선수이다. 신형민과 더불어 리그에서 손가락에 꼽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많은 상대의 미드필더들이 이호의 압박에서 우수수 무너졌다. 마지막으로 울산의 보물인 에스티벤선수가 있다. 엄청난 활동량과 섬세한 볼 터치와 절때 볼을 뺃기지않는 키핑력은 울산의 둔탁해보이는 중앙미드필더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90분 내내 볼을 뺃기는 모습을 거의 안보여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볼을 간수하며 볼을 돌리는 능력과, 상대와의 1:1 싸움에서 거의 지지 않으면 볼을 뺃는 능력, 그리고 경기장 어디에서든 보이는 그의 미친듯한 활동량은 울산 미드필드의 핵이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유일하게 울산과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이며, 울산 선발라인의 유일한 외국인 선수가 에스티벤임은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경기 내내 적절한 압박과 미친 활동량과 아름다운 볼터치로 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에스티벤의 커버하는 능력 역시 칭찬할만 하다. 왼쪽 사이드백 최재수 선수가 오버래핑 하였을때 유기적으로 커버를 하며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능력은 포항으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움의 연속이였다.

마지막으로 울산의 공격부분이다.

 

 울산의 공격은 중앙의 김신욱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근호, 김승용이 위치하였다. 엄청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대형 포워드의 상징이 되고있는 김신욱 선수는 오늘도 남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모습을 보여주며 포항의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헤딩과 몸싸움 뿐만 아니라 볼을 키핑하여 살려내며 중앙미드필더나 사이드포워드로 볼을 계속 연결해주는 모습은 그가 크게 성장함을 알 수 있었다. 포항의 조란 선수도 좋은 수비수이지만 김신욱을 완벽히 막기란 역부족이였다. 골 장면에서 김신욱 선수는 세컨볼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결정력까지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포워드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장신이지만, 볼 키핑능력이 좋고, 활동량이 상당히 많다는 점은 그가 더욱 성장하고 많은 감독들이 그를 좋아하게 될 것임은 분명해보인다. 이러한 상태로 꾸준히 성장하며 득점을 하게된다면 김신욱이 다음 월드컵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것이라 예상한다.

이근호선수, 참 많은 안티가 있는 선수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높게 평가한다. 이근호의 플레이는 단단한 창과 같다고 생각한다. 볼을 이쁘게 차며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를 벗기기 보다는 화끈하게 1:1을 시도하며 성공했을때와 실패했을때가 극명하게 갈리는 스타일의 선수이다. 사실 이것만으로 그의 플레이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 이근호만큼 많이 뛰면서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며 무너질때까지 도전하는 선수는 드믈다. 몸싸움을 즐겨하며 두드리면 열린다! 활동량이 많다보니 꼭 이근호선수가 결정하지 못하더라도 센컨드볼을 우리 선수가 받아서 결정을 하는 경우도 많으며, 최전방에서부터 포어체킹을 기본적으로 해주니 상대 수비수로서는 상당히 끈끈하고 귀찮은 스타일의 공격수이다. 결정력이 조금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해결사 기질이 있으며, 중요할 때 한방이 있는 능력의 선수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국대 감독들이 그를 대표팀에 부른것이 아닐까? 쉽게 말하면 이근호만한 선수가 적고, 이근호도 충분히 좋은 선수라는 것이다. 이근호선수가 지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대표팀의 중요한 득점원임을 기억하는 축구팬들도 많을것이다.

 김승용선수는 활동량있고 상당히 빠르며 발재간이 있는 선수이나 오늘은 평범한 활약을 보였다. 사실 포항의 사이드백 선수들이 워낙 능력이 출중하니 1:1싸움에서 큰 재미를 못봤다. 양팀이 공격보다는 수비가 튼튼하며 빈틈을 안주는 플레이에 최적환 된 팀임을 감안하면 아직 평가는 어렵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일본인 선수 아키. 이 선수가 교체로 들어왔을때, 선수 기용에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김호곤 감독에게 어떤 모습을 보였길래 후반 조커로 들어오는 것일지 기대를 했다. 투입 후 10분 정도는 울산이 워낙 수비적인 플레이로 공격전개작업은 포기한 느낌의 경기 운영을 하였기에 볼 터치 기회도 거의 없었으나, 종료 5분 정도를 남기고 오른쪽 측면에서 포항의 수비수 두명을 드리블 돌차로 재끼면서 공격작업을 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왼발의 미드필더로서 상당히 볼 터치를 섬세하게 한다는 느낌이였다. 섬세하면서 날카로운 느낌의 드리블은 앞으로 울산에게 굉장히 효과적이라 생각하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승용 선수를 밀어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거친 K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울산은 가장효과적이며 단순한 김신욱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주로하였다. 그리고 셋피스에서 상당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이것을 바탕으로 철퇴축구를 완성해 나갔지만, 이번 시즌에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특히 AFCL까지 출전하게되는 울산으로서 더욱 깊은 스쿼드와 다양한 공격의 루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동해안 더비는, 같은 포메션, 다른 느낌의 두 팀의 경기, 실력은 종이 한 장차이! 라고 생각하며 이상으로 리뷰가 아닌, 팀 분석이 되어버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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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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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털스토이 | 작성시간 12.03.04 좋은글 잘봤습니다 ^^
    저도 마찬가지로 포항 수비 정말 탄탄하구나는 느낌을 받았고
    박성호선수의 플레이에는 낮은점수를 주고싶네요.
    원톱이라하면 공을 제것으로 만들어서 뿌려주는 역할을 어느정도는 수행해줘야하는데
    저번 촌부리전때도 그랬었고 그런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군요.. 물론 울산의 수비가 리그정상급이라
    힘에 부친면도 있었겠지만 조금만 빠르게 판단하고 논스톱으로 이어줬다면 슈팅까지가는 기회가
    많이 생겼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포항의 공격옵션은 정비가 시급함 !!
  • 작성자사월 | 작성시간 12.03.04 야 정말 리뷰 잘읽었습니다.
    전북-성남경기는 잘봤지만 못본 포항-울산전 현장에서 본듯하네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erav | 작성시간 12.03.04 정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우아~~~
  • 작성자부산만땅차자 | 작성시간 12.03.04 우와 정말 좋은글입니다
    꼭 현장에서 보고있는듯한 ㄷㄷㄷ
    귀에서 잘있어요가 들리네요 ㅎㅎㅎ
  • 작성자처용 | 작성시간 12.03.04 좋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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