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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축구팬 평균수명 단축의 꿈 `전북극장`

작성자사월|작성시간10.08.05|조회수280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전북을 사랑하는 원터치슈팅 입니다.

무더운여름 다들 건강하시구요~

휴가들은 잘 다녀오셨나요~?

전 8월 8일 전주성으로 전북의 승리를 확인하고, 지리산으로 향합니다^^

부족한글 잘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고, 다시한번 무더운여름 건강에 유의하세요^^

 

 

축구팬 평균수명 단축의 꿈 '전북극장'

 

 축구경기를 관전할 때 가장 짜릿한 순간은 언제일까? 사람마다 각각 다른 형태의 축구경기에 짜릿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지는 역전골 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 경기종료 직전에 터지는 극적임도 이에 포함될 수 있다. 세상에서 자신의 팬들을 제일 못살게 구는 팀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2009 K리그 우승팀인 전북현대 모터스 이다.

 

 

전북극장의 시초 “2006 AFC 챔피언스리그”

 

 

 2005년 조윤환 사단의 전북역사는 막이 내리고 최강희 감독과 계약을 맺고 새로운 전북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새출발을 하게 되었다. 당시 최강희 감독은 팀을 추슬러 2005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전북의 황금시대를 열기위한 시작을 알렸으나, 반응은 뜨겁지 않았다. ‘그저 기적일 뿐’ 이라는 게 대다수의 생각이었다. FA컵 우승자격으로 2006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고 그에 대비하여 최강희 감독은 박동혁, 박규선 선수를 울산에 내주고 김형범 선수를 데려오는 파격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한다. 당시 팬들은 ‘대체 김형범이 누구냐?’ 라며 최강희 감독의 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조 편성에서도 지지리도 운도 없는지 2006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은 E조에 편성되어 일본J리그의 강호 감바 오사카, 당시 중국 슈퍼리그의 강자이며 클럽대항전에서 대한민국 클럽을 상당히 괴롭혀 왔고 현재 안정환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다롄 스더, 이름도 생소한 베트남 클럽 다낭 시티와 한조에 섞였다. 당시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전북으로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조 편성이 아닐 수 없었다.

 

※ 2006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순위표

순위

팀명

게임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현대 모터스

6

4

1

1

13

11

5

+6

2

다롄 스더

6

4

0

2

12

7

6

+1

3

감바 오사카

6

3

1

2

10

26

7

+19

4

다낭 시티

6

0

0

6

0

1

27

-26

 

E조 예선 경기결과

1차전

전북 3 - 2 감바 / 다낭 0 - 2 다롄

2차전

다롄 1 - 0 전북 / 감바 15 - 0 다낭

3차전

전북 3 - 0 다낭 / 감바 3 - 0 다롄

4차전

다낭 0 - 1 전북 / 다롄 2 - 0 감바

5차전

감바 1 - 1 전북 / 다롄 1 - 0 다낭

6차전

전북 3 - 1 다롄 / 다낭 1 - 5 감바

 

 뚜껑을 열어보고 나니 E조는 누구도 섣불리 8강에 진출할 수 있을것이라고 예상치 못한 경기 결과들이 이어졌다. 조별예선 3차전까지 전북과 감바 그리고 다롄이 같은 승점을 유지한 채 살얼음 판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다. 4차전에서는 다롄이 감바를 꺾으며 사실상 나머지 경기 일정상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말았는데 뒷 이야기로는 베트남 원정에서 선수단 내 부상자가 너무 많아 13명의 선수단으로만 원정을 떠나게 된 이야기와 모 그룹의 경영난 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하려 했지만 중도 포기는 벌금을 내야한다는 AFC의 원칙에 따라 포기할 수 없었다는 슬픈 에피소드도 있다.

 

 4차전 까지 치른채 전북과 다롄이 승점 9점 득실차 우선순위에 의해 전북이 조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향후 경기일정을 보면 전북에게 너무나 불리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5차전 전북은 감바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다롄은 다낭을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승리하면서 다롄이 승점 2점 앞선 조 1위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경기의 결과에 따라서 이 모든 결과가 뒤집어 질 수 있었는데 문제는 전북에게 너무나 불리한 상황이었다. 다롄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전북은 무조건 다롄을 이겨야 5차전까지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김형범과 왕정현의 활약으로 다롄을 3-1로 꺾고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진출하는 영화같은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결국 전북구단은 리그를 포기하고 AFC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당시 AFC 챔피언스리그는 현재와는 달리 7개 조별예선을 거쳐 각 조 1위팀만 8강전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전 대회 우승팀은 8강에 직행하는 특혜를 받곤 했었다. 그렇기에 전북의 어려운 팀 사정상 8강진출은 전북에겐 영광과 기쁨이기도 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상대를 물고 뜯었다.

 

 

8강1차전

8강2차전

Home

상하이

1

Home

전북

4

Away

전북

0

Away

상하이

2

 

 전북은 8강에서 상하이 선화 팀을 맞아 1차전(원정), 2차전(홈)을 치루게 되었다. 8강 1차전에서 전북은 가오린 선수에게 골을 내 주고 패배하고 말았는데 더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결승골을 작렬시킨 가오린 선수가 오만한 자세였다. 팬 입장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뒤집어 주길 바랬는데 보란듯이 2차전에서 상하이를 뒤집어 버린다. 사실 스코어만 보면 팬들이 2차전 처음부터 환호 했을거라 생각 하겠지만 사실은 달랐다. 전주성에서 열린 2차전에서 또다시 전북은 가오린 선수에게 골을 내주고 탈락의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었다. 더군다나 8강 1차전에서 팀의 중심이라고 평가받던 김형범 선수와 보띠 선수가 퇴장을 당했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은 우리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았던가? 상하이의 두웨이 선수가 퇴장당함과 동시에 제칼로 선수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터졌고, 분위기는 전북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이어서 제칼로의 멋드러진 오버헤드킥 역전골, 염기훈, 정종관 선수에 이르기 까지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독일 국가대표 출신 얀커 선수가 한골을 더 만회하는데 그친 상하이를 4-2 로 꺾고 8강전 종합스코어 4-3 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4강1차전

4강2차전

Home

전북

2

Home

울산

1

Away

울산

3

Away

전북

4

 

 다음 난관은 ‘아시아의 깡패’ 울산이었다. 울산은 8강전에서 알 샤밥을 만나 종합스코어 7-0 으로 처참히 짓밟은 후라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 0순위의 팀 이었다. 우리에겐 1차전(홈) 에서 압도적으로 밀어붙여 놓고 2차전(원정)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가져가야 결승행 티켓이 눈에 보일까 말까 할 정도였다.

 

 우리가 원한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울산은 너무나도 강했고 홈경기에서 2-3 으로 패배했다. 우리에게 결승행 이라는 꿈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것 처럼 느껴졌다. 이후 나는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드는 꿈을 접어두고 군에 입대했다.

 

 선수들이 나의 바램을 들었던 것일까? 전북은 거짓말 처럼 울산원정에서 그 강력하던 울산을 4-1 로 대파하고 꿈만 같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다.

 

 

결승 1차전

결승 2차전

Home

전북

2

Home

알 카라마

2

Away

알 카라마

0

Away

전북

1

 

 당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양팀의 홈경기에서 한번씩 경기를 치러 종합 성적을 가지고 우승팀을 결정짓는 시스템 이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홈&어웨이 방식의 결승전 이었다.

 

 전북은 1차전에서 염기훈 선수의 선제골과 보띠 선수의 추가골로 손쉽게 2-0 승리를 거두며 클럽 역사상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이루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역시 아랍원정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었고 결승 2차전 제칼로 선수의 우승을 확정짓는 만회골이 터지기 전 까지는 시리아의 열광적인 응원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종합스코어 2-2 로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면 전북에게는 너무나 힘들고 끔찍한 상황만이 기다릴것만 같았다. 알 카라마의 왼쪽측면을 공략하던 전북은 김인호 선수의 크로스에 이어 크로스를 처리하려고 나오던 알 카라마 골키퍼의 판단미스에 의해 제칼로 선수가 황금찬스를 잡았고 그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제칼로 선수의 전북에서의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

 

 경기는 시간이 흘러 종료되었고 전북은 구단역사상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게 되었으며, AFC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K리그팀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거두게 되었다.

 

 

 

 

덧붙여,

 

 

 전북의 2006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역전의 명수’ 또는 ‘전북극장’ 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며 매 경기 선수들의 투혼과 팬들의 성원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각본없는 드라마 였다. 그 이후로 전북은 매번 ‘전북극장’ 표 간떨리는 승부를 보여주곤 한다. 그리고, 가장 기쁜순간에 우리가 부르는 응원가 에도 당시의 기쁨이 그대로 뭍어있다.

 

 지난 2010년 7월 31일 열린 부산전, 강승조 선수가 다시한번 ‘전북극장’의 해피엔딩을 알리는 결승골을 작렬 시켰을때 전북의 서포터는 ‘알레~ 알레~ 우리의 자랑~ 아시아 챔피언~ 전북FC~' 라며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기쁨을 표현했다. 누군가는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1차전 승리가 확정됐을때의 함성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전북극장’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팬들의 심장은 더 뜨거워지고 전북의 매력에 빠져 응원하게 되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오겠지만, 앞으로 전북을 응원하게 되는 팬들에게 미리 경고하자면 마음의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심장마비에 걸리는 경우도 생길수 있다고 경고하고 싶다.

 

 

 

 

 

 

 

※사커월드는 연고이전2팀 표현(호칭)에 지역명을 붙여주지 않는것은 기본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고이전에 반대하는 축구팬의 가장 최소한의 항의표시입니다.
특히 이러한 사월의 분위기를 잘 알면서 이에 반하는 호칭또는 연고이전문제 토론으로 혼란에 빠트리고 논란을 유발하려는 글은 관리차원에서 삭제및 회원등급제재를 합니다.기타 비상식적이고 상대방비하 비방 저속한표현,비이성적인 토론과 축구외적이며(전부축구글만 있을순 없지만)축구사이트에 어울리지않는 글도 제재대상입니다.(글 작성시 본 글은 지워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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