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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클럽 그 이상`을 추구하는 바르샤의 실망스런 행보

작성자사월|작성시간10.08.05|조회수22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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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적은 글 그대로 옮겨와서 '하다'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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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럽 그 이상'을 추구하는 바르샤

 

 

 

 

 

시작에 앞서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몇시간후면 서울로 가는 KTX를 타기 위해 동대구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8시에 열리는 K리그 올스타팀과 바르샤의 경기를 보러 갈 생각이다.

 

하지만 몇일전까지만 가슴속에 존재하던 설레임이 사라져버리고, 그냥 의무적인 참석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왤까?

 

어찌되었든 바르셀로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명문클럽으로서 지금까지 공동체 정신을 추구하는 'more than a club'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라이벌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비교해 그 행보가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던 팀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해외클럽중에서 바르샤를 좋아했던 이유는 1936년 스페인 내전이후 독재자 프랑코가 스페인내의 다른 민족들에게 배타적인 정책을 펴면서 팀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바르샤는 독재자에 의해 카탈루나와 관련한 어떠한 구호와 깃발도 사용할수 없게 되었다.

 

또, 프랑코가 스페인의 수도을 연고로 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면서 이러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며 지금의 '엘 클라시코 더비'가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이런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바르샤는 끝까지 카탈루나 지방의 유일한 자존심으로 남아 불합리한 사태에 맞써 싸웠는데 이런 역사적 사실이 바르샤라는 팀은 '정의로운 팀'이란 이미지가 남아 선수단, 경기력을 떠나 바르샤에 호감을 가지고 매년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곤 했던것이다.

 

2. 독재자에 맞서던 클럽, 독재자와 협력관계를 맺은 클럽이 되다.

 

바르샤의 행보를 지켜보던 가운데 지난해(2009년) AFC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분요드코르를 상대 하게되었다. 군복무중이였지만 그땐 이미 내무반장을 잡고 있던 상태였는데 인터넷을 통해 분요드코르와 관련된 정보를 보던중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었다.

 

분요드코르는 바르셀로나와 3년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는데, 문제는 '분요드코르'라는 클럽이 경제규모가 크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는 원동력에는 정권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단주가 대통령의 장녀 굴나라 카리모프인데. 그의 아버지 이슬롬 카리모프는 19년째 우즈베키스탄 정권을 쥐고 있는 대표적인 독재자이다. 카리모프 정권은 천연가스를 팔아 번 돈을 분요드코르에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그들은 '분요드코르'라는 클럽을 통해 축구를 정치로 활용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카리모프정권이 독재하고있는 우즈벡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인권이 말살된 곳이고 몇년전에는 대량학살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독재자가 분요드코르에 투자하는 돈은 우즈벡의 천연가스를 팔아 생긴 돈이다.)


 

여기서 생기는 의문점은 '클럽 그 이상'을 추구하면서 한때 독재자에 맞서 싸웠던 클럽이 지금은 독재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점이다. 겉으로는 유니세프에 후원을 하면서 뒤에서는 검은 돈을 스폰받는 바르샤의 모습은 분명 실망스러운 일이였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많은 실망을 하게되었다.

 

 

 

(분요드코르의 엠블렘이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바르셀로나 엠블렘을 본따 만든것임을 알수있다.)

 

3. 이번 프로답지 않은 태도에 마지막 남은 신뢰마져도 사라져버렸다.

 

이번 올스타팀과의 경기는 연맹측에서도 그동안 올스타전 흥행과 관련하여 많은 고민을 하던차였고,

그러던 차에 한 에이전시회사에서 이번 대진을 성사시키면서 꿈의 매치가 실현되었다. 연맹입장에서는 올스타전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며 흥행을 노리고, 에이전시회사는 이번 매치를 주관하면서 수익을 얻을수 있게되었다. 또 바르샤는 프리시즌 아시아 시장에서의 긍정적 효과를 달성할수 있었기에 모두에게 윈-윈이 될수 있었다.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이 된 메시)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입국전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월드컵 우승 후 휴식을 핑계로 스페인국대멤버들이 불참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첫번째 실망을 하게 된다. 그들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미국투어에 카시아스 같은 선수들을 현지에서 합류시킨 점과 대조된다.

 

그래도 메시나 즐라탄이 있으니까 조금은 위안을 삼자고 했는데.. 어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메시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했다가 팬들의 원성과 연맹측과 주최측의 노력으로 다시 철회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렇다. 결국 메시는 경기장에서 뛰게 된다. 하지만 이젠 설레임이 없다.

 

얼마전 축구장에서 알게된 형님 한분이 신혼여행을 유럽 축구장투어로 다녀왔단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캄프 누'를 방문해 만난 사람에게 '한국에서 신혼여행을 왔는데 바르샤경기를 보려고 한다. 티켓구입방법을 알아보는 중이다.'라고 말하자, '멀리서 좋은 일로 온 여행자를 그냥 보낼순 없다.'며 따라오라고 했단다. 따라가니 그곳은 소시오들에게 배정되는 좌석이었고 그 사람은 바르샤의 소시오였는데 이방인들에게 아무 대가없이 자신의 좌석을 양보해주었다고 한다.

 

그런 일화를 들은적이 있어 그래도 바르샤에 대해선 계속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바르샤가 한국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실망을 떠나 화가 난다. 비싼 대진료를 받고 한국투어에 참여하면서도 그 만큼의 성의를 보이지 않는 바르샤의 행보는 마지막 가지고 있던 신뢰마져 무너트려 버렸다.

 

바르샤가 진정한 프로라면 아무리 원치 않은 일이였던들 억지로 뛴다는 인상을 주었으면 안되는것이다. 그러나 메시의 출전 여부를 떠나 이미 시작전부터 김이빠지는건 사실이지 않은가? 이건 K리그를 무시하는것이고 한국축구를 무시하는것이며 또한 한국의 수많은 축구팬들을 우롱하는 사태이다. 

 

4. 바르샤? 웃기지 마라! 너네를 응원할바에 우리팀 경기장이나 한번 더 찾아가겠다.

 

이번 바르샤 사태를 보면서 느낀건 딱 한가지다. '정의로운 구단'이고 뭐고 다 포장된 이미지라는거...

너네들 응원할바에 우리팀 경기장이나 한번 더 찾아가고 말지...

 

리그에서 꼴찌해도 바르샤보다 더 멋지고 훌륭한 우리 대구FC 만쉐다!!!

 

덧. 몇일전만에 해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이젠 맘이 바뀌었다. 다 필요없고 오늘 무조건 K리그 올스타팀이 이겨서 오만방자한 그네들의 콧대를 사정없이 밟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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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사커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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