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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위대한 클럽 바르셀로나? 순진한 생각을 버리고 눈을 떠라.

작성자사월|작성시간10.08.05|조회수407 목록 댓글 0


바르셀로나가 한국에 와 이 경기를 뛴 유일무이한 이유는 바로 "돈을 벌 수 있다" 그 뿐입니다.

한국-스페인 수교 기념?

K리그를 존중해서?

아무리 그런 명분이 붙어 봐야, 돈을 벌 수 없다면 왔을 것 같습니까?


바르셀로나라는 팀이 일개 클럽 이상의, '클럽 그 이상의 전설적인 클럽'이자 '위대한 클럽'이라면, 비록 "돈을 벌자"는 목적이 있었다 하더래도 자신들이 뛰는 경기에 있어 최소한 그 경기 자체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을 겁니다.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그럴 클럽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분명히 드러내 주는 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쉽게 돈을 벌어 가려는 유럽의 빅 클럽.


저 개인적으로는, 냉정하게 따져서 저런 자세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이 비록 '위대한 클럽의 혼'이니 뭐니 보여 주지는 않았지만(그럴 수도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적어도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충실하게 솔직하게 행동했을 뿐입니다.


어이가 없고 분통터지는 노릇은, K리그(근본적으로 K리그의 팬)의 이익을 위해 충실해야 할 프로연맹이 갈피를 못 잡고 바르셀로나가 돈 벌어가는 데 옆에서 떡고물 얻어 먹고 일조해 주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K리그 구성원들(선수들, 지도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K리그의 팬들!)의 자존감까지 팔아가면서!


이벤트 주관사로부터 받은 개런티가 바르셀로나가 30억+, 프로연맹이 5억 정도라는 기사를 본 것 같습니다만, 이 수치가 많은 것을 정확히 표현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연맹은 당장 단 5억을 벌기 위해, 1. 리그의 자존심을 팔고, 2.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자존심을 팔고, 3. 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자존심을 팔아버린 셈이죠.


"K리그 올스타전에 K리그는 없었다", "주인공이었어야 할 K리그는 그 대접을 받지 못했다" 따위의 이야기들은 이미 기사로도 많이 있으니 굳이 언급하고 싶지도 ㅤㅇㅏㅄ습니다.


멍청한 스포츠 이벤트사가 이런 멍청한 이벤트를 벌인다고 나설 때, 어딘가의 팀이 동참해 주고 싶다면 적절한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자신들의 리그 일정에 무리가 가지 않게, 최대한의 개런티를 뜯어내며, 설렁설렁 뛰고 돈 챙기기.

바르셀로나는 정확히 이렇게 했고, 적어도 프로라면 그랬어야 하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까지 생각합니다.

프로연맹은 무엇을 했습니까?

리그 일정 한 가운데에 (당장 주말에 리그 경기가 있죠), 단 5억의 떡고물 얻어먹으면서,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불러모아 뛰게 만들었으니 최악의 선택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프로축구의 수익성이 높지 않아 연맹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 5억을 올 한 해 수입에 추가하기 위해, 저 모든 것을 감내할 가치가 있었는지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네이트에선가 본 댓글 같습니다만, "10여년간 K리그를 사랑한 나에게 연맹은 모욕만을 주었다" - 제 기분도 정확히 이와 같고, 다른 많은 K리그 팬들도 비슷한 심정일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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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사커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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