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AFC챔피언스리그

포항, FIFA클럽월드컵 3위 쾌거, 아틀란테FC에 승부차기 승리

작성자운영자|작성시간09.12.20|조회수747 목록 댓글 0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19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란테FC(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4위전에서 90분 경기 동안 1-1로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3위 상금 25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됐다.

포항은 지난 16일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에서 퇴장을 당한 골키퍼 신화용, 수비수 황재원, 미드필더 김재성 대신 송동진, 오까야마, 송창호를 투입했다. 주전들의 공백에 따른 전력 공백은 없었다. 김명중-데닐손-노병준 '삼각편대'를 앞세운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나갔다.

전반 11분 신형민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포항은 19분 데닐손이 수비수 4명을 제치며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발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운 아틀란테의 반격이 이어졌지만 상대팀엔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틀란테의 공격형 미드필더 가브리엘 페레이라는 전반 12분과 34분 포항의 크로스바와 골포스트를 맞히는 슛을 날린 뒤 머리를 감싸쥐었다.

포항의 선제골은 '해결사' 데닐손의 발끝에서 이뤄졌다. 김정겸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크로스를 날리자 미드필더 신형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데닐손에 헤딩 패스를 연결했다. 이 볼을 받은 데닐손은 침착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데닐손은 이번 대회에서 4골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1분 상대 중앙 공격수 마르케스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 포항은 후반 들어 박희철, 유창현, 고슬기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아틀란테는 전반에 비해 날카로운 공격으로 포항 골문을 위협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아틀란테의 페레이라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3번째로 골대를 맞히는 슛을 날렸다.

양팀은 곧바로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포항의 골키퍼는 2003년 입단 이후 단 한번도 1군 무대 경험이 없는 포항 골키퍼 송동진. 상대 첫번째 키커 솔라리에 골을 허용했지만 두번째 키커 마르케스의 슛을 선방하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포항은 4번째 키커 박희철이 실축했지만 노병준, 데닐손, 신형민. 김형일이 킥을 성공하며 승부차기 4-3으로 승리했다.
(연맹)
......................
포항-아틀란테 전 양 팀 감독 인터뷰

호세 크루스 아틀란테 감독
▲ 경기는 훌륭했고 아틀란테 선수들 또한 자신감이 넘쳐 보였는데,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오늘 경기에 대해 설명해달라.
-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특히나 우리가 후반전에 많은 찬스를 잡고도 1-1로 정규시간을 마쳤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포항 선수들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좀 더 나은 경기를 펼친 것만은 분명하다.

▲ 선발 출장한 가브리엘 페레이라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승부차기를 앞두고 산티아고 솔라리로 교체한 이유는 무엇인가.
- 가브리엘 페레이라는 매우 잘했다. 많은 골 찬스를 만들어내며 전력에 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아쉽게도 승부차기에 강점을 지니는 선수는 아니다. 때문에 후반 종료 직전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내 결정이 적절했는지는 역사가 결정하겠지만, 그 순간 내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것이 축구다. 나는 승부차기에서 페레이라 이외의 다른 선수가 더 유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 이번 대회를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 행복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긴 경기도 있고 패한 경기도 있지만 4위로 고국에 돌아가게 된 것에 대해 만족한다. 이곳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멕시코 서포터스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다. 우리 팀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비록 3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전체 참가팀 중 중간 정도의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고 참 잘해줬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감독
▲ 지난 번 경기에서 3명이 퇴장당했는데도 승리를 거뒀다. 데닐손의 경기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에스투디안테스와의 경기에서는 선수의 수가 모자란 상황에서 뛰었기 때문에 적잖은 공백을 느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늘은 교체 멤버들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놀랄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각자의 포지션별 역할을 잘 수행했다. 오늘 선발 출장한 선수들 중에는 이런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는데도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고, 기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격수 데닐손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며 기술적인 부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단호한 판단력 또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데닐손의 활약이 뒷받침 됐기에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이번 대회 참가를 앞두고 이런 성적을 예상했는가
- 그렇진 않지만 '학습효과'를 감안해 토너먼트 대회에 임할 땐 항상 우승을 목표로 정한다. 이번 대회에서 3위라는 위치는 우리에게 공정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 체득한 학습효과를 활용해 순위를 더욱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이번 대회를 통해 포항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 클럽월드컵 무대를 통해 매우 훌륭한 체험을 했다. 이런 대회에서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더 큰 교훈을 얻는다. 이러한 교훈은 우리에게 큰 자극제 역할을 한다. 선수들은 힘든 과정을 통과하며 더욱 성숙하게 된다.

▲ 이전 경기 직후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며칠이 지났는데 생각에 변화가 있는가.
- FIFA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 표준이 결여된 점은 더 없이 아쉬운 부분이다. 에스투디안테스와의 4강전 경기에서처럼 한 경기 내에서 계속해서 오류를 범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이제 그 경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포항이 승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는 사실만큼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제는 지난 경기에서의 불쾌한 감정은 가라앉혔다. 의욕에 찬 젊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쫓겨나는 상황은 옳지 않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 오늘 경기를 앞두고 골키퍼에 대한 선택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축하한다.
-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항상 승부차기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만 한다. 우리 골키퍼의 경우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볼을 다루는 테크닉도 뛰어났고, 한편으로는 운도 따랐다. 특히나 승부차기에서 골키퍼가 매우 훌륭한 솜씨를 보여줬다.

▲ 탁월한 선수들이 포항에 있는 것 같다. 기술이 뛰어나다. 엄청난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들의 업적에 대해 만족하는가.
- 매 경기마다 상대에 따라 필요한 전형이나 전술이 다르다. 오늘 뛴 선수들은 서로 특성이 다른 선수들로 구성됐다. 어떤 선수는 좀 더 공격적이고, 어떤 선수는 수비적이다. 상황에 어울리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 것이다.

▲ 향후 전력보강 계획은. 기존 주전 멤버들 중 팀을 떠나는 선수도 나올 수 있는데.
- 프로팀은 철저히 시장논리에 따라야 한다. 다른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이적 제의가 올 경우 떠날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우리 팀과 계약을 연장하며 머무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포항은 향후 2~3년이 매우 중요한데,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다들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기반은 튼튼하다고 할 수 있다. 포항의 경기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다.

▲ 아시아 국가들이 2010남아공월드컵에 진출한다. 아시아축구의 수준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 월드컵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대회고, 아시아는 이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 리그에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유럽 등에서 온 선수들이 뛰고 있지 않은가. 서로 다른 곳에서 모인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의 수준 또한 점점 개선될 것이다. 특히나 지난 5~6년간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한국축구 또한 마찬가지다. 속도와 테크닉이 공격력과 합쳐지면서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연맹)

아래는 김유라님 정보




우승: 바르셀로나 (500만불)
준우승: 에스투디안테스 (400만불)
3위: 포항스틸러스 (250만불)
4위: 아틀란테 (200만불)
5위: 오클랜드 시티 (150만불)
6위: 마젬베 (100만불)

아래는 꾸레빈님 정보
제6회 2009 FIFA 클럽 월드컵 일정 (개최국: UAE)
* 시차는 5시간으로 계산했음.
Play-off for Quarter-finals
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01시 00분 알 알리 (UAE) 0 vs 2 오클랜드 시티 (뉴질랜드)
Quarter Finals
2009년 12월 12일 토요일 01시 00분 포항 스틸러스 (대한민국) 2 vs 1 마젬베 (콩고 공화국)
2009년 12월 13일 일요일 01시 00분 오클랜드 시티 (뉴질랜드) 0 vs 3 아틀란테 (멕시코)


5-6위전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22시 00분 마젬베 (콩고 공화국) 2 vs 3 오클랜드 시티 (뉴질랜드)

준결승전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01시 00분 포항 스틸러스 (대한민국) 1 vs 2 에스투디안테스 (아르헨티나)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01시 00분 아틀란테 (멕시코) 1 vs 3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3,4위전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22시 00분 포항 스틸러스 (대한민국) 1 vs 1 아틀란테 (멕시코)
(4 vs 3 PK)
결승전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01시 00분 에스투디안테스 (아르헨티나) 1 vs 2 바르셀로나 (스페인)

****** 2009 클럽월드컵 득점 랭킹 ******
1위 데닐손 (포항 스틸러스) 4골

2위 페드로 로드리게스 (바르셀로나) 2골
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
레안드로 베니테스 (에스투디안테스)
제이슨 하이네 (오클랜드 시티)

6위 음벤자 베디 (마젬베) 1골
은간두 카송고 (마젬베)
킬리초 카수술라 (마젬베)
아담 디킨슨 (오클랜드 시티)
차드 쿰베스 (오클랜드 시티)
리키 반 스티덴 (오클랜드 시티)
다니엘 아레올라 (아틀란테)
크리스티안 베르뮤데스 (아틀란테)
루카스 실바 (아틀란테)
길레르모 로하스 (아틀란테)
라파엘 마르케스 (아틀란테)
세르히오 부스케츠 (바르셀로나)
마우로 보셀리 (에스투디안테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