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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세월의 강물에
조용히 무술년을 담궜더니
나의 생을 벌써 한달이나
휘감고 가 버렸다.
그까짓 지난 한달이 뭐가 대수라고
나 혼자 흘러간것도 아닌데
뭔 호들갑을 떨며 산그림자 쌓여있는 산사로 찿아 들었는건지...
내일 하루의 삶이 더 번거러울 것만도 같은데...
눈 내리듯 고요함이 한껏 내리는 절간 옆
감나무 가지밑에 달린 홍시들이
한파속에서도 굳굿하게 참선을 하더니
번뇌의 무게인지 세월의 무게인지
쌓이는 바람의 무게인지
턱하는 소리와 함께 현실의 표면속으로 파편되어 파고드니 번뇌가 흩어진다.
바람결 따라 울림이 더해지는 저 풍경처럼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들의 염주알이
서럽기만 하다.
부처를 조금이나마 흉내 내려는 중생하나
오늘도 백팔번뇌를 불단에 조용히 올리며 년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고스란히
이월 시키며 또 한달을 시작하고 있다.
님들도 나름대로 2월을 건강하게
활짝 잘 열며 가시길 바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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