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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암|작성시간18.02.15|조회수62 목록 댓글 1

그믐달
겨울밤이 휑하다.
가로등 불빛이
무의미하게 쏟아내는 거리엔
부재중인 인간 대신에
바람이 인기척을 내며
휑하니 흩어져 지나고 있다.
살어둠이 쥐 죽은듯
나의 시야 속으로 숨어 든다.
고개들어 하늘을 무심코 쳐다 봤다.
한참이나 시선을 고정 시키니
설명절 보내기가 왠지 위축되어 진다.
명절나기가 이렇게나 녹록지가 않는지...
시간이 겹치고 겹쳐지면
모든게 바꿔 놓는다지만
그 시기가 언제나 나에게 오려는지...
기분 탓인지 여러움과 외로움이 겹친다.
어릴적 명절은 참 즐거웠는데...
어른이 되니 번거로워 지는 이유는 뭘까.
그때는 아버지가 중심이었고
지금은 내가 중심이어서 일까.
새끼들이 추억 만들기 조흔
설명절이 닥아 온다.
나도 아직은 새끼인데...
현실이 꼬리를 문다.
오월동주의 명절은 다시는 없는건가.
부족함 없이 꽉꽉 찬 도심의 한쪽에서
텅텅 비워져 가는 감정에
칼날같은 한기마저 파고 든다.
살갑게 나누는 소시적 명절이 그립다.
가볍디 가벼운 주머니 속에서 벨이 울린다.
새끼로 부터의 전화다.
"아빠 밥 먹어" 라고...
문득 가족이 있어 행복함을 느낀다.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해야할 그릇들이다.
모레가 설이다.
무술년엔 즐거운 설명절이 되려나...

님들~
무술년 새해엔 복 많이들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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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준빠입니다 | 작성시간 18.02.15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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