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구단에게 FA컵은 특별합니다.

작성자THEF|작성시간23.02.21|조회수417 목록 댓글 0

2022년 FA컵 2라운드 TNT FC vs 경주한수원

대한민국 성인축구 카테고리 58개 구단이 참가하는 ‘2023 하나원큐 FA CUP’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희 구단에게 FA컵은 특별합니다.

공식 경기에서 프로 구단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무대이며, 승패를 떠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구단 구성원들의 에너지가 전체의 발전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TNT FC가 그동안 익숙했던 ‘독립구단’의 틀을 벗어나는 시즌이 될 겁니다.

과거에는 제도권 밖에서 선수를 육성하여 그들의 상위리그 진출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도권 안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K3.K4.K5와 함께 호흡하며 속도를 맞춰야 ‘우리의 일’을 잘 해내는 것은 물론,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NT FC의 1차 로드맵 '2026년 K4리그 진출'

2023년 현재, TNT FC는 대한민국 성인축구 다섯번째 디비전에 소속된 구단 입니다.

서울을 연고로 2000년에 창단했으며, 대한축구협회 디비전 원년인 2017년부터 K7리그에 참가하여 두 번의 승격을 이루어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로드맵대로 2026년 무렵 K4와 K5 리그의 승강제가 도입된다면, K5 챔피언 자격으로 세미프로 무대인 K4리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우리의 일’은 구단의 철학 및 이념과 연결됩니다.

먼훗날 시간이 흘러 구단의 목표가 달라지더라도, 지금의 이념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프로의 습관’을 갖춘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상위 리그로 진출시키는 구단,
‘엘리트 축구’와 ‘아마추어 축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는 구단,
구단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발전하는 구단,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는 늘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합니다. 돌이켜보면 TNT FC는 지난 23년 간 그런 길을 걸어 왔습니다. 많은 구성원들의 열정과 희생이 있었고, 수많은 시행착오도 발생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이 우리의 이야기이자, 역사이며 TNT FC 고유의 특별함 입니다.

2022년 FA컵 2라운드, 경주한수원을 상대로 0-1 패

2000년 4월, 일요일 오후마다 서울 도성초등학교에 모여 공을 차던 동네 청년들의 모임이 TNT FC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2월, TNT FC는 지난해에 이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국내 58개 팀이 참가하는 FA컵 참가 공문을 받았습니다. 지금부터 23년 후를 상상할 수 있기에, 저에게 이것은 특별한 의미입니다.

다음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우리는 아주 열심히 할 것이고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