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시간: 10시
장소: 해누리운동장
전 날(27일)은 일요일 경기에 출전한 선수에게 휴식을 줬다. 2nd 그룹 29명과 훈련을 진행했다.
팀의 상황을 알렸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전달했다.
28일이 사실상 전체 선수가 참여하는 첫 훈련이었다.
전날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명확하게 공유했고, 정한 컨셉에 맞게 훈련을 준비했다.
시간이 많지 않다.
당장 주말에 인천 유나이티드, 햄튼FC와 연속으로 평가전과 리그 경기를 치러야한다.
두 가지의 포메이션을 설정하여 준비하기로 했다. 1월부터 우리가 하던 것을 플랜B로 바꾸고, 조금 다른 것을
플랜A로 설정했다. 주말 경기를 앞두고 훈련 할 수 있는 시간은 화수목금 뿐이기에 훈련을 최대한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
FA컵 양주 전 이후 실점률이 높아졌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수비 보완에 우선 순위를 둔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 최근 경기들을 복기하면 기초 빌드업 단계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공이 좀처럼 효율적으로 전진되지 못했다. 물길이 막히면 물길을 터줘야 한다. 공이 돌기 시작하면 단순히 공만 소유하는 것이 아닌, 공을 '공유'할 수 있는 첫번째 전제 조건이 만들어진다.
패싱, 리시빙, 무브먼트, 스캐닝내가 생각하는 축구의 전부.
이것부터 시작했다.
"패스는 동료에게 주는 서비스다."
"패스에 정보를 담아서 전달해라."
"공과 만날 때, 모든 정성을 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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