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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는 것도 좋아하는 7살 딸을 둔 아빠의 입장

작성자THEF|작성시간23.08.29|조회수293 목록 댓글 0
축구를 좋아하는 7살 딸을 둔 아빠의 입장

 

나는 지금 내 딸의 축구 실력이나 재능의 유무에 대해 평가하거나 분석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잘한다 또는 못한다를 평가 할 수 있는 시기도, 해야 할 시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딸이 속한 또래 집단에서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이 재능이 뛰어난 것일 수도 있고, 부모가 시간과 돈을 더 할애하여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이 시기에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 별로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하는 천재는 가르치지 않아도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잘한다. 그리고 이런 극소수의 천재들도 성장하면서 특별한 노력과 행운이 따를 때, 메시와 이강인처럼 될 수 있다.

 

내 관심사는 축구를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하는 7살 딸이 일주일에 2~3번 축구를 할 때의 표정과 행동을 조용히 관찰하는 것이다.

 

공이 없을 때의 시선이 어떤지, 공을 터치 할 때 몰입을 하는지,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는지, 넘어져도 잘 일어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하면서 자주 웃는지.

 

 

내 딸은 축구천재가 아니다.

이제 막 축구와 만난 아이인데, 축구에 빨리 질리게 하고 싶지 않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딸의 재능을 평가하고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만약 그 때도 딸의 축구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빠이자 선배로서 기쁘게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물론 마음이 변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유년기에 축구를 즐겁게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을테니.

 

지금 축구가 딸에게 즐거움 그 자체라면, 나는 그것만으로 충분하고, 그게 바라는바다.

 

 

"인간 존재의 도덕과 의무에 대해서 가장 확실한 것은 오직 축구에서 배웠다.“

알베르 카뮈

 

 

* 8층 풋살장 아저씨 축구 블로그

https://blog.naver.com/ktrhoya/22319664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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